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경과 살균제 공급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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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경과 살균제 공급 말썽
  • 윤종원
  • 승인 2006.08.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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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 보건소가 유효기간이 지난 살균제를 주민들에게 공급해 말썽을 빚고 있다.

7일 증평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3일 실내 소독용 살균제를 증평읍과 도안면의 99개 마을에 각각 2-3병(1병당 1)씩 모두 220여병을 공급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급한 살균제는 2004년 3월에 제조된 것으로 유효기간(2년)을 4개월 이상 넘긴 약품이어서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살균제는 군 보건소가 2004년 장마 등으로 침수된 주택에 공급하기 위해 구입했으며 그동안 수요가 없어 비축했다가 유효기간이 지나자 실외 방역용 살충제와 함께 마을별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약품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가정에서도 사용을 하지 않는데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군 보건소가 유효기간 경과제품을 공급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약품 재고 정리차원에서 이번에 약품을 나눠준 것 아니냐는 의구심 마저 든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조달청에 등록돼 있는 살균제가 없어 구입하지 못했다"며 "살균제 공급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유효기간이 지난 살균제를 파기하는 것보다 하수구 방역 등을 할 때 살충제와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공급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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