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가 정치 선동에 이용되는 일 부끄러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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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가 정치 선동에 이용되는 일 부끄러워해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1.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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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의원, 이재명 대표 헬기 이송 문제 삼는 의사단체 비판
의협 대의원회 등 비난 성명 발표…소청과의사회는 검찰에 고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소아과 오픈런 사태와 응급 의료체계 문제점에 대해 호소해야 할 의사단체가 정치 선동에 이용되는 일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원내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이재명 대표의 수술과 응급 이송 논란이 테러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헬기 이송을 문제화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성주 의원은 1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 모두 발언을 통해 “테러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수술과 응급 이송에 대한 논란”이라며 “의사협회는 선민의식이 응급 이송체계를 비틀었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헬기 이송을 권력으로 새치기했다면서 어느 의사단체는 이재명 대표를 고발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당일 구급차가 신고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2분으로 21km 떨어진 곳에서 구급차가 출동했기 때문이다”며 “소아과 오픈런 사태와 응급 의료체계 문제점에 대해 호소해야 할 의사단체가 정치 선동에 이용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다. 의사단체는 정치 과잉에서 벗어나 인도주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헬기를 이송해준 소방 당국과 응급조치를 잘해준 부산대 의료진, 어려운 수술을 잘해준 서울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1월 8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의 이재명 대표 헬기 후송에 대해 “정치인의 선민의식이 국가 응급환자 진료 및 이송체계를 비틀어버렸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응급의료 체계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의사 판단이 배제되고, 민주당 요구에 의해 특혜 헬기 후송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대의원회는 “국민의 생명 위에 군림한 모습을 보인 이번 사건에서 보듯, 법을 제정하는 자, 지킬 것을 강요받는 국민 따로라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민주당은 이송 과정에서 파생한 잘못에 솔직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오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정청래·천준호 의원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응급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을 동원해 (헬기로)이송을 요청한 건 의료진에 대한 갑질이고 특혜 요구”라며 “진료와 수술 순서를 권력으로 부당하게 앞지른 새치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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