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촉진 유전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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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촉진 유전자 찾았다
  • 윤종원
  • 승인 2006.07.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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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임동수 박사팀, 네이처 메디신에 논문게재

국내 연구진이 암 세포의 증식,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발견해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임동수 박사 연구팀은 "E2-EPF 유비퀴틴 캐리어"라는 단백질(UCP)이 암 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고 이를 생쥐 종양 모델에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임 박사팀의 연구논문은 정초록(20.여) 박사를 주 저자로, 국제 의학저널인 "네이처 메디신" 인터넷판 7월3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면역 형광기법과 생쥐 종양모델을 이용해 간암 발생과 관련 있는 UCP가 암 억제 단백질인 VHL의 분해를 유도, 암 조직 주변에 혈관을 만들어 암 세포 증식에 필수적인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암을 증식시킨다는 원리를 규명했다.

그동안 UCP는 세포 내 기능 및 암 진행과 상관성에 대해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임 박사 연구팀에 의해 암 억제 단백질인 DHL을 조절한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진 것이다.

VHL 단백질의 암 증식 억제 기능은 그동안 생쥐모델에서만 관찰돼 암 억제 기능이 의문시 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암 배양세포에서 VHL이 암 세포 증식억제 효과가 부실해지는 것은 UCP의 발현에 의한 것이 밝혀져 VHL단백질이 탁월한 항암효과를 갖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성과는 UCP가 간암을 비롯해 대장암, 유방암 등 원발성 암뿐 아니라 전이 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UCP 기능약화 저분자 화합물 발굴체계 구축 ■UCP의 발현을 차단하는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과 이를 발현하는 벡터를 이용한 암의 유전자 치료 등에 대해 국내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특허 출원도 추진중이다.

연구팀의 주저자인 정초록 박사는 "각종 원발성 암 및 전이성 암 세포에서 UCP가 과 발현돼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이는 암 치료제 개발의 분자표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홍반열 국내 처음 발견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정문현 교수 등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일본 홍반열을 발견, 미국의 인터넷 의학 잡지인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7월 호에 발표했다.

일본 홍반열은 일본에서는 매년 50~60건의 사례가 보고되는 질환이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일본 홍반열은 지난 2004년 7월 초 김모(65)씨가 근육통과 심한 발열증세로 입원,치료하는 과정에서 판명됐다.

주로 여름철에 섬과 해안지방의 산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의해 발병하는 일본홍반열은 고열, 두통, 심한 근육통과 발진증세를 보이며,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 뇌염, 다장기 부전 등으로 사망하는 질환이다.

인하대병원측은 "지난 20년간 국내에선 사람에게서 홍반열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정적으로 진단한 경우는 없었다"며 "환자의 임상 소견과 진드기에서 홍반열을 옮기는 리케치아를 발견, 처음으로 홍반열이 사람에게서 발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이어 "홍반열의 발병 시기나 지역, 진단 방법이나 백신의 개발 등에 대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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