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아 조기출산 가능성 7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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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아 조기출산 가능성 7배 높아
  • 박현
  • 승인 2006.09.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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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앓는 임산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임산부가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저체중아를 조기 출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려 7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치주질환 학술심포지엄"에서 미국 예일(Yale)대학의 로버트 파지오(Robert C. Fazio) 박사는 "치주질환과 전신건강의 연관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지오 박사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 (North Carolina)대학에서 18세 이상 34세 미만의 임산부 124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치주염이 임산부의 저체중아 조기출산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으며 그 확률은 치주염을 앓고 있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무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실시된 다른 임상실험에서도 25세 이상의 임산부 가운데 치주염을 앓고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출산한 신생아의 체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치과의사회와 덴탈트리뷴 인터내셔널(Dental Tribune International)이 공동주관, 필립스 소닉케어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치과전문의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버트 파지오 박사와 서울대학교치대 치주과 구영 교수의 주제강연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 파지오 박사는 치주질환과 저체중아 조기출산 관련 연구발표 외에도 Aa 균과 C.rectus와 같은 구강 내 박테리아가 심근경색과 뇌졸중, 그리고 동맥경화증 등을 유발하는 혈전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임상실험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치주질환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사례도 선보이며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동안 치의학계에서 정설로 인정되어 온 바 있는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의 연관성을 구체적인 임상실험 결과를 들어 재정리하고 최신 연구자료를 통해 새롭게 입증함으로써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편 파지오 박사는 “잇몸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이 입증되면서 치의학계의 연구범위는 보다 넓어지게 됐다”며 “그 연관성이 100% 검증되고 명확한 이해 기반이 구축된다면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의 연관성은 전 세계 치의학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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