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조기발견하면 10명중 8명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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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조기발견하면 10명중 8명 산다
  • 김완배
  • 승인 2006.08.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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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회, 조기검진 인식확산위한 블루리본 행사 예정
아버지 암. 주로 70세 이상 남성 노인들이 잘 걸려 아버지 암으로 불리는 전립선암이 우리나라에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어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통계청에서 집계된 2004년까지의 사망자 데이타에 따르면 전립선암 사망자수는 지난 20년간 2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5세 이후 전립선암 사망자수에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김세철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은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경제발전에 따른 식습관의 변화로 육류 섭취가 늘었고 고령화 추세로 노인인구가 증가했기때문”으로 풀이하면서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치료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전립선암의 경우 70세가 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노화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통계자료로 볼때 우리나라도 결코 전립선암에 있어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전국 대학병원 19곳을 찾은 208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정기검진을 받지 않고 자각증상으로 뒤늦게 병원에 온 환자중 30%가 전립선암 말기로 밝혀졌다. 이들 환자들은 자각증상을 느끼고도 평균 9.5개월간 병원을 찾지 않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병을 그대로 방치하고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결과, 정기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최초병기가 1기로 진단된 경우가 33%. 반면 자각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8%.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느끼는 자각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소변을 보기 힘들다’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20%), 소변을 자주 본다(13%) 순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10명중 6명은 단순히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뇨기과학회는 전립선암의 조기검진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아버지의 건강에 대한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9월11일부터 24일까지 전립선암에 대해 집중 홍보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블루리본 캠페인이다.

블루리본 캠페인은 지난 1999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캡큐어가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9월에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비뇨기종양학회 주관으로 3년전부터 동참 , 올해 3회째를 맞고 있다.

학회는 캠페인에서 9월 한달동안 전립선암환자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립선암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조사하고 전립선암 환자의 건강을 기원하는 위시트리 행사와 블루웨이브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9월17일 부산역 광장과 9월24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가질 예정인 블루웨이브 페스티벌에선 전립선암 PSA(전립선 특이항원검사) 무료검진 및 의료진들의 무료상담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전립선암에 대한 가족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전시회와 함께 블루리본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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