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병원인 새해소망] 조동호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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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병원인 새해소망] 조동호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신문
  • 승인 2024.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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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가고 2024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나라 의료계를 뒤흔들었던 코로나19도 어느덧 5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은 세계적으로도 그리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정책의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종료됐고, 8월말부터는 4급 법정 감염병이 됐습니다.

이와 연관된 의료의 변화와 일반 국민들의 일상의 변화가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여 보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 진정한 새로운 일상이 우리사회에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신종 감염병이란 불확실하며 진단 및 치료가 제한되고, 고위험 병원체라는 특징을 가진 일종의 ‘생물학적 재난’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난의 대응 단계는 크게 △평상시 단계(예방/대비) △대응 단계(초동대응/총력대응) △복구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재난에서 복구 단계 어느 즈음에 와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요즘 주위에서 “다음 팬데믹은 어떤 감염병일까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의 답은 아무도 알 수 없을 뿐 더러 다음 감염병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지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찾아 보완하고, 감염병의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교육과 훈련에 매진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올해에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어떠한 감염병이 오더라도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이후처럼 반짝하는 정도의 관심과 지원으로는 앞으로 찾아 올 감염병에 대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은 종료되었지만 올 해도 정부, 지자체, 의료계, 국민들의 충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의료계에서는 의료인들에 대한 감염병 교육과 훈련에 많은 시간적, 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느꼈듯이 어느 한 두 사람, 어느 한 두 병원만으로는 감염병 대응에 한계가 있고, 더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연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처럼 올해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24년, 감염병에 대한 걱정이 없는 건강한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새로운 한 해, 청룡의 비상처럼 모두가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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