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45명 규모로 구성 완료…총력 투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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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45명 규모로 구성 완료…총력 투쟁 준비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2.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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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회·시도의사회·대전협 등 참여…2월 17일 첫 회의 개최
김택우 비대위원장, “의약분업 때와 비견될 정도의 비상시국 상황”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가 45명 규모로 위원 구성을 완료, 총력 투쟁 준비를 끝마쳤다.

의협 대의원회, 차기 의협 회장 후보들, 시도의사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전 직역이 참여했으며 2월 17일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 수립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현 상황을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의 비상시국이라고 표현하며 전 회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이번 비대위는 산하에 투쟁위원회, 조직위원회, 언론홍보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등 4개 분과위원회를 뒀다.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겸임하며 부위원장은 좌훈정 일반과의사회 회장, 김교웅 한방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부회장이다.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은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이며 한동욱 구로구의사회 회장과 김성근·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언론홍보위원회 위원장은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부위원장은 안양수 경기도의사회 회원과 정인석 경상남도의사회 부회장이 참여한다.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은 박인숙 전 국회의원이 맡았으며 부위원장은 안덕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이상호 대구광역시의사회 부회장, 이미정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위촉됐다.

아울러 나상연 대전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종합행정지원단 단장을, 김강현 서울시의사회 회원은 사무총장을 담당하며,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고문으로 활약한다.

이 외에도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서신초 강원도의사회 회원민원전담이사, 강봉수 경기도의사회 회장직무대행, 김영우 대구시의사회 보험이사, 박단 대전협 회장, 이우용 대한의학회 부회장, 유지혜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조직강화이사,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 등이 비대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젊은의사들을 위한 자리를 추가로 마련, 향후 50명 안팎으로 비대위 규모를 더 확장할 방침이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본격적인 제1차 회의에 앞서 의료계의 결의를 다지는 투쟁 선언문을 낭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작금의 상황은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의료계 입장에서 비상시국”이라며 “긴급하게 구성된 비대위를 구심점으로 의대생, 전공의, 의과대학 교수, 봉직의사, 개원의 등 모든 회원이 똘똘 뭉쳐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민 없이 정치권력 압력을 행사하는 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며 “가용한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어둠을 뚫고 억압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한, 미래 의료체계를 반석에 올리기 위한 위대한 투쟁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투쟁 선언문>

민족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정부가 의사협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전례가 없는 대규모 의대정원 증원을 전격으로 발표했다.

'의료현안협의체'에서 구체적인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규모를 정하고 공식화해 2020년 정부와 맺은 9.4 의정 합의서를 백지화하였다.

의사협회 회장이 정부 결정에 항의해 직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의료 현장 곳곳에서 회원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의대정원 확대가 미래 의료체계에 미칠 엄청난 후과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정부가 정치권력의 압력을 그대로 수용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긴급하게 소집된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삼아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봉직 의사, 개원 의사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가용한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 의사협회와 회원의 역량을 모두 집결해 투쟁에 나설 것을 엄숙하게 선언한다.

미래 의료를 책임질 후배 의사에게 부끄럽지 않게 너와 내가 함께 어둠을 뚫고 억압의 사슬을 끊어내 미래 의료체계를 반석에 올리기 위한 위대한 투쟁이 시작 되었다.

그동안 부당한 의료 정책을 이용해 정부가 때리는 대로 맞고, 인내한 의사의 고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정부만이 아니고 우리도 우리 스스로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정치인의 한마디에 정책이 흔들리고, 국민을 빙자한 가증스러운 제도 변경이 얼마나 우리 의사를 괴롭혔던가를 기억하고 이제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노예가 아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다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의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정부의 결정을 바로잡기 위한 거대한 싸움에 회원 모두가 단일대오로 동참해야 한다.

분노만으로는 해결 할수 없다.

1선이 무너지면, 2선이 나서고 2선이 무너지면, 3선이 나서는 불굴의 의지로 미래세대에 다가올 엄청난 재앙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 

지금은 회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총력 투쟁해야 한다.

투쟁을 막기 위한 정부 탄압이 거세질수록, 우리의 의지는 더욱 단단하게 뭉쳐지고 정치권의 겁박이 높아질수록,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 수호 의지는 더욱 불타오를 것이다. 

어떤 억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워 나가야 한다.

우리는 과거 여러 번 쓰라린 경험을 통해 매우 단호해졌다.

작은것에 굴복하면 더 큰 요구와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두려움을 넘어 용기를 내야 한다.

억압이 두려워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면 바꿀수 있는 것은 없다.

정부의 어떤 회유와 이간질에도 우리가 정한 목적을 이룰 때까지 대동단결하고 오직 하나로 뭉쳐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자!

제가 먼저 가겠다. 

함께 가자.

2024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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