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개발도상국서도 급증
상태바
심장병, 개발도상국서도 급증
  • 윤종원
  • 승인 2006.09.07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통 서방 선진국들의 문제로만 인식돼온 심장 질환이 개발도상국에서도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초래하는 심각한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심장병 학자들이 5일 밝혔다.

심장병 전문가들은 세계 심장병 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악화되는 식단과 운동 부족, 흡연 등으로 인해 심장병과 뇌졸중이 가난한 국가들에서 갈수록 더 많은 희생자들을 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드니대의 스티븐 리더 교수는 "심장병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 어머니들에게 출산과 HIV 및 에이즈를 합한 것보다 4배 많은 사망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에서, HIV와 에이즈는 한해 300만명의 사망을 야기하지만 심장혈관 질환은 1천750만명의 사망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선진국에서보다 실제로 몇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경우 인구의 28%가 65세 이전에 심장병 또는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이 같은 수치는 북미와 대부분 유럽 국가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새로운 경제 강국들의 부상은 과식과 영양실조가 동시에 나타나는 사회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부의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에서 건강 문제들을 악화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심장혈관 및 다른 만성 질환으로 인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5천58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며, 인도에서는 2천360억달러, 러시아에서는 3천30억달러의 손실이 각각 예상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