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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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2월 14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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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전북지역 심근경색‧뇌졸중 환자 ‘뺑뺑이’ 사라지나
 - 원광대병원, 응급심뇌혈관질환 시범사업 수행기관에 선정

원광대병원 외래 3관
원광대병원 외래 3관

원광대학교병원(원장 서일영)이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2024-2026)’ 수행기관으로 최조 선정됐다.

원광대병원은 전북 지역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24시간 응급진료 및 수술‧시술이 가능한 주요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완결적 모형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트’를 보건복지부에 제안했으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인 원광대병원을 중심으로 전북대학교병원,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정읍아산병원 등 총 7개 의료기관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함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도내 주요 의료기관 및 소방본부(소방서)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증·뇌졸중)의 발생부터 최종 치료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게 됐다.

이번 네트워크는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의 응급의료와 전문치료가 원활하게 연계되도록 설계해 빠른 의사결정으로 골든타임 내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중증·응급 환자의 이송상황과 환자상태 변화 및 의료기관(응급실, 집중치료실, 수술실 등) 현황 및 응급 수술‧시술 가능 여부를 전화로 모두 파악해야 하는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응급환자 선별 및 이송지침을 수립하고 ‘신속정보시스템(의사결정 플랫폼 및 직통전화)’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취약지역 지원계획으로 남원시, 부안군, 고창군 등의 지역 의료기관 및 보건소와 연계한 심뇌혈관질환 통합예방관리 사업을 추진, 전북 전역을 아우르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전망이다.

윤경호 원광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전북 전역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거나 타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권역 내에서 신속한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24시간 응급진료 및 수술‧시술이 가능한 주요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권역 내 심뇌혈관질환자에게 최적의 의료 이용 경로를 안내하고, 골든타임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아기 ‘기운 목’,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 중앙대병원 신현이 교수, ‘기운목 재활치료’ 가이드라인 소개

신생아가 태어나서 3~4개월이 되면 아기는 중력을 이기고 목을 가눠 수평으로 목을 세울 수 있는데, 아기가 한쪽만 보거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얼굴이 수평에서 좌우 측으로 돌아가거나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우리말로 ‘기운 목’이라고 하는데, 신체 면의 위치에 따라 ‘사경(斜頸, torticollis)’ 또는 ‘측경(側頸, laterocollis)’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경(斜頸, torticollis)’은 얼굴 앞면이 수평면상에서 좌측 혹은 우측으로 회전되어 얼굴이 돌아간 상태다. ‘측경(側頸, laterocollis)’은 머리가 좌측 또는 우측으로 기울어져 귀가 어깨에 가까워진 상태를 말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는 “신생아 시기에도 목이 기울어져 있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가 지속되어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성장하면서 눈, 이마, 턱 등 얼굴 부위가 비대칭적으로 보이거나 추후 척추측만증이 동반될 위험이 있어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우측 사경(斜頸, torticollis) 환아의 경우 좌측 측경(側頸, laterocollis)이 동반된 경우가 많은데, 측경을 ‘사경’으로 오인하여 좌측 측경 환아를 좌측 ‘사경’으로 진단해 보호자들이 반대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혼자서 유튜브나 인터넷을 보고 따라 하기보다는 병원에 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경의 다양한 원인 중에는 영아 사시, 경추 기형, 조기골유합증, 뇌종양과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하는 원인이 있어, 반드시 물리치료 시작 전에 감별해야 하며, 드물지만 심각한 문제로 인한 사경이 있을 수 있어 집에서 유튜브 영상만 보고 따라하기 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 아기 기운목 재활치료 모습.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 아기 기운목 재활치료 모습.

특히 기운 목 중에도 대표적으로 ‘선천성 근육성 사경’은 귀 뒤에서 목을 잇는 굵은 근육인 ‘흉쇄유돌근’의 두께가 늘어나거나 짧아지는 경우, 또는 결절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는데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선천성 근육성 사경’의 경우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한쪽으로만 보는 등의 자세를 취하게 되면 두개골이 눌려 변형이 일어나는 ‘사두증’이나 고관절이 불안정하거나 탈구되는 ‘고관절 이형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받드시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는 “선천성 근육성 사경 아이의 80% 이상이 교정 연령 3개월 이전에 치료를 한다면 대부분 호전된다”며 “6개월까지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데 돌 때까지도 꾸준한 운동을 한다면 호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재활운동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사경의 다른 원인을 위한 검사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운 목이라도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상에 이상이 없는 경우는 ‘자세성 사경’이라고 해 한쪽을 주로 보는 사경보다는 정면에서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측경(側頸, laterocollis)이 더 많은데 이러한 경우에는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경우보다 치료 경과가 좋다.

아기의 기운 목은 조기에 진단하면 대부분 재활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뒤통수가 왼쪽으로 기우는 경우’ 오른쪽으로 머리를 기울이고, ‘뒤통수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경우’ 반대쪽인 왼쪽으로 머리를 기울여 근육 스트레칭을 하는 반복적인 근육 스트레칭 방법과 목을 가누기 가능한 시기부터는 목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아이를 안을 때 아기의 목이 기우는 방향으로 돌아보도록 몸통과 어깨를 고정해 안아야 하는데, ‘아기의 뒤통수가 왼쪽으로 기우는 경우’ 아이가 왼쪽으로 돌아보도록 몸통과 어깨를 고정해 안아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가 잠을 잘 때도 아기의 목이 기우는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자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아기의 뒤통수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경우’ 아이가 오른쪽을 바라보면서 자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 시에도 아기의 목이 왼쪽으로 기울면 엄마의 가슴이 아이의 왼쪽으로 오도록 자세를 잡고, 목이 오른쪽으로 기우는 경우에는 엄마의 가슴이 오른쪽으로 오도록 자세를 잡고 모유를 먹여야 한다.

신 교수는 “아기를 출생 후 백일 전이라도 아이를 세심히 관찰해 한쪽으로만 고개를 돌려 누워 있거나 앉혀 놓으면 한쪽으로만 기우는 경우, 뒤집기를 한 방향으로만 하는 할 때에는 ‘기운 목’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운 목으로 진단될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의에게 올바른 재활 치료법을 배워서 지속적인 재활운동 스트레칭을 해주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해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팀은 최근 ‘기운 목 재활치료 운동방법’ 이미지 가이드북을 출간해 기운 목 치료를 위한 올바른 셀프 스트레칭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해당 지침은 반드시 시행 전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제대로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지역암센터 최우수기관에 선정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소장 이상일, 위장관외과 교수)가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평가한 2023년 전국 지역암센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년도 지역암센터 운영과 국가암관리사업 수행결과 등을 평가해 전국 13개 지역암센터 중 3개 기관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하고 있다.

대전지역암센터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 5년 상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다학제통합진료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학제통합진료는 2015년 두경부암팀의 진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개팀(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간암, 근골격피부암, 식도암, 두경부암 등)이 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다학제 진료건수가 2022년 168건 대비 2023년 324건으로 193% 대폭 증가했고 암환자에게 ‘환자 중심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국가암검진사업 △암생존자지지사업 △말기암환자와 가족 돌봄사업 등 암 전주기 공동사업을 수행해 2021년 대전지역의 5년 상대생존율(74.0%)이 전국(72.1%)보다 높게 나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대전지역암센터 이상일 소장은 “대전지역암센터는 지역주민의 암예방을 위하여 올바른 정보 제공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 암진료체계를 통해 환자 맞춤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병원에서 치료 받는 환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전문진료와 효율적인 암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8년 연속 금연 치료 협력 우수기관에 선정

최유리 가정의학과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의료진들이 금연 치료 협력 우수기관 인증패를 전달받고 사진 촬영하고 있다.
최유리 가정의학과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의료진들이 금연 치료 협력 우수기관 인증패를 전달받고 사진 촬영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8년 연속 ‘금연 치료 협력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금연 치료 협력 우수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금연 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관 중, 금연 참여자 인원수와 이수율 등을 평가해 선정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가정의학과 금연 클리닉을 통해 맞춤형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 등을 실시하며 환자들의 금연 성공을 돕고 있다.

또 암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 중인 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금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유리 가정의학과장은 “무조건 담배를 끊는 방식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 어렵다”며 “금연 전문 의료진의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정 전남금연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입원환자뿐 아니라 금연 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연 상담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원 교수

김준원 교수
김준원 교수

김준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2023년 학생건강증진분야 유공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김준원 교수가 청소년 모바일 상담 센터장으로서 학생 정신 건강증진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이바지한 공을 교육부로부터 인정 받은 것이다.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산하 기관인 청소년 모바일 상담센터는 청소년들을 위한 SNS 상담 서비스 ‘다들어줄개’를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이들의 고민을 가까이에서 들어주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특성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자살 예방 시스템을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서포터즈 활동 등으로 다양한 청소년들과의 고민을 나누고 있다.

김준원 교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자살 위기 청소년들을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준원 교수는 일반정신의학, 수면클리닉, 소아발달장애를 전문분야로 진료와 치료, 연구활동에 매진하며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한양대류마티스병원, ‘2024년 개원의 연수강좌’ 개최
- ‘The K-류마티스질환의 진단과 치료’ 주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원장 김태환)은 2월 18일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6층 대회의실에서 ‘The K-류마티스 한국인과 한국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류마티스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2024년 개원의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강좌는 세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주요 류마티스질환에 대한 강좌가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유대현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와 전재범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가 좌장을 맡고, 방소영 교수(한양대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가 ‘Osteoarthritis’, 조수경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가 ’Rheumatoid arthritis’, 이소영 교수(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가 ‘Juvenile idiopathic arthritis’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의 좌장은 배상철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와 김태환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이며 남보라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의 ‘Spondyloarthritis’, 주영빈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의 ‘Fibromyalgia’, 최찬범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의 ‘Gout’을 강연된다.

세 번째 세션은 박시복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와 이혜수 교수(한양대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규훈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의 ‘Myofascial pain syndrome’, 이창훈 교수(한양대병원 정형외과)의 ‘Surgical treatment of rheumatoid wrist and hand’, 최성훈 교수(한양대류마티스병원 골관절외과)의 ‘Rheumatoid arthritis and low back pain’ 등의 강의로 이뤄졌다.

김태환 병원장은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난치성 류마티스질환 치료를 위해 정밀의료, 맞춤의학, 줄기세포 등 차세대 치료법 연구와 국내 류마티스학 발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를 준비했으니 최신 연구와 지식을 공유하고 열띤 토론을 통해 교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바라바이오 2024 춘계 포럼 개최

의과대학 교원창업기업 ㈜바라바이오(대표 안철우·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최근 ‘동계 바라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

바라바이오 포럼은 ‘한국의 덴버 키스톤 심포지엄을 지향하겠다’며 안철우 대표가 야심차게 출범한 학술 포럼이다. 항암제 신약개발, 인공지능(AI), 바이오 시그널 프로세싱, 만성대사성질환 헬스케어 등 각 분야 권위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및 기술 동향을 폭넓게 논의하는 장으로, 그동안 교원창업 벤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개최한 동계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모여 암 및 만성대사질환에 대한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망에 대한 방향을 모색한 바 있다.

이번 춘계 포럼은 인공지능(AI) 전문가 및 의료계가 모여 AI 기반 CD96 항체 항암제 개발 및 만성 대사성질환 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바라바이오는 앞으로 포럼 주제와 분야를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현재는 바라바이오 주 사업인 삼중음성유방암의 CD96 기반 4세대 대사항암제와 ADC 치료제 개발, AI 기반 만성 대사성 질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한정돼 있지만, 점차 다양한 분야 권위자들이 모여 자유로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지속 마련할 계획이다.

안철우 대표는 “의과대학 교원창업 기업의 장점을 살려 삼중음성유방암의 CD96기반 4세대 대사항암제와 ADC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점차 AI 기반 항암제 맞춤형 예측 모델 개발 등 AI를 활용해 암환자들의 AI 기반 진단·치료, 예후관리 등도 연구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헬스케어까지도 지향하고 있다. 유전체 정보와 호르몬 등 대사적인 측면을 기반하는 암환자들의 진단, 치료 및 향후 대사관리뿐만 아니라 AI 기반 만성 대사성 질환 예측, 진단, 예방, 관리하는 통합적인 진정한 헬스케어회사로 글로벌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양측 신장암 동시 부분 절제술 성공

- 영남대병원 고영휘 교수, 다빈치 SP 이용

사진 앞줄 가운데가 고영휘 교수.
사진 앞줄 가운데가 고영휘 교수.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가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해 양측 신장암 동시 부분 신장절제술을 시행, 완치를 이끈 사례를 SCOPUS 및 ESCI 학술지인 JYMS(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 2024년 1월호에 게재했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신장암 신규 환자는 6,883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많은 경우에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초음파나 CT 등을 시행해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다. 이전에는 암이 발생한 신장을 완전히 절제해야 했지만 로봇 수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비교적 수술이 어려운 4cm 이상의 큰 신장암 환자에게도 부분 신장 절제술이 표준적인 수술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발견 당시 전체의 약 3% 정도를 차지하는 양측성 신장암에 대해서는 현재 뚜렷한 진료 지침이 없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이전까지는 한쪽을 완전히 절제하거나 수술 난도가 높은 쪽에 먼저 부분 절제술을 시도하는 등의 단계적 수술이 주로 시행됐다.

고영휘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기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해 고난도 병변에 대해 배꼽 주변에 4cm 정도의 절개창을 내 한 번의 마취로 좌측과 우측의 신장암 치료가 가능한 수술 방법을 고안, 2023년 3월 세계 최초로 해당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수술 시간은 좌측 109분, 우측 55분이 소요됐으며, 환자는 수술 후 3일째에 퇴원할 정도로 회복됐다.

고영휘 교수는 수술 후에도 약 10개월간 신장 기능 회복과 신장암 재발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살폈다. 암의 진행이 없고 신장 기능도 정상적으로 회복됐기에 학술지에 이를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로 보고했다.

고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2020년 11월 후복막적 부분신 적출술, 2022년 9월 신장보존적 요관암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비뇨기 종양학 분야에서 새로운 수술 방법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고영휘 교수가 속한 영남대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누적 수술 건수는 3,000례에 달한다. 특히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으로서 단일공 전용으로 개발된 다빈치 SP를 활용해 비뇨의학 분야의 ‘국내 최초’ 타이틀을 획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세계 최초 양측성 부분신 적출술 사례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영남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분야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삼성창원병원, ‘자문형 호스피스전문기관’ 지정
-말기 환자 및 가족 삶의 질 향상 위해 전인적 돌봄 서비스 제공

삼성창원병원 전경
삼성창원병원 전경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병원장 고광철)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자문형 호스피스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자문형 호스피스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호스피스팀이 일반 병동이나 외래에서 치료받고 있는 말기 환자와 가족에게 자문 형태의 전인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입원형 호스피스와 달리 담당 의료진의 변경 없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환자의 선택권과 치료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창원병원은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 간경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말기 상태의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신체 증상관리 자문 △임종 준비 교육 및 돌봄 지원 △경제적 지원 △심리적·사회적·영적 지지 △호스피스 입원 연계(말기 암 환자 한정) △재가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창원병원 자문형 호스피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담당 주치의로부터 해당 질환에 대한 말기 진단을 받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후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의 진료와 안내, 상담 등을 통해 환자와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면 된다.

박혜랑 삼성창원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팀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아직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역 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환자와 가족에게 의미 있고 아름다운 삶을 선물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창원병원은 지난해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을 신설해 인력과 시설,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더불어 지역 호스피스·완화의료 발전을 위해 입원형 호스피스전문기관인 마산의료원과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박해성·phs@kha.or.kr>


◆수술 전후 ‘섬망’ 특성 달라…생존율과도 연관
-수술 후 섬망 환자보다 생존율 낮고 입원 길수록 잘 나타나
-의정부을지대병원 남광우 교수, 고관절 골절수술 노인환자 382명 대상 연구

남광우 교수
남광우 교수

수술 전 섬망 증상을 보인 환자군이 수술 후 섬망 발생 환자군에 비해 생존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를 요하고 있다.

노인환자가 고관절 수술을 받기 전 또는 후에 흔히 섬망을 겪는데 수술 전과 후에 섬망의 특성이 달랐으며, 수술 전 섬망 환자군이 수술 후 2년 생존율이 더 낮게 나타났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Medicine(Baltimore)’ 최신호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65세 이상으로 고관절 골절수술을 받은 노인환자 382명 중 수술 전과 후에 섬망을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 요인과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382명 중 총 150명(39.3%)에게서 입원하는 동안 섬망이 나타났으며 수술 전은 67명, 수술 후에는 83명이 섬망을 경험했다.

수술 전 섬망 환자군의 특징은 수술 후 환자군보다 고령이었고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또한 입원기간이 길어질수록 섬망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전 섬망을 겪은 환자군은 수술 후 2년 생존율이 62.7%로, 수술 후 환자군(78.3%)보다 크게 낮았다.

남 교수는 “노인성 고관절 골절 노인환자들은 수술 전 섬망이 나타나지 않도록 적절한 대비 및 신속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섬망은 갑작스러운 사고, 질병 등으로 인해 신체적인 통증이 심하거나 수술, 입원 등으로 일상이 급변할 경우 나타나는 인지기능 전반 및 정신적 장애를 포함한다.

증상으로는 불면증, 환시, 지남력(날짜, 장소, 사람에 대한 정확한 인식) 장애, 의식장애, 집중력 저하, 사고 장애, 정신력 장애, 공격적·충동적 행동 등이 나타나며 치매와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섬망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이고, △불안 감소 △가족 간호 △날짜, 장소 정보 수시 알림 △외부 자극 최소화 등 환경 요인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남광우 교수는 “고관절 골절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고령이고 1개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섬망에 취약하지만, 치매와 달리 일시적이고 약물과 가족들의 돌봄과 정서적 지지요법 등으로 회복 가능한 질환이다”며 “특히 치매나 파킨슨 같은 신경학적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섬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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