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예방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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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예방 백신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6.11.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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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인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었다.

미국 시카고 대학 미생물학교수 올라프 슈네빈트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항생제내성 황색포도상구균 4종류로 부터 모두 19가지 단백질을 추출, 이 중에서 쥐의 면역체계가 강력한 반응을 보이는 4가지를 골라 섞어서 백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슈네빈트 박사는 이 백신을 실험실 쥐에 주입하고 이어서 5종류의 황색포도상구균에 노출시킨 결과 모든 종류에 대해 60-100%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백신이 주입되지 않은 쥐들은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되자 세균성 농양이 형성되었다.

주로 의료기관에서 나타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입원환자들에게 감염되고 있으며 웬만한 항생제는 듣지 않아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병원입원환자 9만명이 매년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병원감염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심내막염, 독성쇼크증후군, 폐감염, 식중독 등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슈네빈트 박사는 황색포도상구균이 항생제에 하나하나 내성이 생기다 보니 이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 거의 모두에 대해 내성을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1972년만 해도 항생제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이 2%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에는 63%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슈네빈트 박사는 이에 따라 이제는 이 슈퍼박테리아를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으며 아예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밝히고 이 슈퍼박테리아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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