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ㆍ안암병원 흉부외과)와 독일의 베를린하트(Berlin Heart AG)사가 차세대 인공심장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어 양측은 최근 고려대 안암병원 동물실험실에서 한국과 독일의 기술진이 공동으로 송아지에 인공심장을 이식했다.

이번 이식수술에는 안암병원 흉부외과 선경ㆍ손호성 교수와 유럽 최고의 심장병원인 독일 베를린하트센터(Berlin Heart Center)의 뮐러 박사(Dr. Johanness Mueller)와 괴텔 박사(Dr. Peter Goettel) 등이 참여했다.

이번 동물실험에 사용된 인공심장은 베를린하트사에서 개발된 ‘인코(InCor)시스템’으로 세계적으로 차세대 자기부상형 축류 혈액펌프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인공심장이다.

인코시스템은 현재까지 약 300여명의 말기심장병 환자에게 이식되어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이 증명됐다.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 교수는 “이번 국제간 공동연구의 의의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축류형 인공심장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국산 인공심장의 실용화와 제품화 목표가 한걸음 가까워졌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선 교수는 또 “앞으로 한국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의 기술선도와 시장확보를 통해 인공심장 산업화의 꿈을 이루어지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한국인공장기센터는 2002년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를 바탕으로 설립된 이래, 인공심장을 포함한 인공신장, 인공간 등의 다양한 인공장기 종합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또 국내 유일의 인공심장 연구개발 기관으로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형 인공심장을 개발해 전임상 연구단계에 있으며 차세대기술인 자기부상형 이식형 축류 인공심장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인공장기센터 내에는 이번에 베를린하트사의 인공심장(Incor)을 이식한 소 "백림이"와 한국인공장기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국산인공심장(H-VAD)을 이식한 소 "광복이"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