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의약청 전관예우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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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약청 전관예우 너무한다
  • 정은주
  • 승인 2006.08.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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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청ㆍ차장 출신이 식의약청 용역과제 40개, 29억원 수주
식의약청의 전관예우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前 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차장이 수주한 식의약청 R&D 과제가 40여개, 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前 식의약청 청장과 차장, 독성연구원장이 前·現 CEO를 맡고 있는 랩프런티어와 의약품수출입협회가 전체 생동성시험 조작 40건 중 50%인 20건을 수행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8월 21일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식의약청에서 지난 5월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2년부터 2006년 7월까지 식의약청 청장 및 차장 출신이 CEO를 맡고 있는 연구기관이 식약청 발주 용역과제 40개, 총 28억8천900만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장출신이 CEO를 맡고 있는 연구기관이 수주한 과제는 2002년 10개, 2003년 7개, 2004년 9개, 2005년 7개, 2006년 4개 등 총 37개이며, 차장이 수주한 과제는 2004년 2개, 2005년 1개 등 3개로 집계됐다.

박재완 의원은 “생동성시험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한 랩프런티어는 1998년 초대 식의약청장으로 취임한 박종세 전 청장이 2000년 9월 설립한 바이오 벤처회사”이며, “랩프런티어의 급성장에는 식의약청의 몰아주기식 연구용역 발주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랩프런티어가 수주한 식약청 연구용역은 모두 33개, 26억1천900만원이며, 이 중 23개 과제가 공모자가 1팀 밖에 없어 그대로 선정된 1대1 단독과제라는 설명이다.

박 의원측은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식의약청은 연구용역 수행자 공모시 이 과제는 00업체가 맡기로 내정돼 있으니 다른 업체는 다른 과제를 신청하든지, 다음 번에 응모하라고 귀띔하는 등 교통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또 박재완 의원에 따르면 전 식의약청 청장과 차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랩프런티어는 16개의 생동성시험을 조작했으며, 식의약청 차장과 독성연구원장 출신이 상근부회장을 맡은 바 있는 의약품수출입협회는 4개의 생동성시험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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