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고촌상> 제정해 1일 첫 시상
장학재단인 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이 결핵퇴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종근당 창업주 高村 이종근 회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과 공동으로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했다.故 高村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제약업종에 종사하면서 당시 결핵 관련 의약품이 너무 고가에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을 깨닫고 과감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자체기술로 항결핵 의약품을 생산해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보급하는 등 결핵퇴치 사업에 평생을 이바지한 제약인이다.
고촌상은 고촌재단과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범세계적으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국제적인 상이다. 이 상은 결핵 퇴치를 위해 큰 공적을 세웠거나 항결핵 사업을 위한 시스템이나 정책을 입안, 이행하는데 공헌을 한 경우, 결핵 퇴치를 위한 교육과 훈련 등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이나 기관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1회 시상하며 상금포함 총 10만달러를 지원한다.
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 사업단은 WHO에 의해 1998년부터 결핵퇴치를 위한 범 세계적인 국가간 협력 차원의 기구로 발족돼 현재 70여개국 500여개 결핵 퇴치 관련단체와 연구기관, 정부기관, 개인 등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고촌상 수상자 선정작업은 2005년 12월부터 The Economist, Lancet 등 유명 저널에 고촌상 시상을 위한 추천 등을 요청하는 광고 게재 및 각국 관련기관에 통지해 2006년 2월말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4월 24일까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 심사는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이사회 구성원 중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결핵퇴치국 카스트로(Dr. Castro) 국장과 국제결핵 및 폐질병 퇴치연맹 빌로(DR. Billo) 이사, 필리핀 열대질병재단 투파시(DR. Tupasi) 이사 등 3명과 WHO 결핵국장 마리오 라비글리오네(Dr. Mario Raviglione) 박사 및 고촌재단 정진영 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수상대상자를 정하고 WHO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을 했다.
2006년 제1회 수상자로는 인도 보건성 엘 에스 차우한(Dr. L.S. Chauhan) 결핵담당 부국장과 잠비아 카라-카브웨 프로그램(Kara-Kabwe Programme, HIV/AIDS의 상담 및 봉사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 윈스톤 줄루(Mr. Winstone Zulu) 대표가 선정됐다.
엘 에스 차우한 부국장은 전세계 결핵 발병의 1/5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점을 인정받았으며, 윈스톤 줄루 대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결핵 및 AIDS 퇴치 운동가로 결핵 및 HIV/AIDS 환자들의 권익과 치료 개선을 위해 활발하고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결핵 및 HIV/AIDS 퇴치 활동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일 결핵과 관련해 전세계 전문가들이 회합하는 최대 학술행사인 제37차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IUATLD, 일명 THE UNION) 세계 총회 석상에서 개최됐다.
한편 고촌재단은 지난 1973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장학사업을 통한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종근당 창업주인 故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비영리 장학재단으로 지금까지 33년간 총 5천337명에게 13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장학금 지원사업 외에 학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학술연구 지원,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 등 다양한 장학사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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