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와 중앙일보가 공동 구성한 수해지역 의료봉사단이 20일 오전 10시 의협 동아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지원 및 구호활동을 벌이기 위해 수해현장으로 출발했다.

의협-중앙일보 수해지역 의료봉사단은 우선 국립경찰병원 의사 3명, 간호사 3명, 행정 2명, 의대생 4명, 기자 2명 등 총 14명으로 1진을 구성해 20일부터 24일까지 일정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강원도 평창지역에 베이스캠프(평창군 경찰서 내)를 설치하는 등 준비체제를 갖춘 뒤 본격적인 의료지원 및 구호활동에 나서게 된다. 응급진료 지원, 의약품 지원, 수인성 전염병 예방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

이어 2진이 7월 24일～27일, 3진이 7월 27～30일, 4진이 7월 30일～8월 2일 일정으로 강원도 수해지역 및 기타지역으로 파견돼 현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구호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20일 열린 발대식에서 장동익 의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폭우는 국가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피해정도가 막대했다”며 “의협은 수해민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의료봉사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장 회장은 의협 국민건강위원회 감염분야전문위원회가 내놓은 ‘수재 관련 식중독 및 전염병 예방에 관한 제안’을 예로 들며 “식수, 물없이 사용 가능한 손소독제, 가스버너 등 물을 끓여먹을 수 있는 기구, 파상풍 예방을 위한 장갑 등 개인보호 장비, 체온유지를 위한 담요 등의 지원이 식중독 및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의협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지원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대기업 등 수해민들을 돕고자 하는 단체나 기관들은 국건위의 이같은 제안을 지침을 활용해 수재민들에게 현실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료봉사단 1진에 요원들을 투입한 국립경찰병원 조민구 원장은 “그간 재난구호에 앞장서왔던 만큼 수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앞장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철 의협 재해대책지원본부 본부장(의협 상근부회장)이 봉사단의 활동일정을 설명하고 “뜻있는 의사들은 누구나 의료봉사단에 동참할 수 있다”며“의협 집행부는 단원들이 지원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