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국내 최초 ZAP-X 방사선수술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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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국내 최초 ZAP-X 방사선수술센터 개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2.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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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절개 없이 안전하게 뇌종양 접근…무혈‧무통 뇌종양 수술 가능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 개소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 개소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김재일)은 2월 5일 국내 최초, 아시아 세 번째로‘ZAP-X 방사선수술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방사선 뇌수술장비 ZAP-X를 도입한 단국대병원은 지난 1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ZAP-X 방사선발생장치 안전성 평가를 통과하고 1월 31일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ZAP-X는 뇌종양만을 목표로 저선량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투여해 치료가 가능한 최첨단 방사선수술 장비다. 뇌종양 대부분과 동정맥기형과 같은 뇌혈관질환을 치료할 수 있고 삼차 신경통을 비롯한 이상운동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방사선수술 장비는 차폐를 위해 지하 벙커나 1m 이상의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필요해 비용과 건설 기간이 길었다.

이에 반해 ZAP-X는 장비에 텅스텐 자체 차폐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방성이 있는 쾌적한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정위틀(외부 고정기구) 없이 시술하기 때문에 국소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개두술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서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1월 31일 ZAP-X 활용, 첫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1월 31일 ZAP-X 활용, 첫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특히 피부나 두개골을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이나 감염 위험도 없으며 치료과정은 CT나 MRI 촬영처럼 누워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치료 시간은 30분 이내에 끝난다.

단 한 번의 방사선 조사로 병변 치료가 가능해 통상적으로 1~2일 정도 입원하거나, 입원해 치료 후 당일 귀가할 수도 있다. 치료 후 다음 날부터는 직장업무를 비롯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건강보험이 적용돼 2주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한 개두술에 비해서 경제적인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충남 최대규모의 암센터와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은 단국대병원이 뇌종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ZAP-X를 도입함으로써 더욱 정교한 방사선 뇌수술이 가능하게 됐다”며 “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지방환자의 불편함을 덜고 암 환자의 치료성적 향상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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