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부상당한 경우 손목골절과 염좌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손과 팔목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승준 교수가 2002년에서 2004년까지 인라인스케이트로 인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은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명이 손목 골절과 염좌였다고 밝혔다.

나이별로는 유소년 집단(6∼15세)과 청장년 집단(17∼41세)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유소년 집단 28명 중 25명(89%)이 손가락, 손목, 팔 부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청장년집단의 경우에는 32명 중 21명(65%)이 손가락, 손목, 팔 부상이었고 8명(25%)은 발목 부상이었다.

보호장구 착용과 관련해서 유소년 부상자 집단에서 12명(43%)이 보호장비를 완전하게 착용하고 있었고 11명(39%)은 전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부상 위험정도에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성인 부상자 집단의 경우 보호장비를 완전하게 착용했던 경우는 6명(18%)에 불과했고 전혀 착용하지 않았거나 불완전하게 착용했던 경우는 26명(82%)에 달했다.

이승준 교수는 이에 대해 “성인의 경우 유소년보다는 속도가 높아서 보호장구 미착용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상의 위험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한 성인 인라인스케이터 60명을 대상으로 한 부상 관련 설문조사 결과 52명(86%)이 부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복수 응답자를 포함해 총 부상 건수는 69건이었으며 이 중 좌상(멍)과 찰과상 같은 경미한 부상이 38건(55%)이었고 손목부상이 19건(28%)이었으며 발목 부상이 6건(9%)이었다.

또 가장 부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부위에 대해서는 60명 중 35명(58%)이 무릎이라고 답했고 발목은 5명(8%)에 불과했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는 무릎보다는 손목과 팔 그리고 발목부상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보호장비를 완전하게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충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세계 스포츠의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