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인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상승효과를 일으켜 자궁경부암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안토니 군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s and Prevention)" 11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자궁경부상피내암(CIS) 환자 375명과 건강한 여성 3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자궁경부세포진도말검사(Pap test)에서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HPV변종 중 하나인 HPV-16 양성으로 판정된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자궁경부암 위험이 14-2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PV-16 양성이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위험이 5.6배 높아진다.
군넬 박사는 HPV-16 양성이고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HPV-16 음성이고 담배를 피우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14배 높으며 이런 여성이 HPV-16의 수 마저 지나치게 많으면 자궁경부암 위험이 27배까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PV-16의 수가 많기는 하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위험이 5.9배 높았다.
이 분석결과는 HPV-16의 수가 많을수록 흡연이 자궁경부암 위험을 급상승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군넬 박사는 말했다.
흡연이 HPV-16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암 위험에 이처럼 엄청난 상승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군넬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