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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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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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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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동정]아시아-오세아니아 뇌신경재활학회 최우수 학술구연상 수상

황창호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황창호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황창호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구교인 울산대학교 의공학부 교수팀의 공동 연구 ‘에리트로포이에틴-철분 나노봇의 신경보호 등가성 비교 연구(Neuroprotective Equivalence Comparison of Erythropoietin-Ferric/Ferrous Nanobots with Erythropoietin)’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아-오세아니아 뇌신경재활학회’에서 최우수 학술구연상을 수상했다.

뇌경색, 뇌출혈, 척수손상 등 다양한 급성기 중추신경계 손상은 마비, 감각소실, 인지장애, 실어증 등 중도의 합병증에도 불구하고 신경세포 손상이 발생하면 근치적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고농도 스테로이드, 혈종 제거술, 감암술 등 보완적 치료법만 존재해 현대의학이 극복해야 할 난치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당단백질 호르몬인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은 적혈구 생성 조절 외에도 중추신경계 손상 시 신경보호 및 신경재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발병 후 수 시간 내에만 효과가 있다. 인체 내 계통발생학적 이종수용체 혼재로 인해 고농도 주사가 필요하고 고농도 주사로 인한 혈전 및 뇌출혈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치료에 사용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 초급성기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리트로포이에틴을 매우 빠르게 표적에 전달, 손상부위에 고농도 집적화를 할 수 있는 전달체가 필요한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극저농도 에리트로포이에틴-철분 나노봇(Nanobot)의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나노봇에 함께 탑재된 철분(Ferric/ferrous Iron) 나노물질인 SPION(Super-paramagnetic iron oxide nanoparticle)은 2009년 미국 FDA로부터 만성 신질환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인체 내 철분 보충 주사제로 허가됐으며 자기장 조향이 가능해 인체 내 약물의 빠른 표적 전달에 최적화된 물질이다.

연구팀은 에리트로포이에틴-철분 나노봇의 전처리 초음파(Preconditioning sonication)를 통한 에리트로포이에틴 방출률 통제를 평가하고 나노봇 분해 후 방출되는 에리트로포이에틴의 수용체 결합 및 2차 신경보호 동등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1시간 동안 초음파 전 처리시 에리트로포이에틴 누적 방출이 치료 시간 내 의미 있게 증가했고, 24시간 동안 2차 손상의 악순환을 억제, 에리트로포이에틴과 유사한 신경보호를 유도하는 결과물을 얻었다.

황창호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답보상태인 초급성기 중추신경계 손상의 신경세포 사멸에 반해 능동적으로 신경보호 분자생물학 신호 연쇄반응(signaling cascade) 촉발을 통한 신경보호 및 재생을 시도할 수 있는 향후 연구의 초석을 제시했다”며 “향후 중/대 동물 연구를 통해 에리트로포이에틴-철분 나노봇의 신경보호 생물학적 동등성 연구와 임상화를 위한 탐식계 회피 등 난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사랑의 연탄배달로 온정 나눠

건양대학교병원 사랑나누리봉사단 '사랑의 연탄배달'
건양대학교병원 사랑나누리봉사단 '사랑의 연탄배달'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 교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누리봉사단’과 보건의료노조 건양대병원지부가 지는 1월 6일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일대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 주민들을 찾아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30여 명의 봉사단원들이 참여해 취약계층 3가구에 모두 1,000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기부했다.

연탄 후원을 받은 한 어르신은 “올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는데 창고에 쌓인 연탄을 보니 마음이 훈훈하다”며 “따듯한 마음을 모아준 건양대병원 봉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랑나누리봉사단 간사 김근수 의료사회복지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탄나눔 봉사에 동참해준 단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부천성모병원, ‘응급의료기관 평가’ 연속 최우수

부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담주치의 진료 모습
부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담주치의 진료 모습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전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41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설, 인력, 장비 등 필수영역과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 44개 지표를 평가한 것으로, 부천성모병원은 안전성, 환자중심성, 기능성, 공공성 영역에서 전국 1위의 점수로 A등급을 받았다.

김희열 부천성모병원장은 “부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연간 5만 명에 달하는 응급환자가 찾는 지역 거점 응급센터”라며 “앞으로도 급성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중증외상 등 중증응급질환으로 우리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응급환자에게 최적의 응급치료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국내 최초로 환자 옆에서 일대일로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무빙 스테이션(Moving Station)’을 도입했으며, 중증환자 집중치료구역, 경증환자 신속치료구역, 격리관찰구역으로 나누어 빠르고 안전하게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전담 주치의 제도, 바로 진료시스템, 스마트 알림 모니터 등 공간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환자중심의 응급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호남지역 유일 ‘다빈치 SP·Xi’ 시스템 구축

정용연 병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화순전남대병원 임원진과 의료진들이 지난 1월 4일 수술실에서 열린 수술 로봇 다빈치 SP 도입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정용연 병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화순전남대병원 임원진과 의료진들이 지난 1월 4일 수술실에서 열린 수술 로봇 다빈치 SP 도입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SP’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호남지역 유일 ‘다빈치 SP’와 ‘다빈치 Xi’ 2대를 보유해 환자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 시스템을 구축한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는 수도권’이라는 편견을 깨고 특화된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다빈치 SP 시스템은 2.5㎝의 단일통로를 통해 움직임이 자유로운 1개의 카메라와 3개의 다빈치 기구가 좁고 깊은 조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D 카메라에 관절이 추가돼 수술 부위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더 좁고 깊은 공간에서 우수한 시야 확보와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작은 절개창으로 흉터를 최소화해 미용적 만족도가 높다. 수술과 회복 시간도 단축해 합병증도 적으며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기존 ‘다빈치 Xi’의 증명된 안전성과 효과를 바탕으로 ‘다빈치 SP’를 동시에 운영, 고난도 로봇수술을 확대 시행하고 맞춤형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2021년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최소침습수술 2,000례를 달성한 비뇨의학과를 비롯해 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위장관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 로봇수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광주전남 최초로 수술용 로봇 ‘다빈치 S’를 도입한 화순전남대병원은 2019년 최첨단 신기술 시스템 ‘다빈치 Xi’ 모델로 교체했다.

로봇수술 건수는 매년 증가해 2020년 150건에서 2021년 302건, 2022년 339건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총 357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대장항문외과 김창현 교수가 지난해 12월 28일 ‘다빈치 SP’ 첫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의료진의 로봇수술 능력도 입증해냈다.

김창현 교수는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서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고,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은 이미 증명됐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낮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빈치 SP의 경우에는 절개하는 상처가 1~2개로 줄일 수 있어 수술 후 신체의 변화가 적다는 측면에서도 훨씬 우월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다빈치SP 도입은, 로봇수술이 수도권에만 집중된다는 인식을 바꾼 것과 더불어, 지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들은 높은 로봇수술 숙련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암 치료를 시행하고 있어 환자들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환자들이 최고의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국제성모병원,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학술대회 우수상 수상

국제성모병원, 한국의료질향상학회 우수상 수상
국제성모병원, 한국의료질향상학회 우수상 수상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시경센터가 최근 열린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학술대회에서 간호업무개선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국제성모병원 내시경센터는 ‘안전한 내시경기기 관리를 통한 인적요인 에러 감소 개선활동’을 발표했다.

내시경센터는 원내 내시경 검사 증가에 따른 관리비용 증가 및 검사 지연으로 환자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시경 관리팀을 신설해 표준화된 검수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또한 내시경을 다루는 직원들의 내부 교육 및 예방점검을 강화하고, 기기 손상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내시경 가동률이 8.3% 향상됐으며, 인적 요인 수리건수가 89.2% 감소했다. 특히 내시경기기 관리비용은 약 1억원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성모병원 내시경센터는 이와 같은 활동 사례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

명유식 국제성모병원 내시경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내시경센터 직원들이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안전과 의료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화순고려병원, 전남대병원에 후원금 1,000만원 기탁

화순고려병원 이영민 대표원장(사진 오른쪽)이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에게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화순고려병원 이영민 대표원장(사진 오른쪽)이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에게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화순고려병원이 전남대학교병원에 발전후원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2022년에도 1,000만원 기부한 바 있는 화순고려병원은 이로써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남대병원에 전달했다.

1월 8일 오전 10시 전남대병원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는 화순고려병원 이영민 대표원장과 안영근 병원장을 비롯해 김영민 사무국장, 주성필 대외협력실장, 주덕 간호부장 등 병원 보직자와 정형외과 이근배·김성규·김성민 교수가 모인 가운데 발전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이영민 화순고려병원 대표원장은 “전남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수련을 잘 받은 덕분에 화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된 만큼 모교 병원 발전에 일조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전남대병원 발전을 위해 꾸준히 기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전남대병원에 2년 전에 기부한 후 또다시 큰 금액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지역 의료 발전과 공공의료 활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전남대병원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정영훈 중앙대광명병원 교수, 순환기의공학회 이사장에 취임

정영훈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영훈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영훈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제12대 순환기의공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간이다.

순환기의공학회는 지난 2001년에 의학과 공학 전문가들의 기술적 상호협력을 위해 창립됐다. 임상현장의 미충족 필요 확인 및 해결 기술 개발을 위해 의학-공학의 공동 심포지엄 및 워크샵을 진행해 왔으며, 관련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2022년 선도연구센터(ERC)를 수주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영훈 신임 이사장은 “융복합적인 접근을 통한 기술 개발은 미래 국가의 중요한 먹거리”라며 “의학과 공학의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논의를 통한 기술창안 플랫폼을 확대하고, 의학-공학-사업화가 유기적인 상호 관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산업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영훈 이사장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아시아 심장학회(ASC) 부회장,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산하 혈소판-혈전연구회(PTRG) 회장 및 대한심장학회 진료지침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내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관상동맥질환 및 혈전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사업 실시

전북대병원 전경
전북대병원 전경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취약계층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실시한다고 1월 8일 밝혔다.

전북대병원 공공부문은 공공보건의료사업 활성화를 위해 진료과 및 센터를 대상으로 병원 내부 공모 및 외부평가를 거쳐 7개 부서(센터 및 진료과) 8개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어린이‧장애인‧노인‧산모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간의료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원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안전망 구축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올해 추진될 8개 공공보건의료사업은 △전라북도 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예방 가능한 만성질환의 위험인자 검진 및 관리(노인보건의료센터) △만성기도질환 바로알기(권역호흡기센터) △장애인구강건강증진사업(장애인구강진료센터) △임신 중 당뇨병환자 혈당 관리 지원사업(내분비대사내과) △학동기 소아청소년에서의 당뇨병 조기발견 및 관리(소아청소년과) △다문화 가정자녀 언어교정사업(소아청소년과) △중증 장애인의 일상복귀를 위한 전북대병원 주거개선 드나들기 하우스(재활의학과), 전라북도 내 독거노인 대상으로 만성 어지럼증 및 다발성말초신경병 검진 및 교육사업(신경과)이다.

사업별 초기검진은 무료로 시행되며 검진에 따른 세부 결과 질환에 따라서 병원에서 연계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관련 교육도 함께 병행된다.

공공보건의료사업은 병원 내 진료교수를 중심으로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으로 구성, 지역사회 및 로컬병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과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사업들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도청, 교육청, 보건소 및 지역의료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해 대상자 중심의 다각화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박지현 전북대병원 공공부문 부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도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공공보건의료사업 수행하고 있다”며 “어린이, 장애인, 산모 등 의료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공공의료 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사회를 잇는 의료체계를 강화해 지역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방사선 치료기 ‘헬시온 하이퍼사이트’ 본격 가동
- 아주대병원, ‘미세한 종양 변화’ 실시간 반영, 안전·정밀·환자 편의 극대화

아주대병원(병원장 박준성)이 방사선 치료장비 ‘헬시온(Halcyon 4.0) 하이퍼사이트’를 도입, 1월 8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헬시온은 실시간 환자의 상태에 따른 최적의 입체적 세기 조절 회전치료를 시행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다. 뇌·두경부암,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대부분의 종양 치료가 가능하며, 가장 정확한 정밀치료와 기존 장비에 비해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21년 헬시온을 처음 도입한 이후 ‘하이퍼사이트’ 기능을 탑재해 재도입했다.

아주대병원이 최근 도입해 1월 8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방사선 치료기 ‘헬시온 하이퍼사이트’
아주대병원이 최근 도입해 1월 8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방사선 치료기 ‘헬시온 하이퍼사이트’

하이퍼사이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 치료장비 중 가장 큰 영상 패널과 최신 알고리즘을 탑재, 단 6초 만에 일반 CT와 비슷한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환자에게 노출되는 영상 방사선량은 절반으로 줄였다.

의료진은 “하이퍼사이트의 최신 기능으로 매일 확보한 양질의 영상을 통해 치료 과정 중 종양의 미세한 변화까지 반영해 실시간으로 치료 계획을 변경하고, 실제 방사선량 계산에 적용함으로써 매우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며 “맞춤형·적응형 방사선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종양 치료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세밀한 10㎜ 간격의 다엽콜리메이터를 이중 구조로 형성함으로써 5㎜ 간격의 해상도로 암 조직에 정확하게 조사해 정상조직에 방사선이 닿는 것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아주대병원은 이번에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보조기기인 ‘Align RT’를 함께 도입했다.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는 말 그대로 방사선치료 시 환자 몸에 직접 표시하지 않는 마커리스(marker-less) 방식으로, 특히 3D 광학 카메라 및 적외선 카메라, 최신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치료계획에 따라 환자가 정확한 위치에 있는지 실시간 추적해 방사선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첨단 기술이다.

또 Align RT를 이용하면 방사선 치료를 받는 1~2개월 동안 환자 몸에 표시(마킹)를 하지 않아도 돼, 옷으로 마킹을 가리거나 지워지지 않도록 자주 씻지 못하는 일상의 불편을 없앴다.

노오규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지난 2018년 아시아 최초로 트루빔-하이퍼아크, 2021년 헬시온 도입 이후 이번에 또 최신의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환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최적의 방사선치료 환경을 갖췄다”고 밝혔다.

또 박준성 병원장은 “아주대병원은 환자 안전·편의 중심의 의료서비스 구현에 주력하면서 독립 공간, 전담 의료진을 갖춘 로봇수술센터·당일치료센터 개소에 이어 새해 들어서자마자 새로운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 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아시아인의 교육 성취와 유전 연관성 규명
-삼성서울·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대만과 국제협력 연구 진행
-‘Nature Human Behaviour’ 최근호에 게재

개인의 교육적 성취에 영향을 줄 만한 유전적 연결고리를 확인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김재영 연구원(제1 저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명우재 교수 연구팀은 대만 연구팀과의 국제 협력을 통해 교육 성취 유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Nature Human Behaviour, IF 29.9)’ 최근호에 게재됐다.

교육적 성취는 인지 능력을 반영해 일생동안 얼마나 교육받았는지를 뜻한다. 보통 최종 학력으로 측정되며, 환경과 유전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유전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들이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돼 왔는데,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인구집단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한국과 대만의 바이오뱅크 17만6,400명의 샘플을 분석해 동아시아인의 교육적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을 밝히려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연구(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를 실시했다.

동아시아인의 교육적 성취와 유전과의 연관성을 수십만명의 대규모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동아시아인의 GWAS 분석에서도 유럽의 선행 연구와 마찬가지로 교육성취도와 유전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유럽인에서 나타나는 교육적 성취와 관련 있는 유전적 구조와 배경, 효과 등이 동아시아인에서도 상당 부분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 102곳에 달하는 교육적 성취와 관련 깊은 유전자 위치가 밝혀졌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개인의 교육적 성취를 예측하는 용도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적 성취에는 사회×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유전 변이를 이용해 개인의 교육적 성취를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이들 변이가 설명하는 교육적 성취에 대한 유전력이 제한적”이라며 “교육적 성취와 연관된 유전변이들은 전체 교육적 성취의 차이를 10% 수준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보다 한국인의 특성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유전 연구 역량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국제 학술지를 통해 조명받는 동시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질병 치료 등 다양한 분야로 가지를 뻗어나갈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명우재 교수는 “동아시아인에서 교육적 성취에 대한 유전적 구조를 이해하고 인종 간 공유되는 유전적 특성이 많다는 점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더 크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하여 교육수준이 치매나 정신장애 등 다양한 질환들과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연구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 방법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연구팀은 새로운 유전 연구의 다양성을 강조할 근거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GWAS에서 식별된 유전 변이들 중 실제로 교육적 성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인과적 유전 변이를 식별하는 과정에서 단일 인구 집단 결과를 활용했을 때보다 두 인구 집단의 결과를 모두 고려했을 때 분석의 정확성이 더 높았다.

또한 교육적 성취와 관련된 다수의 유전 변이를 종합해 개인의 특성을 예측하는 다중유전자점수(polygenic score) 분석에서도 인구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그 성능이 향상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원홍희 교수는 “국제 협력을 통해 미흡했던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유전 연구를 최대 규모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면서 “향후 다양한 인구를 기반으로 한 유전 연구를 촉진하며, 교육적 성취와 유전적 상호작용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환아 위해 특별한 선물 전달한 최다정 양산부산대병원 간호사
-생산 중단된 ‘딸기 고래밥’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도착
-오리온 고객센터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히 검사해서 발송” 약속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PICU)에 환아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최다정 간호사의 노력으로 오리온에서 일시 생산했던 ‘딸기 고래밥’이 최근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어린이병원에 도착해 만 3세 남자 환아에게 전달된 것.

소아집중치료실 최다정 간호사는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이번에 입원한 환아가 몇 일간 금식을 유지하다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딸기 고래밥’이라는 걸 알게 되어 꼭 찾아서 주고 싶었다고 한다.

해당 제품은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시즌 한정 제품으로 현재는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최 간호사는 환아를 위해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남겼고, 오리온 고객센터에서 최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을 해 딸기 고래밥을 생산해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오리온 측은 시즌 한정 제품이라 재료를 새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어 주기로 했으며, 아픈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히 검사 후 발송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5일 생산 중단된 딸기 고래밥이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도착했다. 오리온에서는 딸기 고래밥 외에도 오리온에서 나오는 여러 과자 3박스와 스티커를 함께 보내 환아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달 12월에는 잠시나마 산타간호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앞으로도 입원한 환아에게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 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객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오리온은 고객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환아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한편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서는 이번에 받은 딸기 고래밥 외 여러 종류의 과자와 스티커를 환아들에게 나눠주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가정의학회 이사장에 선출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재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대한가정의학회 제17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이다.

대한가정의학회는 환자와 가족 중심의 전인적 진료와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일차의료 리더를 목적으로 1980년 창립됐으며, 현재 12개의 수련병원과 약 1만1,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학회다.

강 신임 이사장은 국내 비만 분야 권위자로 전 대한비만학회 회장, 대한가정의학회 정책이사 등을 두루 역임하고, 각종 보건의료분야 정부 정책 위원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현재 성균관의대 임상영양연구소장, 미래헬스케어연구소장,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 본부장을 맡아 ICT 융합 디지털 의료분야에서 다양한 R&D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 1년간 인공방광수술 200례 돌파
-2016년 이후 누적 1,400례 달성…세계 최초 수술 건수 보유

이동현 병원장
이동현 병원장

국내 인공방광 분야 권위자로 손꼽히는 이대비뇨기병원 이동현 병원장(비뇨의학과)이 2023년 한 해 동안 인공방광수술 202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6년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장으로 재직하며 100례를 달성한 이후 7년 만에 한 해 200례 수술을 기록했으며, 누적 수술 건수는 1,400건을 돌파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성과를 올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방광암 치료를 위한 수술은 아랫배에 구멍을 뚫고 소변 주머니를 차게 하는 요루형성술이 보편적인데, 인공방광수술은 소장으로 인공방광을 만들고 없어진 방광을 대신하게 함으로써 방광암 환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다.

인공방광은 소장을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약 6시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이처럼 수술 한 건에도 소요시간이 오래 걸림에도 불구하고 이동현 병원장은 산술적으로 평균 일주일에 4건의 인공방광수술을 진행한 것이다.

이동현 병원장은 1990년대 ‘인공방광’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공방광 수술을 실시한 ‘국내 인공방광 수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이 성과에 힘입어 2022년 이대비뇨기병원을 개원했으며, 불과 1년 만에 한 해 인공방광수술 200례라는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많은 수술을 했다는 개인적 성과보다 그만큼 많은 환자가 치료됐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이대비뇨기병원이 최고난도 환자를 담당하는 ‘비뇨기 4차 병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국립암센터, 리본(ReːBorn)센터 입주 기업 사회적기업 인증
- (주)박피디와황배우 사회적 기업 인증으로 입주 기업 활성화 계기 마련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암생존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인 리본(ReːBorn)센터 입주 기업 중 한 곳인 ㈜박피디와황배우가 최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됐다고 1월 8일 밝혔다.

㈜박피디와황배우는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소셜 미션으로 해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하는 사업을 꾸준히 전개했으며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고용노동부 사회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2023년 제4차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국립암센터는 2019년부터 암환자 및 암생존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고양특례시)와 협력해 리본센터를 구축하고 2020년부터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공간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암환자를 위한 수제비누 생산업체인 사회적협동조합다시시작의 입주를 시작으로 총 5곳(2024년 2월 입주 예정 기업 포함)이 입주했으며 향후 암환자 및 암생존자 설립 기업 지원 공간으로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게 국립암센터의 계획이다.

서홍관 원장은 “암환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리본센터 입주 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암환자 및 암생존자 설립 기업들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2020년부터 암환자에 대한 창업 및 일자리 활동,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한 창작 활동, 사회복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 치료 반응 예측 표지자 개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은선 교수, ‘Cetux-probe’로 치료 반응 예측해 안전성 높여

김은선 교수
김은선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류주희 박사 연구팀과 함께 대장암 치료 반응 예측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 ‘Cetux-probe’를 개발했다.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 세툭시맙(Cetuximab)은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사람마다 치료 반응이 달라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비용적 부담도 커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요구되어 왔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성장인자수용체)에 결합한 후 분해되며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Cetux-probe’을 개발했다. ‘Cetux-probe’는 세툭시맙이 분해될 때 형광물질을 내보내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대장암 세포주에 세툭시맙과 ‘Cetux-probe’를 각각 투여하고, 세툭시맙 치료 결과에 대한 ‘Cetux-probe’의 형광 강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Cetux-probe’의 형광 강도가 클수록 세툭시맙의 치료 효과가 우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Cetux-probe’의 형광세기를 통해 세툭시맙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에 참여한 김은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Cetux-probe를 통해 대장암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표적 치료제 반응에 따라 환자의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Predicting response to anti-EGFR antibody, cetuximab, therapy by monitoring receptor internalization and degradation’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Biomaterials’에 게재돼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대장암 발병률 2배 차이나는 남녀, ‘장내 세균’에 차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좌), 송진희 연구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좌), 송진희 연구교수(우)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 및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최근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한 해 발생자 수는 32,751명으로 폐암을 제치고 국내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발병률 1위인 갑상선암(35,303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가파른 성장세다.

이러한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력, 흡연 여부, 식습관 등이 있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2배 높고, 발생 위치에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기전(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 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암 발병의 원리와 치료법을 밝혀낼 단서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동물실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성차·연령 등의 요인과 장내세균총의 변화, 그리고 대장암 발병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해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 및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변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특히 △여성 △55세 이하 연령에서 각각 유산균(젖산균)과 낙산균 분포가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통계적으로도 남성, 고령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은 집단인데, 유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장내 세균과 대장선종, 대장암 발병의 관계에 있어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까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 결과에 따라 성별에 따른 유익균 분포를 반영하여 유산균 등과 대장 질환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면, 대장암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영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2024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최근 국제 학술지 ‘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양광익 교수, 제15대 대한수면학회 회장 취임

양광익 교수
양광익 교수

양광익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가 제15대 대한수면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이다.

대한수면학회는 다학제 학술단체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심리학, 기초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면의학의 발전과 국민 수면건강 증진을 위해 연구한다.

양 신임회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수면의학 명의다. 최근 5년간 발표한 SCI급 수면의학 논문이 40여편에 이르고, 논문들은 국내외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정상급 수면의학 전문가로 공인받는 셈인 미국수면학회 선정 FAASM(Fellows of the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으로도 뽑힌 바 있다.

양광익 회장은 “건강한 수면은 행복한 삶의 근간”이라며, “대한수면학회 회원들과 수면장애 진단 및 치료, 수면 관련 연구와 기술 발전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 ‘특수병동 간호사 교육프로그램’ 우수상

‘필수 의료보장 위한 의료인력 양성’...임상 적용 우수사례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간호본부 행정교육간호교육팀이 지난해 12월 21일 보건복지부 위탁사업인 ‘특수병동 간호사 교육프로그램’ 운영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상’ 수상했다.

특수병동 간호사 교육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병원 임상간호교육센터가 보건복지부의 위탁으로 심사를 통해 52개 참여기관을 선정,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시범적용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증환자 임상간호역량 향상 △우수한 임상간호 교육자 양성 △숙련된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보유 △환자안전확보 △임상교육의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됐다. 궁극적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필수 의료보장을 위한 의료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의료현장의 환자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는 ‘특수병동 간호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서비스 향상 등 임상 현장 간호사들의 역량 강화를 도모한 훌륭한 사례로 평가돼, ‘우수상’을 받게 됐다.

교육프로그램은 간호사 배치 후 단계별로 필요한 역량을 기반으로 총 6가지 모듈(Module)로 운영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2023년 상반기 입사한 중환자실 계열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3가지 모듈(특수병동 실무적응교육, 현장 맞춤형 직무 역량강화교육, 코멘토링)을 적용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표준 교육프로그램 적용결과 신규간호사의 역량달성 정도가 향상됐으며,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조직 구성원의 교육운영 만족도가 모두 매우 높게 나타나 임상현장에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됐다.

이금숙 간호본부장은 “행정교육간호팀에 우수한 교육전담간호사와 현장교육간호사를 배치해 체계화된 임상실무 적응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운영하고 있다”며 “간호사의 임상역량을 강화하고 임상현장의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우수한 간호전문가 양성 및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온라인 검진 결과지’ 전면 도입

종이 결과지와 비교해 고객 편의성과 사후관리 강화, 환경보호에도 기여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올해부터 전국 KMI 건강검진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수검자에게 온라인으로 검진 결과지를 제공한다고 1월 8일 밝혔다.

KMI가 전면 도입한 ‘온라인 건강검진 결과지’는 우편을 통해 제공되는 기존 종이 결과지와 비교해 수검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편을 이용한 건강검진 결과 통보 방식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KMI 온라인 결과지’는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된다.

건강검진 고객은 더욱 신속하고 간편하게 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이나 PC로 전달받게 된다.

보험사 등에 검진 결과지 제출이 필요한 경우에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PDF 파일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도 검진 고객의 입장에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더욱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개편됐다.

이를 통해 고객은 검진 결과를 더욱 편리하게 열람함은 물론, 과거 검진 결과와 비교할 수 있어 편의성과 사후관리 기능 모두 대폭 강화됐다.

또한 의료정보 보안을 위해 국제표준인증을 받은 글로벌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결과지 수령을 원하는 KMI 검진 고객은 건강검진 문진표 작성 시 결과 수령 방법에서 ‘온라인 결과지’를 선택하면 된다.

KMI 관계자는 “편의성과 사후관리를 강화한 ‘온라인 결과지’를 필두로 올 한해도 KMI를 찾는 고객들에게 건강검진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만성질환자의 대장내시경 검사 준비는 이렇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대한장연구학회, 친환경 대장내시경 정착을 위한 유튜브 영상 2편 공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박종재)와 대한장연구학회(회장 김태일)는 ‘2023년 장(腸)주행 캠페인’ 진행을 위해 학회 유튜브 채널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영상과 ‘대장내시경 친환경으로 받는 Tip!’ 영상 2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민들에게 날로 증가하는 대장암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장암 발생 및 관련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장(腸)주행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2022년부터 대한장연구학회와 함께해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영상에 출연한 이현석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상에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으로 매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주사, 일부 항혈전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약물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중단할 필요가 없다.

흔히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고혈압약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시경 검사 시 혈압이 높으면 진정내시경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혈압약은 검사 당일 아침에 소량의 물과 함께 꼭 복용해야 한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와 인슐린 주사는 검사 당일 복용 및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금식을 하는 상황에서 당뇨병 치료제나 인슐린 주사가 더해지면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을 비롯한 항혈전제 중 일부는 용종 절제술 등의 시술을 할 때 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 전에 중단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담당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항혈전제 복용 중단 여부, 중단 기간 등을 확인하고, 이를 지켜야 한다.

한편, 이번 장주행 캠페인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 및 시술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환경문제 개선에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내시경 정보 전달에도 힘쓰고 있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이자 제1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Green Endoscopy TF 팀장이 출연한 ‘대장암 예방에 꼭 필요한 대장내시경 친환경으로 받는 Tip!’ 에서 소개하였듯이, 대장내시경 검사 및 시술은 필연적으로 의료폐기물이 발생하고, 이는 곧 이산화탄소배출로 이어져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대장내시경은 대장용종 및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용종절제를 위한 치료에 매우 유용하고, 반드시 필요한 의료 기술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선종성 용종: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율은 70-90%, 사망률은 50% 감소 가능하다.

따라서 건강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학계에서 권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꼭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국내외 지침서에 따르면 가족력, 이상증상 등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45-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해,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5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다. 만약 대장용종이 발견돼 절제술을 받았다면 3년 또는 5년 후에 추적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대한장연구학회(회장 김태일)는 “대장내시경 검사 및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환자의 건강과 안전으로, 이를 위해 학회에서는 ‘장주행 캠페인을 통해’ 매해 국민들에게 의학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히 올해는 친환경 내시경에 대한 컨텐츠를 제작함으로써 학회 차원에서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해결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안산병원 장영우 교수, 갑상선암 등 단독 로봇수술 500례 돌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가 최근 로봇수술 단독 500례를 돌파했다. 수술분야는 갑상선암이 440례로 가장 많았고, 부신종양과 유방암 로봇수술도 다수 진행했다. 최근 부갑상선종양도 로봇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갑상선암 로봇수술 중 절반 가까이는 이전 수술방식과 차별화된 새로운 접근법(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approach, GOSTA)을 이용한 수술법으로 시행됐다. GOSTA 수술법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약 2cm 정도의 단일 절개창을 내고 가스를 주입한 후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넣어 시행하는 수술법으로,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정확하고 안전하게 갑상선을 절제할 수 있다. 특히 경부(목)를 15cm에서 20cm 이상 절개해 시행했던 측경부 임파선 절제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최근에는 환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내용들이 공유돼 수술 케이스가 늘었고 타 병원에서도 참관을 위해 많이 방문하고 있다.

장 교수는 ”갑상선암 치료를 믿고 맡겨주셨던 환자분들과 안산 지역 로봇치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고려대안산병원, 특히 외과와 수술팀에 감사드린다“ 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와주시는 만큼 앞으로 더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법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명지성모병원, 5회 연속 전문병원 지정

- 허준 병원장 “독보적인 업적, 임직원 노고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명지성모병원의 3주기 인증의료기관 및 제5기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현판.
명지성모병원의 3주기 인증의료기관 및 제5기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현판.

명지성모병원(병원장 허준)이 국내 유일 5회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제5기 1차년도 전문병원 109곳 중에서 명지성모병원은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4곳 중 서울·수도권 유일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특히 명지성모병원은 2005년 ‘전문병원 시범기관’에 선정된 이후 전문병원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부터 현재까지 5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며 유일무이한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전문병원 제도는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2011년부터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을 육성해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환자구성 비율과 의료 질 평가 등 7개 지정 기준에 대해 서류심사, 현지 조사, 심의 등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류심사 및 현지 조사, 전문병원심의위원회의 철저한 검증과 심의를 거쳐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서의 요건을 충분하게 갖춤으로써 제5기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게 됐다.

허준 병원장은 “전문병원은 엄격하고 철저한 심사로 지정되는데, 국내 유일 5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이라는 독보적인 업적은 임직원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명지성모병원은 5회 연속의 명성에 걸맞게 시설, 진료 프로세스 등을 지속 개선해 환자의 안전과 높은 수준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성모병원의 제5기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지정 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최관식·cks@kha.or.kr>


◆ 목동힘찬병원, 로봇인공관절수술 1만례 돌파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목동힘찬병원이 최근 로봇 인공관절수술 1만례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6월 로봇 수술 시스템을 첫 도입한 이래 약 3년6개월 만의 성과다.

인공관절수술은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후 내비게이션, 최소절개술,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하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이 도입돼 정확도와 안전성을 더하고 있으며, 수술 성공률과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목동힘찬병원은 주로 마코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마코로봇은 국내 점유율도 높아 2022년 기준 전체 로봇인공관절 수술건수의 약 63%를 차지한다. 마코로봇은 슬관절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00대 이상이 운영되고 있다. 또 100만건 이상의 임상사례와 330건 이상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있다.

목동힘찬병원이 3년6개월 만에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한 배경에는 마코로봇의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으로 수술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지난 2022년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후 1년 이상 경과한 환자 1,127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통증 감소(49%)와 정상 보행(27%)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술 정확도(32%), 인대균형과 다리축(24%), 수술전 계획수립(23%), 적은 출혈과 빠른 회복(21%) 등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응답자 전원이 ‘동료 의사에게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코로봇은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로봇에 입력한 뒤 3차원으로 변환,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무릎관절 구조와 질환의 진행 상태를 미리 파악해 절삭할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 사전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로봇팔이 지정된 절삭 부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멈춰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준다. 이로 인해 기존 인공관절수술보다 출혈이 적어 합병증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춰 고령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로봇수술로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음에도 수술이 까다로운 부분치환술에도 로봇이 접목돼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며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고,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려면 로봇수술 역시 집도의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팀닥터 선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

장기모 교수
장기모 교수

장기모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담주치의(팀닥터)로 선임됐다.

클린스만 호의 전담주치의를 맡고 있는 장기모 교수는 오는 2024년 1월 1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펼쳐지는 아시안컵에서 대표팀과 일정을 같이 할 예정이다.

장기모 교수는 지난 2019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 위촉 및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치의로 선임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및 최종 예선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팀닥터로 활약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지난해 3월부터 다시 A대표팀에 팀닥터로 합류하여 선수들의 건강관리를 맡아왔다.

장기모 교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이 좋은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여 64년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주치의로서 철저한 준비와 관리를 통해 선수단의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기모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에서 무릎 관절과 하지 스포츠 외상, 인대재건술 등을 전문진료분야로 진료하고 있으며, 안암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을 맡고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슬관절학회, 대한관절경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등 국내외 많은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무릎 관절 질환과 스포츠 손상 관련된 임상 및 기초 연구 논문을 국내외 다수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학술활동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박기형 교수, 인지중재치료학회 회장 선임

2024년부터 2년간 학회 이끌어...비약물 치료 선도

박기형 교수
박기형 교수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3 인지중재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2017년 창립된 인지중재치료학회는 알츠하이머병,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치매 및 인지저하에 대한 예방 및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비약물 치료에 대한 연구를 위한 전문 학술 단체이다. 학회에는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 및 관련 분야 기초 연구자 등 7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비약물 치료는 인지훈련, 인지자극, 인지재활과 같은 전통적인 인지중재치료 외 운동, 영양, 인지치료, 혈관 위험인자 관리, 정신요법, 전자약 등을 포괄하고 있다.

박기형 교수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아직까지 퇴행성 치매의 완전한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는 약물요법이 없는 상황에서, 비약물적 치료는 매우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학회를 토대로 다양한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방법이 개발되고 보급돼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기형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장과 가천수면의학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 대한퇴행성신경질환학회 부회장, 치매신경행동연구회 회장, 대한치매학회 기획이사, 대한신경과학회 기획이사, 대한노인신경의학회 대외협력이사 등, 다양한 학회와 단체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신경과학 및 치매 분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사랑나눔 노사 한마음 헌혈 릴레이 행사”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은 백병원 부산지역지부 노동조합(이성진 지부장)과 1월 5일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나눔 헌혈행사를 진행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헌혈 가능 인구의 감소’뿐 아니라 ‘중증 수혈 환자의 증가’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혈액 수급 위기 상황에 해운대백병원 노사가 앞장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100여 명의 교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참여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부산지역지부 이성진 지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역사회 공헌과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해 많은 직원과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기부받은 헌혈증을 소아 혈액암 환아들에게 전달하여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병원장은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소중한 헌혈행사에 노사가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꾸준히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백병원은 개원 후 꾸준히 헌혈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아시아나항공과 MOU 체결

(좌) 두성국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 (우)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좌) 두성국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 (우)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이 아시아나항공과 K-메디컬을 알리는 데 앞장선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1월 8일 아시아나항공과 한국의 의술을 알리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과 두성국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진료를 목적으로 안암병원을 방문한 국제 환자에게 특화된 특별요율을 적용한다. 아사아나항공은 5~15%의 시즌별 항공권 할인과 추가 위탁수하물 1개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몽골어로 진료가 가능하며 해외 다수의 보험사와 연계해 국제 환자의 편리한 진료를 돕는다. 또한, 병원-공항 간 이동 등 국제 환자의 편의를 위한 진료 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승범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한국의 뛰어난 의술과 의료서비스를 경험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따뜻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은 최근 원주시 원인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교직원 및 가족 50여 명이 참여해 에너지 취약계층 7가구에 연탄 1,400장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전달 대상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가구 위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지게를 메고 눈이 쌓인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등 고군분투하며 구석구석에 연탄을 운반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매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약 1만장을 기부하고, 직접 연탄배달에도 참여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탄 기부와 나눔 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의료 취약지 의료봉사 및 시민 대상 건강강좌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전경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전경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형)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2023년 4분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첨단재생의료는 손상된 인체 세포나 조직, 장기를 세포·유전자·조직공학 치료 등으로 대체하거나 재생해 정상 기능으로 회복시키는 의료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희귀‧난치 질환 환자의 치료 대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시설·장비·인력과 표준작업지침서를 갖춰야 하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검증받은 뒤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게 된다.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의료기술로는 치료가 힘들었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에 줄기세포, 유전자 등을 활용한 새로운 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수행할 수 있고 첨단재생의료를 통하여 개발된 새로운 치료 방법도 임상 현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창형 병원장은 “이번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을 통해 연구를 보다 활성화하고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을 위한 질병 치료 기회 마련과 의료 및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2021년 의생명연구원을 조직해 연구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지원을 통한 연구 활성화를 도모해 왔으며, 이번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을 통해 임상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게 됐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문화 CEO 과정’ 원우 모집

-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은 2월 29일까지 2024년도 ‘건강문화 CEO 과정’의 신입 원우를 모집한다.

이번 14기 모집 인원은 35명 내외로 기업이나 단체의 최고경영자 및 임원,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의 건강문화 CEO 과정은 평생 주치의 제도를 활성화해 소중한 건강을 지키고, 동시에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현재 13기까지 약 58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총원우회를 통해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14기 원우들의 교육 기간은 오는 3월 7일 입학식부터 7월 25일 수료식까지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인하대병원에서 건강강좌를 수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 외에 해외 워크숍, 와인 특강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고, 평생 주치의를 매칭해 결연식도 진행한다.

건강강좌 강사진은 인하대병원 교수진으로 꾸려진다. 스트레칭, 응급처치법, 똑똑한 암 예방과 관리 등 가벼운 일상 속 건강관리법부터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내분비질환, 안과질환, 비뇨기질환 등 건강한 인생을 위한 건강정보들을 다룬다.

14기 과정을 수료하는 원우에게는 평생 주치의 제도, 부부 동반 프리미엄 건강검진, CEO 전담 간호사의 의료상담, 전용 진료 대기공간 이용, 수료 후 각종 모임활동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는 032-890-3391. <최관식·cks@kha.or.kr>


◆ 경희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우수연구자 시상

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은 최근 ‘2023년도 임상의학연구소 우수연구자’ 시상식을 진행했다.

우수연구자 시상식은 2023년 한 해 동안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우수연구자를 선정해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연구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식에는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 김종우 경희대병원 기획진료부원장, 여승근 경희대병원 연구부원장 겸 임상의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수상자로는 △대형과제수주상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내분비내과 우정택 교수 △기술사업화상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 영상의학과 이경미 교수 △우수논문상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 △다수논문상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직업환경의학과 류재홍 교수 △공로상 동서의학연구소 김미지 교수 △우수연구원상 노주경 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경희대학교병원 여승근 임상의학연구소장은 “갑진년 청룡의 기운을 받아 2024년에도 임상과 기초에서 쌓은 다양한 지식을 경희대학병원과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질병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해 한층 더 다가설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드리며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항암제 내성 전이성 유방암 새 치료법 개발

-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

문용화 교수
문용화 교수

국내 연구진이 전이성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제인 ‘CDK 4/6 억제제’로 치료할 때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PEG10’ 유전자 때문임을 발견했다. 또 PEG10 RNA치료제와 CDK4/6 억제제를 병합 투여 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실험, 임상암 연구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and Clinical Cancer Research, IF: 11.3) 최신호에 이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공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환자가 여성호르몬 차단체를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재발과 원격 전이가 발생한 후, 약제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어렵다. 최근 전이성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주요 치료약물로 표적치료제인 입랜스, 키스칼리, 버제니오와 같은 ‘CDK4/6 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2~3년 내 대부분의 환자가 내성을 보여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문용화 교수팀은 CDK4/6 억제제 치료에서 △내성이 발생한 암세포주 △내성이 미발생한 암세포주를 유전자의 발현을 확인하는 mRNA 마이크로어레이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에서 PEG10 유전자의 발현 유무가 가장 큰 차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내성이 발생한 암세포주에서 PEG10 유전자의 발현이 현저히 높은 것을 근거로 CDK4/6 억제제의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PEG10 유전자임을 입증했다.

이어 대표적인 CDK4/6 억제제인 입랜스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성 유방암 동물 모델을 개발해 PEG10 RNA 치료제를 병용 투여했다. 입랜스 단독 투여 시 종양 크기가 계속 커져 항암 효과가 없었으나 PEG10 RNA 치료제를 단독 투여 시 종양크기가 76% 감소, PEG10 RNA 치료제와 입랜스를 병합 투여 시 종양크기가 85% 감소로 줄어드는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입랜스에 내성이 생긴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PEG10 RNA 치료제 효과 평가 결과, PEG10 RNA 치료제 와 입랜스를 병용투여한 그룹에서 종양크기가 85%로 감소했다.
입랜스에 내성이 생긴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PEG10 RNA 치료제 효과 평가 결과, PEG10 RNA 치료제 와 입랜스를 병용투여한 그룹에서 종양크기가 85%로 감소했다.

문용화 교수는 “PEG10 RNA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투여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CDK 4/6 억제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법이 개발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내성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유방암 환자가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더라도 꾸준히 다른 약제로 치료를 잘 받고 있으면 좋은 신약이 개발될 수 있으니 희망을 갖고 꾸준히 치료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용화 교수는 유방암 치료에서 CDK 4/6 억제제 내성과 관련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유방암 전문가들이 모이는 ‘글로벌 유방암 컨퍼런스(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에서 CDK 4/6 억제제 내성 극복 방안에 대한 강연을 하는 등 국내·외에서 CDK 4/6 억제제 내성 치료의 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고관절학회 최우수 국내학술상 수상

- 전영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전영수 교수
전영수 교수

전영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대한고관절학회 정기총회에서 최우수 국내학술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대한고관절학회 학술지 ‘Hip & Pelvis’에 게재한 ‘Hip Resurfacing Arthroplasty after Failure of Tantalum Rod Insertion in Patients with Osteonecrosis of the Femoral Head’ 논문으로 대한고관절학회 학술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논문의 통신저자인 전영수 교수가 대표 수상했다.

이 논문은 대퇴골두 골괴사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공성 탄탈륨 임플란트 치료에 실패한 이후 막대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고관절 표면 치환술(Hip Resurfacing Arthroplasty, HRA)을 시행한 결과를 조사했다. 다공성 탄탈륨 임플란트 치료 이후 평균 14.9개월이 지나 고관절 표면 치환술을 받게 된 10명(11 고관절)의 환자들을 평균 73.7개월을 추적관찰해 임상적, 방사선학적으로 모든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여줬음을 밝혀냈다.

전영수 교수는 “삽입돼 있는 임플란트를 제거하지 않고 수술을 해도 오히려 남은 다공성 탄탈륨 막대가 대퇴골 경부 골절이나 이탈의 잠재적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됐음을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대퇴골두 골괴사증의 치료에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의사와 연구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여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영수 교수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협진진료처장으로 재직하며, 고관절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근골격종양학회장,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장 및 대한고관절학회 평의원을 역임하는 등 학계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관식·cks@kha.or.kr>


◆ 현대병원,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 선정
- 심장내과 손관협·이형탁 교수, 치료 전문의 지정

현대병원(병원장 김부섭)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심뇌혈관질환 문제 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치료에 필요한 신속한 진단·이송·최종치료 병원 결정 등을 위한 의료 기간 간, 전문의 간 소통과 의사결정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병원은 2024년 1월부터 3년간 경기 북부 및 강원지역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치료 전문의로 선발된 손관협·이형탁 심장내과 교수는 문인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교수와 함께 급성심근경색증, 급성대동맥증후군 등 전문 의료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환자 예후와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손관협 교수는 “중증·응급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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