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와 의료계 대화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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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부와 의료계 대화에 나서라”
  • 병원신문
  • 승인 2024.03.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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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은 하루빨리 중환자실, 응급실로 돌아와야
국민의 안전과 생명, 방치하며 문제 해결하겠다는 것은 오만

여야가 끝이 보이지 않는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정부와 의료계에 촉구하고 나섰다.

현직 의사인 국민의힘 한지아 비상대책위원은 3월 1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공의들은 하루빨리 중환자실, 응급실로 돌아와 주시고, 정부는 의료인을 개혁의 파트너로서 바라봐 주시고, 함께 문제 해결을 향해 나아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한지아 위원은 “제 주위에 계신 한 분도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을 못한지 2주가 넘었다”며 “의료대란이 아니라고 애써 부인하려 하지만 빅5 병원들의 현 상황은 암 환자들 모두, 개개인에게 의료대란이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커피를 들고 이 엄중한 상황을 대하는 한 의사의 모습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병원에 남아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 의료인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큰 결례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현 의료 시스템과 전달체계, 지불체계가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10년 뒤에 의사 1만 명을 늘리겠다고 의사 1만명 면허정지가 국민 건강을 위하는 것인지는 고민을 하게 된다며 이 부분들을 함께 고쳐나가기를 전공의분들에게 제안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의료 파업 당시처럼 전공의들이 중환자실, 응급실에 먼저 복귀해 주기를 부탁한 한지아 위원이다.

아울러 정부에도 지금보다 더 유연한 자세로 압박 일변도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대화에 임해달라고 요청하며 생명을 다루는 의료 분야의 대치는 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의 갈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지아 위원은 “전공의들은 하루빨리 중환자실, 응급실로 돌아와 주시고, 정부는 의료인을 개혁의 파트너로서 바라봐 달라”며 “함께 문제 해결을 향해 나아가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아 국민의힘 비대위원(사진 위, 국민의힘 제공),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한지아 국민의힘 비대위원(사진 위, 국민의힘 제공),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방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오만이라며 3주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정부와 의사들은 언제까지 끌고 갈 셈이냐고 반문했다.

최혜영 대변인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겠다고 한 지 한 달이 지났다”며 “전국 병원의 의료공백 장기화로 국민의 혼란과 의료진의 번아웃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징계 통지에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 관계자에 10시간이 넘는 고강도 경찰 조사를 벌이며 강대강 대립을 고집하고 있는 정부를 꼬집었다.

최혜영 대변인은 “정부와 의사들은 환자와 가족의 피해와 고통이 보이질 않습니까? 정부와 의사들이 의료대란을 그들만의 싸움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의료 개혁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방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오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의료계의 잘못된 행동도 문제지만,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정부의 책임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끝으로 최혜영 대변인은 “국민은 대화를 통해 합리적 해법을 도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해결의 실마리이고, 이를 위해 정부와 의사단체는 즉각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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