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간 재생법 임상실험 착수
상태바
英 간 재생법 임상실험 착수
  • 윤종원
  • 승인 2004.11.15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과학자들이 간 이식 대신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간을 체내에서 건강한 간으로 재생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 올해 중으로 임상실험에 착수한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4일 보도했다.

영국 해머스미스병원과 임페리얼대 연구진은 이 치료법이 성공하면 간 이식이 필요한 말기 간질병 환자라도 5년 이내에 완벽하게 재생된 새로운 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리는 생각 보다 간단하다. 의료진은 우선 간이 손상된 환자의 혈액에서 백혈구를 분리하고 그 속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다.

이어 줄기세포가 간으로 성장하도록 조작한 뒤 병 든 간 속에 주입한다는 것이다.

주입된 줄기 세포는 병든 간 속에서 증식을 계속하고 환자는 5년 안에 새로운간 세포로 가득찬 건강한 간을 갖게 된다.

임페리얼대 노드지 하비브 교수는 "줄기세포는 얻기가 쉬운데다 이를 이용하면 거부반응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다"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 재생법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올해 말 이전에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치료법을 임상실험할 예정이다. 장기 기증자 부족으로 영국의 말기 간 질환 환자들 가운데 간 이식수술을 받는 사람은 10명에 1명 정도에 불과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