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72.1%, 10년간 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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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72.1%, 10년간 6.6%p↑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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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률, 유병률 등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갑상선암 가장 많고 그 뒤로 대장암, 폐암, 위암 순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2.1%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인 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 65.5%와 비교할 때 6.6%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가 78.2%로 남자의 66.1%보다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를 최근 발표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을 국제 비교하면 미국이나 영국 등에 비해 생존율이 대체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주요 암 5년 순 생존율 국제 비교 결과 위암의 경우 한국이 68.9%로 미국(33.1%), 영국(20.7%), 일본(60.3%)보다 높았다.

또 대장암도 결장이 각각 71.8%, 64.9%, 60.0%, 67.8%로 한국이 가장 높았고, 직장이 각각 71.1%, 64.1%, 62.5%, 64.8%로 역시 한국이 가장 높았다.

간암의 경우 각각 27.2%, 17.4%, 13.0%, 30.1%로 일본이 가장 높았으나 한국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자궁경부암은 각각 77.3%, 62.6%, 63.8%, 71.4%로 한국이 가장 높았다.

모든 암 유병자 수 및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분율
모든 암 유병자 수 및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분율

2021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2020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암검진 등 의료 이용이 다시 증가하고 암등록 지침 변경으로 등록대상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5,303명, 2020년 대비 19.1% 증가)이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의 순이다.

2021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2021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며, 유방암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다.

2022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43만4,0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암 유병자이며, 65세 이상(암유병자 119만4,156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특히 2021년 기준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9,536명으로 전년(136만8,140명) 대비 11만1,39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주요 암종의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수
2021년 주요 암종의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수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시기 암 진단 지연으로 인한 생존율의 유의미한 감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감염병이 유행하더라도 조기 검진을 포함한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검진이 활성화돼 있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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