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2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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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2월 29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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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화순전남대병원, 2024년 ‘환자 안전‧고객 경험’ 리더 활동 보고회 개최

화순전남대병원이 최근 병원 여미홀에서 열린 ‘2024년도 환자안전리더‧고객경험리더 활동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이 최근 병원 여미홀에서 열린 ‘2024년도 환자안전리더‧고객경험리더 활동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환자 안전과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활동한 다양한 성과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여미홀에서 ‘2024년도 환자안전리더·고객경험리더 활동 보고회’를 개최했다.

정승일 의료질관리실장 사회로 진행된 이번 보고회는 정용연 병원장과 김인영 진료처장 등 주요 보직자들과 의료진, 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지난해 리더들의 활동 보고와 우수 리더 활동 사례 발표 및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정승일 의료질관리실장은 “우리 병원은 환자 중심 병원 가치 실현을 위해 리더들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또한 환자 안전과 고객 만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주고 있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활동 사례 및 성과 보고에 이어서 우수 환자안전리더 활동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22병동 김수현, 52병동 배선영 리더가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우수 고객경험리더 활동 부문 최우수상 영양팀 윤은경, 우수상 재활치료팀 정우식 리더가 사례 발표자로 나서 성과를 공유했다.

정용연 병원장은 “환자 중심 병원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환자 안전이다”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과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세계 최고의 암병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 평가 ‘최우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은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23년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호스피스 전문기관과 호스피스 시범사업 기관 175개 기관을 대상으로 인력‧시설‧교육 이수 등 법적 기준 준수 여부, 기관 운영의 적정성, 운영 실적, 치료‧돌봄에 대한 만족도 등에 대한 심사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입원형·자문형 호스피스 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은 국가암관리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14개 병상과 1개의 임종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사,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호스피스팀이 말기 암환자들의 통증관리와 정서‧영적지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전용 병원장은 “환자의 증상 관리를 비롯해 미술치료, 음악요법, 돌봄 교육 등 다양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사별 가족 모임을 통해 사별 후에도 가족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남은 여생 동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해운대백병원,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감사패 수여

대회장 의무실 의료 인력 지원, 응급 환자 패스트트랙 진료 24시간 가동 등 성공개최 지원 공로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이 2월 28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식 지정병원으로서 성공적 대회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해운대백병원은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공식 지정병원 협약을 맺고, 경기장 내 의무실에 의사, 간호사 인력을 파견했다.

또한 현장 의료진과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 발생 시 정보를 공유하고 즉각적으로 후송, 치료하는 ‘패스트트랙’ 진료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해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게끔 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현정화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 공식 지정병원으로서 아낌없는 지원과 헌신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기여해 주셔서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병원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부산에서 열린 국제대회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국내외 행사에 의료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위암, 남성에서 발병률 높지만 예후 좋아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좌), 김지현 전임의(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좌), 김지현 전임의(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 저자 김지현 전임의)은 인구 90% 이상이 감염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위암에 대해 남녀 성별에 따른 양상 차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타액을 통해 전염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는 세계에서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키스병’이라고도 불리는 감염성 단핵구증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감염이 되더라도 대부분 큰 증상 없이 지나가며, 전체 인구의 90% 이상에서 항체가 발견될 정도로 흔해 간과되기 쉽다. 그러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위암을 비롯한 비인두암 등 다양한 암 발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위암의 경우 전체의 약 10%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양성 위암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최근 의학계에서는 위암 세포의 분자적 특성을 구분하는 네 가지 기준 중 하나로 이 바이러스의 양성 유무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위암의 특성을 규명하고,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지 밝히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03년부터 202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으로 진단, 치료를 받은 4,587명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분석 결과, 남성 위암 환자의 13.3%가 EBV 위암인 반면 여성은 3.3%에 불과했으며, 위암 자체가 남성에서 호발하기 때문에 총 환자 수는 남성이 약 1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BV 위암은 일반적인 위암에 비해 분화도가 낮은 특징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분화도가 낮을수록 침윤이 깊고 조직 형태의 구분이 어려워 미만형(점막 아래 퍼지는 형태의 암)으로 분류되면서 예후가 안 좋은 것으로 예측되지만, EBV 위암은 오히려 전체적인 생존율이 일반 위암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이는 남성에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밝혀졌다. 남성에서 EBV 위암의 5년 생존율은 90.8%로, 그 외의 위암이 85.3%인 것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지만, 여성은 EBV 유무에 따라 각각 88.5%, 87.0%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가 EBV 위암에 대한 면역체계의 남녀 차이와 관계가 깊다고 추정한다. 즉 여성은 에스트로젠 등 성호르몬으로 인해 면역기능이 전반적으로 높아 EBV 양성 위암 발병률 자체가 낮지만 발생 시에는 생존율에 영향을 주지 않고, 남성은 EBV 양성 위암의 발생률은 높지만 전이가 잘 안되며 생존율이 상승하는 결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김나영 교수는 “남녀에 따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위암의 양상 차이를 자세하게 밝혀낸 연구”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분화도가 낮은 미만형 점막하 침윤이 의심되는 경우라도 전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남성 EBV 양성 조기위암이라면 부담이 큰 위절제술 대신 내시경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Gastric 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노인성 치매보다 빨리 진행되는 초로기 치매 조기 발견이 중요

“성격변화, 실행능력 저하 등 일반 치매증상과 달라”

“일반 치매보다 빨리 진행되는 초로기 치매, 전문의의 진료와 치료가 중요”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초로기 치매 의심환자에게 질병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초로기 치매 의심환자에게 질병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최근 유명인이 치매(알츠하이머병) 의심으로 강연 활동 중단을 선언 후 복귀한 일이 있었다. 유명인의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대중들이 생각하는 치매의 연령대보다 확연히 낮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발생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고령자에서 노화와 함께 동반되는 상태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 사례가 알려지면서 초로기 치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앞서 설명했듯 더 이상 치매는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환자 97만명 중 65세 미만의 치매환자는 약 8만명으로 전체의 9%를 차지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말하는 초로기 치매의 진단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초로기 치매의 주원인 알츠하이머 치매

초로기 치매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족성 알츠하이머(유전성)치매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이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은 치매가 초로기 치매에서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 치매와 다른 증상을 보이는 초로기 치매, 조기진단 어려워

초로기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노인성 치매의 증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치매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가 아닌 초로기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또는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치매라 의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젊다는 이유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중요한 사항을 잊거나,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하거거나,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치매검사와 같이 문진, 신경학적 진찰, 신경심리검사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MRI/CT)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초로기 치매의 경우 노인성 치매와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시작하고, 초기에는 뇌 위축이 노인성 치매보다 경미하여 구조적 뇌영상 검사(MRI)로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치매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이러한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초로기 치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초로기 치매가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이 빨라 더 위험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다양한 평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의 치료는 원인(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에 맞춰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또한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해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예방법 없는 초로기 치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

초로기 치매 예방법은 다른 치매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첫째, 운동을 생활화 하고 걷기를 자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신경을 보호함으로서 뇌기능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포츠 같은 활동적인 운동도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이러한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 걷기와 같은 단순한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한다. 젊은 시절 공부를 많이 하고 두뇌를 많이 사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의 위험이 낮다. 이러한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한 두뇌활동을 할 경우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배움에는 정년이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이 뇌를 자극하여 뇌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정신적인 사고와 집중력, 정확성과 시간적 기한을 요하는 일을 하는 경우 인지장애의 위험이 30% 낮아진다.

셋째, 뇌를 위한 건강한 식사를 한다.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다. 생선, 채소, 과일 등 항산화 물질과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매일 먹을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낮아진다.

마지막으로 기저질환(고혈압, 비만, 당뇨 등)이 있을 경우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종원·yjw@kha.or.kr>


◆ 부인암, 여전히 병기 진행돼 발견…조기 진단에 많은 노력 쏟아야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이승호 교수 “경각심 필요”

이승호 교수
이승호 교수

우리나라 암 검진의 확대로 많은 환자들이 조기 발견되지만, 부인암의 경우에도 여전히 병기가 진행돼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검진이 암을 모두 발견할 수 없어도 조기진단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이승호 교수는 최근 들어 암은 잘 치료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임상에서는 여전히 병기가 상당히 진행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인암’은 자궁, 난관, 및 난소에 생기는 암을 일컬으며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이 세 가지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부인암의 경우 지난 2021년 환자는 약 1만 명인데,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 빈도별로는 약 5위에 해당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승호 교수는 “다른 암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부인암 환자들도 암 진단 시 매우 큰 심리적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병기가 진행돼 있거나 임상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 환자의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암은 쉽게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과거보다 줄어들었지만, 암으로 고통 받고 사망하는 환자들은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암 환자의 생존율은 과거보다 줄어들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건강 검진을 과거보다 많이 받는 점이다. 또 신체에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어렵지 않게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조기진단이 이뤄지는 부분이 있다.

부인암 역시 다른 암과 같이 병기가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암의 병기는 1~4기로 구분되는데, 조기에 발견돼 병기가 낮을수록 완치 확률은 높고, 반대로 늦게 발견돼 병기가 진행됐다면 완치 확률이 낮아진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들의 경우 진단 당시에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도 상당히 존재한다.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이 부인암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데 모두 쉽지 않으며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힘든 과정을 견뎌낸다. 다행히 다학제적 치료가 암 환자들의 생존율에 많은 이점을 주기 때문에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승호 교수는 “말기 환자에게 예후에 대해서 사실대로 설명하면 환자들은 많은 충격을 받는다”며 “가천대 길병원이 개원 예정인 여성암병원은 여성 암 환자들의 신체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이다. 전인적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받는 충격을 줄여 보다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부인암 치료에 성공했더라도 재발, 전이를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병기가 높을수록 재발, 전이 위험이 상존한다. 따라서, 암이 완치됐더라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을 잘 받더라도 모든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는 없다. 병기가 진행된 환자 중에는 평소 검진을 잘 받았던 경우도 흔하다. 그렇더라도 평소에 검진을 통해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암 치료에 훨씬 이득이 크다.

이승호 교수는 “진료를 보다 보면 환자들이 검진을 잘 받았거나 병원에 더 빨리 왔더라면 결과가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며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무료로 필수 검진을 시행해주는 등 건강 검진 및 의료접근에 있어서는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현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한창수 교수, 대한정신약물학회 회장 취임

한창수 교수
한창수 교수

한창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대한정신약물학회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4년 3월 1일부터 1년간이다.

1985년 창립된 대한정신약물학회는 정신건강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학회로, 450여 명의 정회원이 소속돼 정기적으로 다양한 교육 및 학술 활동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학회 공식 영문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CPN)는 2014년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학회의 학술지로는 최초로 SCI(E)에 등재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한창수 교수는 “대한정신약물학회 학술이사, 교육이사, 홍보이사 등을 맡으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경정신약물의 안정성 및 신약 개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기관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며 “더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약물과 물리치료, 디지털 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법 안내에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창수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 및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회장,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정신약물학 분야를 비롯한 우울증, 치매 연구로 270여 편의 국제 학술논문을 출간한 바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의료원 대외협력실장 및 정신건강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미디어학부, 심리학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정신건강 분야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자동 유방 초음파' 도입 “치밀 유방 여성, 진단 정확도 높여”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 · 국내 신의료기술 획득’ 검사 정확도 검증

유방암 진단 정확도 · 검사 효율성 높여

자동유방초음파 검사장면_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3차원 자동유방초음파(invenia ABUS 2.0)를 도입하고 3월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자동유방초음파 검사장면_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3차원 자동유방초음파(invenia ABUS 2.0)를 도입하고 3월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3차원 자동유방초음파(invenia ABUS 2.0)를 도입하고 3월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자동유방초음파는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유일한 초음파 장비다. 국내 신의료기술도 획득해 안전성과 유효성도 검증받았다. 치밀 유방은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유방초음파와 병행하면 암 진단을 높일 수 있다.

이 장비는 유방 모양에 따라 검사자가 직접 장비를 움직이며 촬영한다. 곡선형으로 고안된 탐촉자가 자동으로 전체 유방을 촬영, 3차원으로 영상을 재구성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 등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나타낼 수 있다.

또 높은 주파수 초음파를 이용해 균일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한 번에 15cm가량 넓은 영역을 스캔할 수 있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판독 의사는 △피부표면과 병변과의 거리 △유두로부터 병변과의 거리 △병변의 여러 각도 등을 정확히 볼 수 있어 판독의 정확도를 높인다. 이전 검사와 비교 평가도 빠르게 할 수 있어 정확한 추적검사도 용이하다.

이지영 영상의학과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이 많이 가지고 있는 치밀유방 형태에서는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조기암 발견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번에 도입한 자동유방초음파 도입으로 유방암 진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백병원은 작년 4월 유방암 진단이 어려운 치밀유방이나 미세석회화 같은 유방조직을 세밀히 볼 수 있는 ‘프리미엄 3D 유방촬영기(Digital breast tomosynthesis)'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윤종원·yjw@kha.or.kr>


◆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적 특성 첫 규명

서울대병원, 세계 최대 규모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체 분석 결과 발표

소아청소년 2형당뇨, 10명 중 2명이 당뇨 관련 유전자변이 보유

동일 유전자변이, 성인 대비 소아청소년에서 당뇨 발병 위험 3배 이상 높여

[그래프] 소아청소년 2형당뇨 원인 유전자변이 분석 결과
[그래프] 소아청소년 2형당뇨 원인 유전자변이 분석 결과
곽수헌 교수
곽수헌 교수

최근 국제 공동연구팀이 최대 규모의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세 미만에 조기 발병한 2형당뇨는 성인 때 발병한 것과 유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곽수헌 교수와 보스턴어린이병원 제이슨 플라닉 교수를 비롯한 하버드, MIT 등 공동연구팀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 3005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2형당뇨는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병으로,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최근 20세 미만에서 유병률이 증가 중이다. 갈수록 혈당 조절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소아청소년기 발병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가족력이 빈번하여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추정된다. 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는 △다빈도변이(흔하지만 유전적 영향력 약함) △희소변이(매우 드물지만 유전적 영향력 강함)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GCK, HNF1A 등 희귀질환인 단일유전자당뇨를 유발하는 희소변이)로 구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군 및 대조군을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군 10명 중 2명(21.2%)이 당뇨 발병 위험을 3배 이상 높이는 원인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그중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는 2.4%였는데, 이는 사실상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들이 다른 유형의 당뇨를 앓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단일유전자당뇨는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거나, 아예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2형당뇨와 다르다. 그밖에 ‘단일유전자당뇨 외 희소변이’는 3.4%였으며 성인 2형당뇨 발병과 연관된 ‘다빈도변이’는 12.6%였다.

이제껏 임상 현장에서는 증상을 기준으로 당뇨 유형을 구분했으나, 이 결과로 볼 때 연구팀은 정확한 당뇨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유전학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분석 결과, 같은 종류의 유전자변이라도 성인에 비해 소아청소년에서 2형당뇨를 유발할 위험이 더 컸다. ‘다빈도변이’가 실제로 당뇨 발병에 미치는 영향력은 성인 대비 소아청소년에서 3.4배, ‘희소변이’는 5배 컸다. 즉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 특히 희소변이의 중요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임상적 특징은 개개인의 유전자변이 빈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다빈도변이’ 보유 환자는 성인 2형당뇨에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또한 ‘희소변이’ 보유 환자는 발병 연령이 더욱 어리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 밖에 비만 관련 MC4R, ATXNL 및 인슐린 분비 관련 HNF1A 등의 유전자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연구를 통해 새롭게 규명됐다.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전까지 명확히 알려진 바 없던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유전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었다”며 “당뇨뿐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에서도 이 같은 유전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대사(Nature Metabolism, IF:20.8)’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만성 간질환자, 알파태아단백(AFP) 검사 필요
-안상봉·오주현 노원을지대병원 교수팀, 18만명 대상 연구
-검사 빈도 높을수록 생존율 상승 확인

안상봉 교수
안상봉 교수

만성 간 질환자에게서 알파태아단백(AFP) 검사 빈도가 높을수록 생존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동안 AFP 검사를 3번 시행한 간암 환자와 비교했을 때 4번 시행한 환자는 6% 생존율이 올라가고, 5번 시행한 환자는 12% 정도의 생존율을 끌어올릴 만큼 높은 효과를 보였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오주현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8년 사이에 간암으로 진단된 18만5,316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AFP 검사 빈도가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 논문은 SCIE급 의학저널인 ‘Cancers’ 2024년도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간암 진단을 받기 전 2년 동안 4번 이상의 AFP 검사를 했을 때 검사 횟수가 1회 증가할수록 상대적 생존율을 6%씩 끌어올린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간암 진단 전 B형 간염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개선된 생존율이 더 뚜렷했다. 2년 동안 3번 이하로 검사한 환자군에 비해 2년 이내 6번 이상 AFP 검사를 한 환자군들은 2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이 각각 20% 이상 상승했으며, 이들 중 55.6%가 완치 가능한 간 이식 또는 간 절제술을 받았다.

안상봉 교수는 “이번 연구로 AFP 검사가 유용한 간세포암 선별검사임을 입증한 것은 물론 간세포암 조기 발견과 간 이식 등 치료적 접근성도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기적인 추적검사는 생존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0세 이상의 간경변증, 만성 바이러스간염 환자들은 국가검진에서 복부초음파와 AFP 검사 비용이 지원된다.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AFP)은 태아의 간이나 위장관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간이 손상되었을 때 증가하는 단백질로, 정상 성인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상 일정 수치가 넘으면 간세포암을 진단하는 선별검사 중 하나로 쓰였다. 특히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B형 간염 환자를 비롯한 만성 간 질환자들에게는 주기적인 AFP 검사를 권장해왔다.

하지만 생존율 상승에 관한 연구 부족으로 최근 유럽과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간세포암의 선별도구로 알파태아단백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 못했다. 환자들 역시 추적검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던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당뇨망막병증’이 보내는 실명 신호는?
- 증상 없는 경우 많아…시력은 당뇨망막병증 진행 지표로 보기 어려워
- 망막으로 가는 혈류 순환 원활하지 않아 신경조직 망가지는 질환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눈을 포함한 전신에 여러 합병증을 일으킨다.

고혈당에 의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은 3대 당뇨병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로 꼽힌다.

당뇨병 병력이 30년 또는 그 이상인 환자의 약 90%에서 발생하며, 15년 전후일 경우에는 발병률이 약 60~70%에 이른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으로 빛을 감지하고 시각정보를 처리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망막은 매우 예민하고 얇아서 약간의 출혈로도 큰 타격을 받는다.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 망막병증과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비증식성 망막병증은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약해져서 혈청이 새거나 혈관이 막혀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서서히 발생하며 시력이 점진적으로 감퇴된다.

이는 당뇨망막병증의 초기 소견이라고 볼 수 있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다만 비문증, 광시증, 사물이 비뚤어져 보이는 변시증,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식성 망막병증은 당뇨망막병증의 후기 소견이라고 할 수 있다.

혈액순환이 나쁜 곳에 신생혈관이 생겨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신생혈관에서 발생하는 출혈로 5년 이내에 실명하게 된다.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되면 신생혈관녹내장이 발병해 극심한 눈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신생혈관녹내장은 녹내장 중에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

시력은 당뇨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삼기 어렵다.

만약 혈관 밖으로 유출된 성분이 시력에 중요한 황반 부위에 쌓이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상당히 진행된 당뇨망막병증이라도 황반부에 장애가 없다면 좋은 시력을 유지하지만, 경도의 당뇨망막병증이라도 황반부종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상태로도 주변에 증식 병변이 있다면 언제라도 출혈이나 견인 망막 박리로 치명적인 시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가장 큰 문제는 병이 생겨도 본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시력감퇴도 서서히 나타나고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시행해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망막 검사에는 산동제(동공을 확대하는 안약)을 점안한 뒤 현미경으로 망막이나 시신경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안저검사가 주로 이용된다.

눈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당뇨병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안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임신 중에는 당뇨망막병증이 더 악화되므로 최소한 3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하며, 당뇨망막병증 상태에 따라 더 자주 경과를 살펴야 한다.

신생혈관이 생기는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진행할 경우 레이저치료(범망막레이저광응고술)나 안내주사치료를 적극 고려한다.

만약 유리체출혈이나 견인망막박리 등 중증 합병증이 생기면 유리체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은 “당뇨병은 당뇨망막병증뿐만 아니라 백내장, 녹내장 등 다양한 안과질환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다”며 “특히 망막병증은 출혈이나 황반부종이 올 경우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당뇨병의 초기에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당뇨망막병증의 빈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며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이 당뇨망막병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경우 안과 검진을 함께 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혈당 조절이 중요한 만큼 이미 합병증이 생겼을 경우 전문적인 진료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


◆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장 공개모집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은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별정직 병원장 공개모집 서류접수를 3월 11일까지 진행한다.

근로공단 태백병원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1977년 6월 국내 최초의 산재전문 직영병원으로 개원했으며 2008년 MRI 도입, 2009년 재활전문센터 개소, 2016년 EMR 도입, 2020년 보건복지부 제3주기 의료기관인증 등을 통해공공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등 15개 진료과를 두고 지역유일의 종합병원(247병상) 및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진폐환자와 3만8,000여 명의 주민에게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근로공단 태백병원장 채용 과정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 27일 임용될 예정이다.

지원서는 근로공단 채용 전용 메일을 통해 접수하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근로공단 홈페이지 공고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근로공단 태백병원은 향후 인구고령화, 인구 및 진폐환자 감소 등 환경변화를 고려해 최근 개원한 태백요양병원과의 진료협력 시너지를 통해 최적의 지역 필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윤식·jys@kha.or.kr>


◆ 보훈공단 원주보훈요양원, 최수호 팬클럽 후원금 전달받아
- 국가유공자 후손 가수 최수호 팬클럽에서 300만 원 기부
- 정기 자원봉사활동 등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한 활동 약속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원주보훈요양원(원장 직무대리 서수경)은 2월 27일 국가유공자 후손인 가수 최수호의 팬클럽 ‘최애돌셀럽커뮤니티’로부터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받았다.

최수호는 원주보훈요양원에서 생활하다 별세한 월남 참전유공자 고 장병택 옹의 외손자로, 지난해 12월 외조부 및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최수호 팬클럽 회원들은 보훈공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 소식을 접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을 위한 선행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요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예우하고 도움의 손길을 전할 것을 약속했다.

서수경 원장 직무대리는 “최수호 가수 팬클럽이 전달한 소중한 후원금이 원주보훈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의료복지기관인 원주보훈요양원은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복권기금으로 건립됐다. <정윤식·jys@kha.or.kr>


◆ 건국대병원 진료협력센터, 개원의 초청 영화상영회 개최
- 진료의뢰 건수 상위권 차지한 6개구 협력의료기관 대상

건국대학교병원 진료협력센터(센터장 취원혁)는 최근 롯데시네마 건대점 샤롯데에서 2023년 종합 진료의뢰 건수 상위권을 차지한 6개구(강남, 광진, 동대문, 성동, 송파, 중랑) 협력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진료를 의뢰한 16명의 개원의를 초청해 영화상영회를 열었다.

최원혁 센터장은 “건국대병원을 믿고 환자를 맡겨준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환자들에게 최선·최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병원 진료협력센터는 협력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최신 의학지견 공유를 위한 학술대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정기 간담회, 감염관리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안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업무협약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2월 26일 안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문승현)와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중회의실에서 안양시 사회공헌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의 치유·회복, 지역 사회공헌활동에 협력할 방침이다.

안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안양 지역 내 기업가, 변호사, 의사, 세무사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 등을 대상으로 경제적·심리적·법률·주거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승현 이사장은 “이번 업무 협약은 범죄 피해자가 피해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과 함께 범죄 피해자 지원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경호 병원장은 “범죄로 인한 피해자, 가족, 유족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의 건강 회복 및 복지 증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한림대성심병원은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의료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지원 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의료진들을 의료 사각지대 현장에 파견해 무료 건강검진 및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대구의료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 획득

- 안전하고 체계적인 정보관리를 통한 환자 진료의 연속성 확보

대구의료원(원장 김시오)이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재)한국보건의료정보원으로부터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EMR 시스템 인증제도는 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 3개 영역에 대해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국가 표준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EMR 시스템 인증제는 △표준화된 전자의무기록 기반으로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향상 △환자 진료기록의 변경이력 관리 등이 강화돼 진료기록에 대한 신뢰성 향상 △의료정보의 정보보안 수준을 높여 개인정보 유출 및 보안사고 방지를 목적으로 환자 정보의 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2020년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445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의료원은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시스템 유형3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정부로부터 공인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자격을 갖추게 됐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보다 표준화된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확보함으로써 의료정보의 신뢰성이 향상되고 더욱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윤리위원회 미설치 의료기관 설명·간담회 성료

-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은 최근 병원 세미나실에서 윤리위원회 미설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명의료결정제도 설명·간담회를 진행했다.

인하대병원이 주최하고 병원 연명의료관리센터 공용윤리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금강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10곳의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목적은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한 이해, 참여 장애요인 논의, 제도 활성화 및 개선 방안 모색 등이다.

연명의료결정제도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 입장을 존중해 치료의 효과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유보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연명의료결정법 제14조 제1항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 및 이행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연명의료에 대한 윤리적 갈등, 임종기 판단에 대한 모호한 정의, 무연고자나 외국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의 한계, 환자 가족 동의의 어려움 등을 제도참여 장애요인으로 언급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담당 의료진의 관련 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변화, 위탁협약을 통한 원활한 제도 진입, 법정서식 작성에 따른 역할 적립과 적정 보상 체계 마련, 환자결정 존중의 필요성 증가 등을 논의했다.

인하대병원 공용윤리위원회는 주기적인 설명·간담회를 권역 내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소통창구로 만들고, 취합한 의견들은 제도 발전을 위한 행보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아진 인하대병원 연명의료관리센터장은 “인천권역 유일 공용윤리위원회 지정 기관으로 위탁협약을 통해 제도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해당 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은 병원의 제도 접근성 강화와 원활한 업무 수행을 돕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화재 진압 공로 간호사들에 표창장 수여

- 동국대학교일산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은 최근 병원 5층 제1회의실에서 표창장 수여식을 갖고 화재 진압 공로로 세 명의 간호사에게 고양시 일산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병동간호2팀 소속 왕지혜, 안현미, 김수현 간호사는 지난 2월 17일 병원 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해 큰 피해를 방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당 화재는 101병동의 한 병실 침대 위 전기 콘센트에서 발생한 스파크로부터 시작됐으며, 이들 간호사의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단 몇 분 만에 화재가 진압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구성원들의 높은 재난 대응 능력과 팀워크가 확인됐다.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의 관계자는 “이번 화재 진압 공로 표창은 병원 구성원들의 용기와 빠른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안전한 병원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표창은 병원뿐만 아니라 대외기관으로부터도 그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오는 3월 5일 행정안전부 표창 수여식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의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실행하고,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직원들의 안전 의식 강화와 재난 대응 능력의 향상을 통해 환자와 방문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이영구 병원장, 세계 병자의 날 기념 ‘성 까밀로 상’ 수상

이영구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병원장이 성심을 다해 환자를 돌보고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로부터 ‘제1회 성 까밀로 상’을 수상했다.

‘성 까밀로 상’은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을 격려하고자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가 제정했다.

환자들의 주보성인인 성 까밀로 데 렐리스의 영성을 이어받아 사랑으로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에게 수여된다.

성 까밀로 데 렐리스는 페스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고통받던 시기에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돌보는데 일생을 바친 성인이다.

이영구 병원장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나눔봉사단을 창설한 후 6년 간 단장으로 활동하며 사회 취약계층 환우들을 위한 치료비 지원, 사랑의 쌀 나눔 등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또한 그는 천주교서울대교구 산하 영세민 무료진료소 전·진·상 의원에서 30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지속했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과 2004년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장기 의료봉사상을 받았다.

이영구 병원장은 “비뇨의학과 의사로 40년을 보내면서 무료 진료, 나눔 봉사 등을 통해 환우들에게 사랑과 돌봄을 실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봉사하는 의료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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