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시내 병원과 호텔, 쇼핑센터, 찜질방 등 대형건물 166곳의 냉각탑수 등에서 냉방병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을 측정한 결과, 모두 10곳에서 국립보건원의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 기준(100㎖당 100마리 미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호텔 1곳과 병원 1곳, 쇼핑센터 2곳 등 모두 9곳은 관찰이 필요한 범위인 100㎖당 100~1천마리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고 호텔 1곳에서는 주의를 요하는 범위인 100㎖당 1천~10만마리가 검출됐다.
부산시는 이들 건물에 대해 살균소독 또는 냉각탑 세정 등의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위생관리가 대체로 개선됐지만 올해는 오랜 장마 뒤에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로 인해 냉방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냉각탑수의 정기적인 소독 및 청소, 염소농도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 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에 서식하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두통과 근육통, 발열, 복통설사 등을 유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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