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보낸 선물로 이웃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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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보낸 선물로 이웃 도와
  • 박현
  • 승인 2006.09.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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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6개 단체에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의약품 전달
오곡백과가 풍성한 추석은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이다.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으나 사회복지시설 등 불우이웃시설들을 찾는 발길은 썰렁하기 만하다.

해가 갈수록 인정이 더욱 메말라가고 있은 추석을 맞아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선물을 모아 좋은 일에 쓰고 있는 병원이 있어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들이 보내오는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키려고 애쓰고 있지만 의료진에게 환자의 건강을 위탁하다 보니 아무리 고사해도 전해지는 선물이 있어 고심 끝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

환자들이 보내오는 선물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양주인 것을 감안해 병원은 매년 5월 자선바자회 행사 때마다 "양주특판코너"를 열어 판매하고 2004년부터 이 수익금을 성남시의 사회복지시설에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해 전달해 오고 있다.

매년 바자회를 통해 판매되는 양주의 수익금은 1천만원 정도. 이 돈으로 사회복지시설에 영양제와 같은 의약품을 비롯해 냉장고, 쌀, 쇠고기, 돼지고기 등 시설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생필품을 사서 전달하고 있다.

올해에는 9월29일 성남시 무의탁노인요양시설인 석운노인전문요양원을 비롯해 중원구방문보건센터, 결손아동보호시설인 작은 사랑의 집, 노숙자 무료급식소인 안나의집, 수정구방문보건센터, 구미동 하얀마을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 등 여섯 곳의 시설에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불곡후원회 성숙환 회장은 “환자분들이 보내 주시는 정성을 모아 좋은 일에 쓸 수 있어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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