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4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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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4월 1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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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조선대병원, 해외 의료진 연수 수료식 개최

태국에서 온 의사 웨라탐모 메티니가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의 3주간의 연수교육을 마치고 의료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국에서 온 의사 웨라탐모 메티니가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의 3주간의 연수교육을 마치고 의료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진호)은 3월 28일 병원 10층 회의실에서 태국에서 온 의사 웨라탐모 메티니(WERATHAMMO METHINI)의 연수 교육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웨라탐모 메티니는 지난 3월 11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 동안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 최지윤 교수의 지도 아래 다양한 의학 경험과 첨단 의료시스템을 습득했다.

이날 수료식 행사로 모든 교육을 마무리한 웨라탐모 메티니는 이비인후과에서 다양한 환자를 진료하고 학회 및 컨퍼런스 등에 참여했다.

메티니는 “3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 생활과 교육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준 동료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며 “태국에 돌아가서도 한국과의 의료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환우‧교직원에 부활절 계란 나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은 3월 29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환우 및 교직원, 협력업체 직원들과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부활절 계란 나눔 행사’를 가졌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은 3월 29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환우 및 교직원, 협력업체 직원들과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부활절 계란 나눔 행사’를 가졌다.

 


◆ 부산성모병원, 신규간호사 입사 1주년 돌잔치 개최

부산성모병원 신규 간호사 돌잔치
부산성모병원 신규 간호사 돌잔치

2023년도에 입사한 부산성모병원 신규간호사의 1주년 돌잔치 행사가 3월 28일 오후 병원 4층 베네딕도홀에서 열렸다.

총 43명의 2023년 신규간호사 중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간호부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지난 1년 동안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새내기들의 부산성모 적응기 낭독, 선물 증정, 진료부원장 축하인사,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지남 간호부장은 “빅터 프랭클린의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의 주인공처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며 “환자 간호를 하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 행복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오민호·omh@kha.or.kr>


◆ICT 활용해 당뇨환자 혈당 효과적 관리 가능
-박상일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 47개국 7만 명 데이터 분석

박상일 교수
박상일 교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당뇨 관리법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박상일 교수는 총 47개국 7만 명이 참여한 10개의 대규모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ICT를 활용해 당뇨를 관리했을 때 혈당 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Obesity Review’(IF 8.9)에 발표됐다.

연구에서 ICT 활용의 예로는 모바일앱과 원격진료를 비롯한 전자데이터를 사용해 의사가 혈당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방법 등이 포함됐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며 당뇨 관리에 이를 접목하는 다양한 방식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방법들이 효과적인지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구체적으로는 ICT를 활용해 제1형 당뇨를 관리했을 때 5%의 혈당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제2형 당뇨의 경우 6%, 임신성 당뇨의 경우는 7% 감소 효과를 보였다.

박상일 교수는 “ICT를 활용하면 의사가 지속적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를 최적화하면서 최상의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고 환자는 약물을 제때에 복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ICT 개입이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ICT를 활용한 당뇨 관리가 나아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후속 연구로 다양한 ICT 유형이 뇌졸중 재발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최동호 교수,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 우수상 수상

최동호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가 최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4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은 두산연강재단이 한국 간담췌외과학 발전과 외과의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23년에 제정한 상이다.

최동호 교수는 간오가노이드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좀 더 안전한 배양 기술을 개발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인간 간줄기세포 리프로그래밍 방법을 개발하고 확립하는데 기여한 최동호 교수는 ‘저분자 화합물 유래 간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간세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교수의 연구로 인해 신약개발 및 독성 테스트 분야에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행이 가능해졌으며 이러한 과학적·기술적·경제적 효과를 규명한 점은 관련 분야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워싱톤의과대학, 미국 국립보건원과 존스홉킨스병원, 일본 나고야대학 간담췌외과에서 연수했다.

이후 그는 한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부단장직을 역임했고 대한수혈학회 총무이사, 대한간암학회 부총무이사, 한국줄기세포학회 임상학술이사 등의 활동을 펼쳤다.

현재 그는 한국줄기세포학회 회장, 대한외과학회 수련이사, 대한이식학회 편집이사,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연구이사, 한국수혈대체학회 총무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화이자 의학상, 한양대학교 HYU학술상, 대한이식학회 자유연제 기초부문 최우수상, 생체간이식연구학회 베스트포스터어워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우수논문상과 우수구연 및 포스터상 등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노규철 병원장, 저산소증 조절인자 리뷰논문 발표
- 고형종양의 저산소상태에서 HIF-1α의 역할 및 표적치료 가능성 등 연구 총망라

노규철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장 연구팀은 고형종양의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저산소증 조절인자와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종설 논문(리뷰 논문)을 SCIE급 국제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F 5.6)’에 최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고형종양에서 Hypoxia Inducible Factor-1α(이하 HIF-1α) 및 혈관 신생 자극 네트워크와 역할에 대한 분자적 관점(A Molecular Perspective on HIF-1α and Angiogenic Stimulator Networks and Their Role in Solid Tumors: An Update)’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0년 세계 암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암 진단건수는 연간 1,930만건에 달했다.

이 중 약 1,000만명이 사망했는데 약 85%는 고형종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단한 덩어리 형태인 고형종양은 산소가 없는 저산소 상태에서도 정상세포와 달리 생존과 증식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악성화가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더욱이 저산소 상태에서는 방사선요법, 화학요법, 수술, 표적치료 등의 치료법이 효과가 크게 떨어져 새로운 치료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저산소상태에서 세포의 활동 및 작용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HIF-1α의 역할과 신호 전달체계에 대한 40여 년간 147편의 선행 연구들을 분석했다.

고형종양의 저산소상태에서 HIF-1α의 역할과 신호 전달계통
고형종양의 저산소상태에서 HIF-1α의 역할과 신호 전달계통

HIF-1α는 저산소상태에서 고형종양의 생존, 증식, 전이를 돕는 신생혈관의 생성과 해당작용의 주요 조절인자인데 저산소 환경에서는 면역세포가 억제되고 고형종양의 세포사멸도 억제됐다.

이에 고형종양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HIF-1α 억제제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IF-1α와 고형종양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Prolyl Hydroxylases2(PHD2)와 저산소상태에서 HIF-1α를 조절하는 Factor Inhibiting HIF(FIH) 등 관련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전략을 제시한 연구팀이다.

노규철 병원장은 “고형종양은 재발률이 높고 기존의 암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형종양의 저산소상태에서 조절자 역할을 하는 HIF-1α와 관련 단백질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규철 병원장은 지난 1월 저산소증과 산화스트레스가 힘줄 퇴행성 변화의 주요한 원인이 되며 저산소증 유발인자인 HIF-1과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시화병원, 우수 협력병원 실무자 간담회 개최

협력관계 구축 통해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 확립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3월 28일 본관 컨퍼런스룸에서 시흥지역 우수 협력병원 실무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수 협력병원은 지속적인 환자의뢰로 타 병원의 모범이 되고, 시화병원의 성장발전에 기여한 병원 15곳을 선정하였으며, 진료협력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김영진 진료협력센터장을 비롯해 협력병원 주요 보직자 및 실무자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영진 진료협력센터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료협력센터 안내사항 공유, △환자의뢰 연계경험 사례발표, △진료협력센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진료협력센터 활성화 방안 질의응답에서는 진료의뢰·회송 및 응급환자 협력체계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개선 및 건의사항을 논의하였다.

김영진 진료협력센터장은 “우수한 협력병원의 실무자를 모시고 이번 간담회를 진행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역민들에게 신속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제브라피쉬 행동 분석해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 선별

고려대 안산병원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제브라피쉬중개의학연구소 소장), 제브라피쉬중개의학연구소 한은정 박사
사진 왼쪽부터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제브라피쉬중개의학연구소 소장), 제브라피쉬중개의학연구소 한은정 박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팀이 제브라피쉬의 주류성 움직임을 지표화해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을 선별할 수 있는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이독성 영구 난청을 방지하는 유효물질군을 신속,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독성 난청은 항암제나 항생제 등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귓속 유모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하는 난청이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 연구팀(제브라피쉬중개의학연구소 최준 소장, 한은정 박사)은 유모세포가 손상된 제브라피쉬에게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을 처리한 후, 약효에 따른 개체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했다. 제브라피쉬의 유모세포는 제브라피쉬의 행동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행동 변화를 분석하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이 처리된 제브라피쉬 개체들의 주류성 움직임을 동시에 비교하기 위해, 각 구역별 유속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했다. 또 1초당 30프레임 단위로 개체들의 각도, 위치, 가속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작해 결괏값의 정확도를 높였다.

5분간의 행동 실험 결과 정상적인 유모세포를 가진 제브라피쉬 일수록 ㄱ(기역) 패턴의 움직임을 보였고, 유모세포 손상도에 따라 l(일자) 패턴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물의 흐름에 대해 뒤로 밀렸다 앞으로 나가는 따라잡기(catchup-behavior)의 빈도는 손상도에 따라 급격히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

최준 교수는 ”제브라피쉬의 행동 변화를 이용하면 1년 정도 소요되는 쥐 동물실험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다량의 유효물질을 선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며 ”짧은 시간, 유모세포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발굴하고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의 일원으로서 6년여간 함께 연구한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이상현 교수, 최윤재 대학원생과 함께였기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며, 이 자리를 빌려 특히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독성 난청뿐만 아니라 유전성 난청, 소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등 다른 원인의 난청에 대한 연구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전기전자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Expert Systems With Appl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꾸준한 관리 중요한 ‘녹내장’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 녹내장의 개념과 증상, 검사, 치료법까지 소개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안압이 올라가 눈 안의 시신경이 눌리며 손상되고 자칫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 발견 및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의 개념과 증상, 검사, 치료법까지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와 알아봤다.

1.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안압 상승 혹은 혈액 순환 장애 등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 결손 및 시력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 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가득 차 있는데, 방수는 섬유주라는 부분으로 빠져나가 순환한다. 이 때 홍채 및 각막 유착에 의해 섬유주 부분이 막혀 안압이 올라 발생하는 녹내장을 폐쇄각 녹내장이라고 한다. 반면, 섬유주가 닫히지 않았는데도 어떠한 원인에 의해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를 개방각 녹내장이라고 부른다.

발현 양상에 따라 △급성 녹내장 △만성 녹내장, 발생 시기에 따라 △성인 녹내장 △유소아 녹내장 △선천 녹내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발병 원인에 따라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 녹내장을 일차 녹내장, 다른 질환에 의해 녹내장이 동반되는 것을 이차 녹내장이라고 부른다.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발생하면 고안압 녹내장이라고 부르지만,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를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은 정상 안압 녹내장의 형태로 나타난다.

2. 원인

녹내장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안압 상승이다. 안압은 방수라는 눈의 체액의 양에 따라 결정되는데, 방수 유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하면서 녹내장이 발생한다. 다만 정상 안압에서도 시신경 자체가 약하면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약물 중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젊은 층에서 심한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 녹내장 합병증이 올 확률이 높다.

특히 부모가 녹내장이 있다면 자녀의 녹내장 발생 위험은 약 2~3배 높아지며, 형제 중 녹내장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약 7~8배까지도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어렸을 때부터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3. 증상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초기와 중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나 말기가 되면 주변부부터 시야가 서서히 좁아 보이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폐쇄각 녹내장은 대부분 초기에 발견되는데, 안압이 올라가면서 통증 및 출혈로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개방각 녹내장에 비해 초기에 발견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다.

4. 진단 및 검사

녹내장의 주요 검사는 안압 측정, 시신경·망막 검사, 시야 검사 등 3단계로 이루어진다.

안압 측정 검사는 눈에 마취 안약을 넣고 접촉 안압계를 사용해 정확하게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고압 공기를 내뿜어 각막의 변형을 측정하는 비접촉 안압계가 주로 사용된다.

시신경·망막 검사는 기본적으로 사진을 찍어 눈 안의 시신경이나 망막의 형태를 확인한다. 만약 녹내장이 있다면 특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시신경을 단층으로 잘라 입체적인 두께나 부피 등을 확인하는 안구 단층 촬영(OCT) 검사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5. 치료

녹내장 치료의 관건은 안압을 조절하고 낮추는 것이다. 녹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 △레이저 △수술 3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안약을 사용해 안압을 낮추는 방법이다. 안압을 낮춰주면 눈 속의 혈액순환을 돕고 시신경을 보호할 수 있으며, 시력이 나빠지거나 실명할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안약을 투여할 때 눈물 통로를 통해 코나 입으로 안약이 흘러 불편하다면, 투여 후 약 2~3분간 눈물 통로를 지압해 넘어가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날카로운 안약병에 닿아 상처가 나지 않게 조심하고 약병에 균이 옮겨가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레이저 치료 방법에는 크게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 △레이저 홍채 절개술 2가지가 있다.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주로 개방각 녹내장에서 시행하며, 레이저로 섬유주에 구멍을 뚫어 방수가 잘 나갈 수 있게 돕는 레이저 시술이다. 레이저 홍채 절개술은 레이저로 홍채에 구멍을 뚫어 방수 유출 경로를 만들어주는 시술이며, 주로 폐쇄각 녹내장에서 시행한다.

세 번째 녹내장 수술 치료에는 대표적으로 △섬유주 절제술 △녹내장 임플란트 수술이 있다. 수술 치료는 방수가 눈 밖으로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2차 배수로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섬유주 절제술은 섬유주 일부를 절제해 배출 통로를 만들어주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눈에 염증이나 흉터, 외상 등이 있다면 만들어놓은 배출로가 너무 빨리 달라붙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눈 속에 관을 넣어 방수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돕는 녹내장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섬유주 절제술을 먼저 진행하고 경과가 좋지 않다면 임플란트 수술을 추가로 시행한다. 녹내장 수술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아주 드물게 수술 후 감염이나 출혈이 발생하거나 안압이 너무 낮아져 시신경과 망막에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부작용 확률은 1% 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만약 안압이 너무 내려간다면 일시적으로 충전 물질을 눈에 투여해 안압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반대로 수술 부위를 봉합해 방수 유출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6. 관리 및 예방

녹내장은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한 눈을 과도하게 문지르면 염증이 발생하거나 수술 부위가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 수술은 대부분 윗눈꺼풀 아래 흰자 부분에 방수 통로를 생성하기 때문에 수술 후 안약을 넣을 때는 아래눈꺼풀만 당기는 것이 권장된다.

녹내장은 압력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안압이 높아지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녹내장 환자가 피해야 할 행동으로는 물구나무서기, 관악기 연주 등이 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사용한 뒤 눈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거나 넥타이를 세게 매는 경우에도 안압이 상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스테로이드 계열의 안약 및 약물 복용 시 안압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는 안압을 체크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7. 환자들에게 한마디

“녹내장은 한 번의 수술로 해결된다기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녹내장으로 실명을 하거나 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의지를 가지고 철저히 관리해나간다면 좋은 치료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종원·yjw@kha.or.kr>


◆ 당신의 숭고한 뜻 잊지 않겠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추모의 벽 제막식 개최

기증자 이름을 나뭇잎에 기록한 Tree of Remembrance 명명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3월28일(목)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자의 벽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권영주 장기이식센터장, 생명잇기 이삼열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정림 본부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김영지 장기기증지원과장과 더불어 장기기증자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구로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한 추모자의 벽은 Tree of Remembrance로 명명 됐으며 나뭇잎에 구로병원에서 숭고한 생명나눔을한 기증자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총 51명의 기증자 이름이 기록됐으며 앞으로 구로병원에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의 이름 또한 기록될 예정이다.

제막식 종료 후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장기기증 가족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장기기증의 계기와 이후의 삶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추모의 벽을 조성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와 어려운 기증과정을 함께 해주신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에서 기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돌보고 나아가 장기이식문화 활성화를 위해 병원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권영주)는 2017년 개소해 간, 심장, 신장, 각막을 아우르는 통합적 장기이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장기이식 대기환자와 뇌사기능자 및 생체 장기 기증자를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실제 이식을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90% 이상의 높은 장기 이식 성공률을 자랑한다.

<윤종원·yjw@kha.or.kr>


◆ 지역사회 연대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 나사렛국제병원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나사렛국제병원(병원장 이재영)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3월 28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나사렛국제병원 이재영 병원장, 고병영 대외협력원장,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이상진 상무, 최우성 부장, 윤석화 부장 등 양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나사렛국제병원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직원과 이용객들에게 △건강증진 및 복지를 위한 건강검진 △상호 협력지원 및 지속적인 교류활동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 지원 등 상호발전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나간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이상진 상무는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이용객이 찾는 리조트 특성상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나사렛국제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감사드리고, 앞으로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재영 병원장은 “세계적인 리조트와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사렛국제병원의 우수한 의료진과 체계적인 진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이 함께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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