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원인 1위 운수사고, 2위 추락·미끄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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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 원인 1위 운수사고, 2위 추락·미끄러짐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4.02.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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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노인 낙상 예방 운동프로그램 상반기 보급에 박차

2021년 중증외상 환자는 남자와 여자 비율이 7대3 정도로 남자의 비중이 높고, 또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중증외상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망했고, 생존자 중 약 70%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2월 29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 2층 이건희홀에서 ‘제4차(2023)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사업을 구축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손상(중증외상, 비외상성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 환자를 대상으로 국가 및 시·도 단위의 통계를 생산해 오고 있다.

2023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사업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연구실을 통해 수행했으며, 전문 연구진의 검토와 자문을 통해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2021년 중증외상 환자는 8,052명으로, 중증외상 환자 중 남자(72.6%)가 여자(27.4%)보다 더 많이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고 0~9세가 가장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21년 성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2016-2021년 성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중증외상 환자 중 사망자는 4,561명으로, 중증외상 환자의 56.6%가 사망했다. 생존자 중에서도 67.2%는 장애가 발생했고, 26.0%의 환자는 중증장애가 발생했다. 이는 모두 전년도보다 증가한 수치지만 중증외상에 대한 조사체계가 구축된 2016년과 비교하면 치명률과 중증장애율은 감소 추세다.

중증외상은 주로 운수사고(52.1%) 및 추락·미끄러짐(40.5%)으로 인해 발생했다. 2017년 이후로 운수사고의 비율이 낮아지고, 추락 및 미끄러짐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운수사고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상의 원인 중 운수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사망과 장애가 큰 중증외상의 1위 원인을 차지하고 있.

중증외상의 2번째 원인인 추락·미끄러짐은 중증외상 뿐만 아니라 전체 손상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손상 원인으로,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최근 주요 손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질병청은 고령층의 추락·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상반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동영상을 보급할 예정이다.

시·도별 중증외상 발생률은 전남(32.1명)이 가장 높고, 서울(8.5명)이 가장 낮았다. 전남은 2018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증외상 발생은 도로 및 교통상황, 지역의 인구 구조 등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 중증외상 이송소요시간은 연도에 따라 점차 증가했으며, 대전(25분) 지역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이송됐다. 이송소요시간은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처치 증가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증가할 수 있다.

중증외상은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시설(49.1%)과 집·주거시설(22.3%)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발생 시 손상부위는 주로 두부(43.6%)와 흉부(32.3%), 하지(13.4%) 순으로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은 신속한 구조와 이송, 병원단계의 치료와 재활의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한 만큼 이와 관련된 정부기관 및 지자체 등 유관부서와 손상예방을 위한 정책·제도를 적극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 남화영 청장은 “병원 전단계를 담당하고 있는 소방청에서는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발전과 구급대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결과적으로 환자의 사망률은 낮추고 생존시 장애를 줄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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