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환자, 운동하면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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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운동하면 오래 산다
  • 윤종원
  • 승인 2006.08.1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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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강도높은 운동을 하면 대장암이나 기타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대나 파버 암연구소의 제프리 마이어하트 박사는 의학전문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an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대장암 1-3기 여성 573명을 대상으로 평균 9.6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 132명이 사망했고 이 중 80명은 사망 원인이 대장암이었다.

마이어하트 박사는 이들의 대장암 진단 후 운동 또는 육체적 활동량을 그에 상응하는 대사활동량(MET: metabolic equivalent tasks)으로 환산했다. MET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때를 1로 하여 운동량에 따라 소모된 에너지와 연소된 칼로리를 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시속 5km로 걷는 것은 3MET-시간, 에어로빅 운동을 하는 것은 6MET-시간, 시속 16km로 달리는 것은 12MET-시간으로 했을 때 주당 MET-시간이 총18이상인 환자가 3이하인 환자에 비해 대장암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낮게 나타났다고 마이어하트 박사는 밝혔다.

마이어하트 박사는 수술과 함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진행성 대장암 환자 832명을 평균 2.7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운동량의 주당 MET-시간이 18-26.9인 환자가 3이하인 환자에 비해 역시 사망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사기간에 159명이 재발되고 84명이 사망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듀크 대학의 웬디 데마크-바네프리드 박사는 앞서 발표된 운동이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와 비슷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이는 관찰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대조군을 설정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데마크-바네프리드 박사는 또한 심장에 해독이 되는 항암치료 환자에게 운동이 과연 안전한 것인지, 어떤 종류의 운동이 가장 좋은지 그리고 어떤 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큰지에 대한 해답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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