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부자극술 개선 환자 부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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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심부자극술 개선 환자 부담 줄여
  • 김명원
  • 승인 2006.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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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MRI와 거대전극기술만 활용
파킨슨병 등 이상운동증 치료에 효과적인 뇌심부자극술이 치료방법이 간편해져 수술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환자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신경외과 이경진ㆍ김영우 교수팀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뇌심부전기자극술에서 고성능 MRI와 거대전극기술만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방법과 비교해 수술시간 단축과 합병증 빈도 감소, 비용 절감, 환자 고통 감소 등의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뇌심부전기자극술은 이상운동질환의 원인이 되는 뇌부위 두개내 전극선을 설치하고 쇄골하 부위에 전기발생장치를 설치해 전기자극을 흘려보냄으로써 기능이상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정확하게 표적을 설정해 전극을 삽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수술전 MRI 또는 CT를 활용해 두개내 전극선을 삽입할 정확한 부위를 확인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수술장 내에서의 생리학적인 방법으로 미세전극기록술과 거대전극기술이 복합적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신경외과는 정확한 표적을 설정하는 모니터링기술의 발전으로 미세전극기록술 과정을 생략하고 거대전극기술만을 활용함으로써 수술시간은 단축하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증상호전을 나타내는 임상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이경진ㆍ김영우 교수팀이 2003년 8월부터 2006년 6월까지 MRI를 통한 직접 표적설정과 수술장 내에서의 거대 전극기술만을 이용하여 수술한 26명의 환자(양측 17명, 편측 9명)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두개내 전극선 삽입수술시행시 피부절개부터 봉합까지 평균 편측 시술의 경우 170분, 양측 시술 240분이 소요되어, 미세전극기록술도 함께 활용했던 시술의 경우(편측 210분, 양측 310분)보다 20% 이상 수술시간이 절감되는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미세전극기록술 생략으로 인해 뇌출혈 합병증의 빈도가 감소하였으며, 수술 비용 및 장시간 수술로 인한 환자의 고통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이경진 교수는 “뇌심부전기자극술은 과거 많이 이용되었던 신경파괴술과 달리 양쪽 뇌에도 큰 부작용 없이 시술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기계 조작을 통해 자극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 반영구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시술을 받아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며 “전극을 삽입할 표적설정능력의 향상으로 수술이 편리해졌고 2005년부터는 의료보험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에 더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는 파킨슨병 등의 이상운동증 치료에 보다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신경외과는 2000년 5월부터 뇌심부전기자극술을 활용해 파킨슨병과 수전증 환자를 활발히 치료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난치성 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뇌심부전기자극술을 시행해 발작증세를 크게 호전시키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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