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병원 교수들은 제하분주(濟河焚舟)의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단국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4월 2일 오전 병원 교수 중 약 60%가량인 80여 명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의 변에서 “그동안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정부‧대학본부에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해 왔다”면서 “정부가 젊은 의학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며 그들이 떠난 자리를 묵묵히 메워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4월 1일 대통령 담화문에서 정부가 의료대란 종결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함에 따라 이제는 더 이상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의학 교육이 10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목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비대위는 “동료들과 제자들이 예전처럼 오직 환자 하나만 바라보고 의업을 수행할 수 있는 날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4월 2일 오전 총 60% 이상 (약 80여명)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거짓된 의료개혁을 향한 투쟁에 있어 전공의 및 의과대학 학생들과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오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