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절반, 뇌졸중이 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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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절반, 뇌졸중이 뭔지 몰라
  • 박현
  • 승인 2006.11.17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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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예방 위한 공공교육 강화해야
국내 60세 이상 노인 2명중 1명꼴로 "뇌졸중"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해 뇌졸중에 대한 공공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팀과 질병관리본부 뇌질환팀 안상미 박사팀은 60세 이상 노인 2천7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뇌졸중 인식도 조사분석결과 전체 44.8%만이 뇌졸중이 뇌혈관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28.2%는 뇌졸중이 어떤 질병인지조차 모르고 있었고 나머지는 부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갑작스런 △마비 및 무력증 △언어장애 △심한 두통 △시야장애 등 뇌졸중에 앞서 나타나는 전조증상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노인도 24.3%에 불과했으며 뇌졸중 위험인자에 대한 인식은 68%의 노인이 고혈압, 비만, 흡연 등 2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를 알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한의학과 서양의학 선호군에 따른 차이는 없으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뇌졸중 인식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뇌졸중 치료법 선호도 조사에서는 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서양의학(58.7%)을 그리고 효능이 좋아서라는 이유로 한의학(41.3%)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를 주도한 한창수 교수는 “뇌졸중을 포함하는 뇌혈관질환의 경우 우리나라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특히 뇌졸중은 회복되어도 대부분의 경우 후유 장해를 남기기 때문에 이로 파생되는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뇌졸중에 대한 대 국민 인식이 부족해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와 증상발생시 병원방문이 늦어져 병을 키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에 관한 정보습득은 △TV 및 라디오 방송(40.3%) △가족 및 친지(14.3%) △신문(6.4%) △의료기관(5.6%) △인터넷(0.1%) 등으로 나타나 노인대상의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은 방송이며 인터넷활용은 거의 효과 없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한창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뇌졸중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낮은 교육수준 대상자를 중심으로 뇌졸중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 공공교육이 절실하다”고 전제하고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뇌졸중예방을 위한 대 국민 홍보의 방향설정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내용은 "한국 노인 중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선호하는 그룹간의 뇌졸중 인식도 차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비엠씨 퍼블릭 헬스(BMC Public Health)"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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