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건강조사 2023년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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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건강조사 2023년 조사 결과 발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1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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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 개선된 반면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손씻기 등 건강행태 악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으로 지속 유지되고 있어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손씻기 등 건강행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이환 현황 등을 조사해 분석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12월 19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처음 조사를 실시한 이후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이다가 2018년 잠시 주춤했는데,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 기간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진단 경험률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08-2023년)
고혈압, 당뇨병 진단 경험률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08-2023년)

전년도만 놓고 비교했을 때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6%로 0.8%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12.9%p로 0.8%p 늘어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변동이 없으며, 지역 간 격차는 8.3%p로 1.0%p 감소했다.

혈압, 혈당수치 인지율은 2011년 조사 실시 이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혈압수치 인지율은 62.8%로 0.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49.0%p로 1.9%p 증가했다. 혈당수치 인지율은 30.6%로 2.2%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56.6%p로 4.2%p 늘어났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08년 처음 조사된 이래로 약 10년간 8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2018년부터는 90%를 넘어서며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3.6%로 동일하며, 지역 간 격차는 28.2%p로 18.8%p 감소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2.8%로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29.4%p로 14.7%p 감소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잦은 추이 변동이 있으며, 뚜렷한 경향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또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62.0%로 4.5%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41.7%p로 10.9%p 감소했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52.9%로 5.8%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49.8%p로 5.7%p 감소했다.

비만율(자가보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며, 이와 함께 체중조절 시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2년간 증가 양상을 띠고 있어 그간의 개선 추이와는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걷기실천율은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소폭 등락이 반복되고 있기는 하나,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최저 수준을 보인 이후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마찬가지로 2020년에 최저치로 감소한 이후 최근 증가하고 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18년도 이전에는 등락을 보이다가, 이후에는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2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10여년 간 25% 이상 수준에서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우울감 경험률은 7.3%로 0.5%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11.9%p로 변화가 없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5.7%로 1.8%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20.0%p로 1.1%p 감소했다.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과 비누 또는 손 세정제 사용률은 코로나19 유행시기인 2020년에 큰 폭으로 증가해 전반적인 경향성이 변동된 것으로 보이나, 정점 이후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은 91.4%로 3.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40.4%p로 10.8%p 증가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으며,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가장 높고, 광주에서 가장 낮았다. 비만율(자가보고)은 대전에서 가장 낮고, 제주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17개 시‧도 간 격차를 살펴보면, 2022년 대비 총 14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감소했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9.7%p),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8.7%p)의 격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그간 지역에서는 2년 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보건의료계획 등 정책을 수립함에 따라, 적시성 있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조사를 3개월 당겨 실시해 연내 조사결과를 공표함으로써 가장 최신의 통계를 지역보건 및 건강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어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는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과정을 거쳐 2024년 2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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