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흡충증 환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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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흡충증 환자가 늘고 있다
  • 박현
  • 승인 2006.06.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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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환자 2∼4배 늘어나
최근 열린 제1회 아시아 흉부방사선학회에서는 아시아에서 흔한 질환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 학회에서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이창현 조교수는 임정기 교수와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의 홍성태 교수의 지도하에 폐흡충증을 잡견에 유도한 다음 페흡충이 체내에서 이동하면서 보여주는 다양한 방사선학적 소견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폐흡충은 인체 내에서 소장을 통과해 복강 내로 들어간 다음 횡경막을 통하여 흉강과 폐로 이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창현 조교수는 기존에 알려져 있던 횡경막을 통한 이동경로 이외에 흉벽과 복벽을 통해 흉강내로 이동하는 새로운 경로에 대한 방사선학적 근거를 제시했으며 폐실질 내에서 보이는 충낭에 대한 미세소견을 마이크로컴퓨터 단층촬영기기를 이용해 발표했다.

또한 최근 서울대학병원에 내원한 환자들 중 폐흡중증에 이환된 환자들의 수가 최근 2년간 이전과 비교해 약 2∼4배 정도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폐흡충증은 과거에 어린이의 홍역에 대한 민간 요법으로 가재 즙을 먹이는 관습이 있어 폐흡충증이 크게 유행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교육과 흥보, 그리고 치료약의 보급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행지역이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식품의 일종으로 임진강유역의 참게를 백화점과 인터넷 등을 비롯 식당에서 많이 홍보 및 판매하고 있어 폐흡충증에 이환되는 환자들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의 폐흡충증환자의 대부분이 초기에 폐결핵이나 폐암으로 의심되는 경우가 많아서 침습적인 검사나 값비싼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제2중간 숙주인 참게나 참가재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게 되는 경우를 피해야 폐흡충증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아시아흉부방사선학회는 한일 양국이 매년 번갈아 가면서 열던 한일 흉부방사선학회를 확대해 한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아시아 흉부방사선학회를 조직했으며 대회장으로 서울대병원 부원장인 임정기 교수와 한국흉부방사선학회 회장인 이경수 교수(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하여 성공리에 개최됐다.

북미흉부방사선학회와 유럽흉부방사선학회에 이어 새로이 아시아흉부방사선학회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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