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룡의 기운 받아 어려움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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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룡의 기운 받아 어려움 극복하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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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드디어 푸른 빛으로 영롱한 한 마리의 청룡(靑龍)이 새해 첫 일출을 머금고 용트림하기 시작했다. 

갑진년(甲辰年)인 2024년이 기대와 희망에 가득찬 채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새해라고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란 마음속 깊은 곳의 걱정을 전부 다 떨쳐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새해라는 특별함에 기대는 설레임으로 심장박동이 요동치는 것마저 억누를 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는 국회의원 총선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이벤트가 예고돼 있어 총선 전·후의 변화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병원계도 변화의 바람을 피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병원계는 총선이라는 변수말고도 상대가치체계 개편에 따른 각급 의료기관의 영향평가가 불분명한데다 경기침체로 급감하고 있는 환자수요 감소에 대처해 나가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에서 의사인력 확대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장 의료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해결하는 것은 오로지 병원들의 몫이다. 

의료인력은 부족하고 의사인건비는 천정부지로 뛰는 악조건속에서 어떻게든 병원을 꾸려나가야 하는 순간에, 환자까지 급감하면 더 이상의 방법은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 돼버릴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지역사회에서 허리역할을 맡고 있는 중소병원들의 상황이다.

대형병원은 점점 더 확대돼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데다 병상가동률마저 하락하고 있어 긴급처방이 필요하다.

올해는 지지부진한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필수의료를 반석위에 올려 놓는 것은 물론, 행위별수가제를 손질해 수십년동안 병원계를 어렵게 만든 저수가체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새해에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대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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