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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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
  • 윤종원
  • 승인 2006.07.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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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없는 레이싱 영화,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

영화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The Fast & The Furious:Tokyo Drift)"는 "패스트&퓨리어스" 시리즈의 3번째 영화다. 전편처럼 거리에서 펼쳐지는 레이싱 경주를 다뤘지만 소재 면에서 변화를 줬다. 레이싱 기술의 최고수준이라 불리는 드리프트(Drift) 기술이 그것.

드리프트란 시속 160㎞ 이상의 속도에서 작은 차체(車體)와 얇은 타이어를 이용,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커브를 도는 고난도의 레이싱 기술을 말한다.

영화는 험한 산악지형과 급커브의 해안도로가 많아 드리프트 기술이 태동했던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레이싱 마니아인 션(루카스 블랙)은 무모한 길거리 레이싱으로 급기야 큰 사고를 치고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도쿄에 있는 아버지 집으로 도피한다.

부모님의 이혼 후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아버지와의 만남은 이국 땅의 낯선 문화와 함께 그에게 더 큰 혼란만을 가져다 준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인 친구 트윙키(바우 와우)에게 새롭게 유행하고 있는 드리프트 레이싱에 대해 듣게 된다.

그는 트윙키와 함께 드리프트 레이싱 경기에 벌어지는 도심의 주차장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같은 반 여학우 닐라(나탈리 켈리)와 드리프트 킹(Drift King)으로 불리는 DK(브라이언 티)를 만나게 된다.

션은 무모하게도 DK에게 경주를 신청하지만 패배하고, 이후 DK의 친구 한(성강)에게서 드리프트 기술을 전수받게 된다.

영화는 화려한 튜닝 카와 아찔한 자동차 레이싱을 전면에 앞세워 관객을 유혹한다. 현란한 원색으로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250여 대의 최신 레이싱 자동차들과 나선형 고층 주차장과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주인공들이 펼치는 레이싱은 이 영화가 내세우는 주 무기.

폭스바겐ㆍ닛산ㆍ도요타ㆍ미쓰비시ㆍ마쓰다머스탱 등을 개조한 튜닝 카들과 어우러진 레이싱 걸들도 영화의 화려함을 더한다.

그렇지만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의 길거리 레이싱이나 튜닝 카는 이미 개봉됐던 "패스트&퓨리어스"시리즈나 홍콩영화 "이니셜D" 등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여기에 미국에서 전학온 백인 레이싱 마니아가 "드리프트 킹"이 된다는 단선적인 이야기 얼개와 개성 없는 연기는 영화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미국에서는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유명한 일본의 신세대 스타 스마부키 사토시와 영화 "트리플 엑스"의 주인공 빈 디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20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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