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병원에 견줄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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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병원에 견줄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되겠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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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3번째 도전 끝에 상급종합병원 지정
고난도 중증질환에 진료 역량 집중…경기 남부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
주진덕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이 상급종합병원 신규 지정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병원신문
주진덕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이 상급종합병원 신규 지정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병원신문

“서울의 대형병원에 견줄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되겠습니다. 최초에서 최고를 이뤄내는 선도적인 병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입니다.”

처음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병원으로 경기 남부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주진덕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1월 22일 오후 제5기 상급종합병원 신규 지정을 기념해 가진 의학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전하면서 상종 지정을 위한 성빈센트병원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가감 없이 소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한 난이도 높은 의료 행위를 제공하는 국내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가 11개 진료권역별로 진료‧인증‧교육‧병원시설과 환경‧첨단 의료 장비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년마다 지정한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종합병원이라는 상징성과 자부심으로 모든 종합병원의 최종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67년 경기 남부지역 최초의 의과대학병원으로 문을 연 성빈센트병원은 3번의 도전 끝에 올해 제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처음 지정돼 2024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주진덕 의무원장은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기대했던 결과로 이어져 기쁨이 두 배다.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상종 지정 평가를 준비에 모든 병원이 똑같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준비하는 동안 감염병 상황이 발생해, 환자나 교직원들이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기존 병원 운영과 경영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사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으나 성빈센트병원이 최종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중증‧급성환자를 치료하고 경기 남부권의 가장 중추적인 병원으로 발전해야 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왔다”고 설명했다.

경기 남부권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고 신도시가 많아 지속적으로 인구 증가 추세다. 타 권역에 비해 기존 상급종합병원 수 대비 인구수가 가장 많은 만큼 경기 남부권역 중증질환 환자의 원활한 수용과 양질의 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확대가 필요한 지역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와 고령화, 암 및 심뇌혈관질환의 가파른 증가세 등 고난도 중증질환의 집중적인 치료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는 의료환경 변화 속에서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한 것이다.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성빈센트병원은 고난도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의 질적 수준 향상과 환자 중심의 쾌적하고 편안한 진료 환경 및 효율적인 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성빈센트병원은 2018년 경기 남부지역 최초 암병원 개원 및 2023년 심뇌혈관병원 개원 등으로 중증 및 급성 질환에 대한 진료 체계를 한 층 강화하고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결집했다. 또 의료질 평가 3년 연속 전 부문 1등급 석권,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 전 부문 1등급 획득, 입원환자 중증도 만점 수준 유지 등 의료서비스와 환자 안전관리 부문에서도 최상의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감염병을 경험하면서 신종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중환자 집중 치료 시설의 필요성에 공감해 지난해 고도화된 환기 공조 시설과 각종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중환자실을 추가로 확장 오픈해 양질의 중환자 집중 치료 서비스 제공에 역량을 집중했으며 협력 병‧의원과의 진료의뢰‧회송 시스템을 활성화해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과의 의료전달체계를 공고히 하는 데도 주력해 왔다.

주진덕 의무원장은 “인력적인 측면에서 의사를 충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경증 환자나 의원 중점 질환 환자는 가급적 전원‧회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감염병 상황에서 여러 가지 환자 음압 격리 시설 등을 갖췄고 중환자실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병동 하나를 완전히 중환자실로 특화 시켰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한 부분이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탁월한 선택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환자 중심의 최첨단 진료시스템, 수준 높은 의료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 등을 기반으로 지역 중추 의료기관으로서 내실을 다져왔고 이런 각고의 노력이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의료의 우수성으로 인정 받게 됐다”고 말했다.

주진덕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이 1월 22일 병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병원신문
주진덕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이 1월 22일 병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병원신문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번 상종 지정에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주진덕 의무원장은 “요즘은 어려운 과나 힘든 과를 기피하기 때문에 모든 과의 전공의를 다 받기 어려운데 이번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도움으로 모두가 기피하는 필수의료과의 전공의를 모두 채우게 된 것이 큰 힘이 됐던 것 같다”며 “이번에 지정된 47개 병원들의 점수를 보니 우리가 전국 9위를 차지할 만큼 모든 지표 영역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래서 다음 6기, 7기에도 상종으로 지정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제 성빈센트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승격에 안주하기보다 이를 더 큰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증질환 및 필수의료 등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료역량과 서비스 역량을 결집시켜 ‘최초에서 최고를 이뤄내는 선도적인 병원’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주진덕 의무원장은 “지역사회에서 고난도 중증 환자가 발생했을 때 우리 지역에서 그런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의료의 질과 시스템, 시설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서울의 대형병원에 견줄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될 것이고 최초에서 최고를 이뤄내는 선도적인 병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성빈센트병원은 2024년을 ‘혁신을 통해 병원 전반의 문화와 체질을 개선해 고객과 교직원 모두 행복한 병원으로 거듭나는 한 해’로 설정했다.

주진덕 의무원장은 “성빈센트병원이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의료의 질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이 행복해야 한다”면서 “교직원들의 성숙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지난해 가을부터 여러 조직문화 혁신 활동을 통해 행복한 직장문화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서비스의 확대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난도 중증질환에 보다 특화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 심뇌혈관센터 지정 및 BMT 병동 확대 등도 추진한다.

끝으로 주진덕 의무원장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통해 그동안 단단히 다져온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 앞으로도 성빈센트병원은 지역의료 발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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