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정부와 물밑 협상 계획 없다’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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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정부와 물밑 협상 계획 없다’ 선 그어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4.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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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당선인에게는 유감 표해…신임 회장에게 인수인계 전념할 시기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임현택 회장 당선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가 근거 없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의료계가 분열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남은 임기 동안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 계획도 없다며 이번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의협 비대위다.

의협 비대위는 4월 10일 성명을 통해 의협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거쳐 만들어진 비대위의 중도 해산은 규정상 총회의 의결을 거쳐야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즉, 지금 시기는 의협 비대위가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 새 의협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비대위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이고 이에 따라 비대위는 중간 조직 개편을 완료한 이후 당선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하지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기 위해 비대위 측에 해산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의협 비대위로부터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의협 비대위는 임현택 당선인의 언론 플레이에 유감을 표했다.

의협 비대위는 “박단 위원장과 대통령의 면담 이후부터 의료계 일부에서는 현 비대위가 마치 5월이 되기 전에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 이번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고 앞으로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협 비대위는 “분명히 당선인은 현재도 비대위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비대위 회의도 참석하면서 단체 대화방에도 있다”며 “그런데 당선인은 왜 내부 회의나 단체 대화방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외부 언론에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갑작스럽게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인데, 비대위 회의를 통해 당선인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했다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는 사안들임에도 당선인은 내부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게 의협 비대위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회원들이 우려하는 졸속 협상이나 밀실 협상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전 회원이 참여하는 행동의 시작과 끝을 전체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행동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지지와 지원만 보낸다는 약속은 비대위가 해체되는 그 순간까지 유효하므로 불필요한 오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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