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불청객 모기
상태바
여름의 불청객 모기
  • 윤종원
  • 승인 2006.07.05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앵~, 여름의 불청객 모기가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모기는 밤잠을 설치게 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전염성 질환을 옮기는 작지만 얕볼 수 없는 적이다.

■ 모기의 표적이 되지 않기 = 모기는 시각과 후각을 이용해 표적의 위치를 찾는다. 모기의 후각은 이산화탄소 등의 호흡성분, 땀과 같은 피부 분비물의 냄새에 민감하다.

모기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샤워를 자주 하고, 향이 진한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바르지 않는 게 좋다.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밤에 야외활동을 삼가야 하는 건 기본이다.

옷차림은 가능한 한 긴 옷, 헐렁한 옷이 좋다. 옷이 너무 얇거나 몸에 딱 붙으면 옷으로 가린 곳도 모기에 물릴 수 있다. 또 어두운 색의 옷 보다는 밝은 옷을 입는 게 낫다. 모기, 벌 등은 대부분 어두운 색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 모기향과 살충장치 = 태우는 모기향, 전자 모기향 등은 곤충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살충물질이 들어 있어 모기에 물리는 횟수를 줄여 준다.

전기충격 살충 등은 몇몇 연구에 따르면 모기 몇 마리를 죽일 수는 있지만 모기에게 물리는 횟수를 줄이지는 못했고, 해충과 유익한 곤충을 구별없이 죽인다는 단점이 있었다. 벌레를 쫓는 초음파장치도 모기에 물리는 횟수를 줄인다는 증거가 없었다.

■ 곤충 기피제 = 야외에 나갈 때는 곤충 기피제 사용을 고려한다. DEET(N-diethyl-m-toluamide)성분의 곤충 기피제가 많이 사용되는데 옷을 입은 상태에서 노출된 피부와 옷 위에 빈틈 없이 얇게 뿌리고 옷 밑에는 바르지 않는다.

효과는 4시간 정도 지속되므로 3~4시간 간격으로 다시 발라주되 사용 설명서에 권장된 횟수보다 더 자주 사용하지는 말아야 하며 집에 돌아오면 바로 씻어낸다.

DEET는 고용량에서 신경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독성은 일상적인 사용량에 비해 훨씬 고용량에서 나타나지만 만일을 위해 사용할 때는 어른이 직접 발라주고 입이나 눈에 약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DEET 농도가 낮은 약이 더 안전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어린이에게는 DEET가 10% 이상 들어간 약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2살 이하의 어린이에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성인은 30~35%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다.

■ 주변 관리 =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주변 환경에서 모기의 밀도를 낮추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모기는 잔잔하고 따뜻한 물이 있는 용기에 번식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의 양은 밥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면 충분하고, 알이 성충이 되려면 1~2주가 걸리리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화분 받이, 장식용 분수, 새 모이용 물통 등에 고인 물을 갈아주고 물이 고일 수 있는 오래된 빈 병, 낡은 타이어 등을 없앤다.

■ 말라리아 예방 =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는 2000년 4천142명을 정점으로 매년 30~40%씩 감소하고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검은 색의 중국얼룩날개모기를 피해야 한다.

유행지역으로 여행을 할 때는 약제에 따라 복용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출발 1~2주 전부터 여행 이후 4주까지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도 도시에서의 전파 위험은 거의 없다.

■ 모기에 물렸을 때 =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린 자리를 손톱으로 긁지 않는 것이다. 물린 곳을 손톱으로 긁으면 염증반응이 증폭돼 물린 자리가 더 심하게 붓고 가려워질 뿐 아니라 2차적인 세균감염 위험도 높아진다.

모기 등 벌레에 물렸을 때는 비누와 물로 물린 곳을 닦아준 뒤 얼음찜질을 하면 어느 정도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벌레물린 데 바르는 약은 가려움을 덜어주고 2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약들이다. 멘톨, 페놀, 장뇌 등 "화~"한 느낌이 드는 성분, 항히스타민제 등이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염증반응이 심할 때는 스테로이드 로션이나 연고를 바르기도 한다.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를 바르거나 복용해야 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