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슈, 아프리카에 HIV약 제조기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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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슈, 아프리카에 HIV약 제조기술 제공
  • 윤종원
  • 승인 2006.09.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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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거대 제약업체인 로슈 홀딩 AG는 22일 3개 아프리카 업체의 HIV 일반의약품 제조를 돕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젤에 본사를 둔 로슈는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프펜 파머케어, 케냐의 코스모스 Ltd. 및 유니버설 코퍼레이션 Ltd. 등 3개 업체에 항(抗)HIV 약품 중 하나인 "사퀴나비르"(saquinavir)의 제조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위스 언론이 전했다.

로슈는 이들 3개 업체에게 아프리카에서 사퀴나비르의 생산 뿐아니라, 이를 다른 개발도상국에게도 수출하는 것까지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퀴나비르는 HIV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제2선(線)" 의약품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는 지난 1월 로슈가 공개했던 "기술이전 구상"의 구체적인 첫 조치이며, 여기에 가나,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14개국 25개 업체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로슈측은 덧붙였다.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과 아시아 등지의 저개발 국가들이 전세계 HIV 감염자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로슈의 의약부문 CEO인 윌리엄 번즈는 "우리가 얻은 이익과 수많은 반응을 감안할 때 우리는 그 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WHO의 에이즈 의약품 담당팀장인 페테르 그라프는 "사퀴나비르는 많은 국제전문가들이 유용하다고 여기는 제품"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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