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골수줄기세포로 당뇨병 쥐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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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골수줄기세포로 당뇨병 쥐 완치
  • 윤종원
  • 승인 2006.11.1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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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로 당뇨병 쥐가 완치됐다.

미국 튤레인 대학 보건과학센터 유전자치료실장 다윈 프로코프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1월14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당뇨병을 유발시킨 쥐에 인간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하자 사람의 인슐린이 아닌 쥐의 인슐린이 다시 생산되면서 치솟았던 혈당도 50%가까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프로코프 박사는 화학물질로 쥐의 췌장을 손상시켜 인슐린 분비가 거의 완전히 중지되고 이에 따라 혈당이 치솟은 쥐 30마리의 심장에 사람의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하자 17일만에 췌장에 도달해 손상된 인슐린 생산세포를 수리하기 시작했으며 이와함께 인슐린 생산이 재개되고 혈당도 급강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쥐의 췌장에 들어간 것은 사람의 중간엽세포인데 막상 쥐의 혈액 속에서 증가하기 시작한 인슐린은 사람의 것이 아닌 쥐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프로코프 박사는 말했다.

프로코프 박사는 중간엽 줄기세포는 주입 17일만에 췌장에 진입했음이 중간엽세포의 유전자 표지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32일 후에는 신장에까지 들어가 그 동안 혈당 급상승으로 손상된 신장 혈관내피세포도 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신장기능이 개선된 것은 감염을 차단하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줄어들고 신장세포들 사이의 조직이 두꺼워진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프로코프 박사는 밝혔다.

중간엽줄기세포가 나타났음을 확인해 주는 인간DNA는 오직 췌장과 신장에서만 발견되었다.

프로코프 박사는 이 쥐실험 결과는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가 거의 다 파괴돼 발생하는 사람의 제1형 (소아)당뇨병도 골수줄기세포로 치료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환자의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배양한 다음 다시 환자에 주입하는 임상시험을 승인해 주도록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텍사스 A&M대학 보건과학센터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인 로버트 슈워츠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고 평가하고 한 가지 의문은 이러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느냐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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