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에 폐렴구균백신 무료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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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에 폐렴구균백신 무료접종
  • 박현
  • 승인 2006.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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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의학회
대한노인의학회(회장 이중근)는 폐렴구균성 질환의 위험성과 폐렴구균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전국 2천3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폐렴구균은 폐렴, 패혈증, 뇌수막염, 중이염, 축농증 등의 원인이 되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환자의 경우 폐렴구균성 질환으로 인한 입원환자의 사망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또한 폐렴구균, 파상풍, B형 간염, 디프테리아 등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 중 폐렴구균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 폐렴구균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폐렴의 경우 입원 환자 수가 전체 입원환자의 20명 중 1 명(4.45%)을 차지하고 치핵, 백내장에 이어 3번째로 많다.

국내에서 페렴으로 인상 사망은 1994년 17위에서 2004년에는 10위로 고혈압에 이은 사망원인으로 급격하게 상승해 한 해 약 2천6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특히 폐렴이 심각한 이유는 사람들이 가벼운 질병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고 항생제가 발달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증상이 대체로 기침과 열 등으로 감기와 유사해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우리나라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90%이상이 65이상의 노인인데 반해 질병에 대한 인식과 심각성은 매우 부재한 상태이다.

무엇보다 폐렴구균의 페니실린 내성 빈도가 1988년 29%에서 1998년 80%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해 페니실린 내성 폐구균이 심각하고 이는 폐렴구균성 질환의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노인의학회 이중근 회장은 “과거에는 항생제 한 알이면 폐렴의 치료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많아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폐렴구균백신은 독감백신과 함께 접종하면 만성질환자의 사망 위험율을 50∼80% 정도 낮춰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65세 이상의 성인과 만성질환자는 환절기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때 폐렴구균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폐렴구균백신은 평생 1∼2번의 접종으로 폐렴을 75%이상 예방할 수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면역자문위원회(ACIP) 등은 면역력이 약한 65세이상 성인 및 만성 심혈관질환 및 간장질환자, COPD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노인의학회는 강원, 광주, 대전, 부산, 서울 등 전국의 16개 요양원, 복지관 등에서 무료접종을 시행하며 폐렴구균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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