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18%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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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18%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 윤종원
  • 승인 2006.08.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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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내 병원과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471곳에 대해 냉방기 냉각탑수의 레지오넬라균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18.7%인 88곳에서 이 균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6월 2일부터 7월 27일까지 자치구 보건소가 의뢰한 냉각탑수 417건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장소 유형별 검출률은 대형 목욕탕.찜질방 33.3%, 백화점.대형 쇼핑점 21.6%, 대형건물 19.8%, 호텔.여관 14.8%, 병.의원 10.9%, 기타 22.7% 등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목욕탕.찜질방, 백화점.쇼핑점의 검출률이 높아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오넬라균은 제3군 법정 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의 원인균으로, 냉방기의 냉각탑수나 배관시설 등에 존재하다 냉방기의 공기 순환을 따라 건물 내부 대기 중으로 증발되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되기도 한다.

여름철 냉방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되면 목이 아프고 고열과 설사, 두통, 마른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다.

연구원은 소독.세정 등의 조치를 마친 뒤 재검사를 벌이고 냉각탑수 외에 병원, 목욕탕 등의 다른 시설로도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4~6월 시내 약수터(먹는 물 공동시설) 361곳에 대해 수질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24.7%인 89곳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89곳 중 대부분(76.8%)에서는 총대장균군이나 여시니아, 분원성 대장균군 등 미생물이 검출됐고 나머지에서도 알루미늄, 질산성 질소 등 이화학물이 나왔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부적합 약수터에 대해 재검사를 벌이는 한편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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