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마약류 오남용 관리 ‘K-NASS’ 구축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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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마약류 오남용 관리 ‘K-NASS’ 구축에 박차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3.11.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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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35억 예산 투입…수사기관과 정보 공유 협의 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존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마약류 오남용 관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오남용을 예측해 지금보다 한발 빠른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식약처는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NIMS)을 기반으로 마약류의 유통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이를 통해 마약류를 과도하게 처방하는 의료기관을 적발하는 등의 성과를 냈지만, 사법기관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 10월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식약처가 과도한 마약류 처방으로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한 의료기관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또한 마약류 처방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할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실시간 관리가 어렵다는 한계점도 지적됐다.

이에 식약처가 사법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오남용 문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K-NASS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 아울러 식약처는 이와 별도로 수사기관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도록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K-NASS(마약류 오남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예산 3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동안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유통과 관리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며 “다만 그동안 마약류를 과도하게 처방한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 정보를 공유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에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검찰, 경찰 등 타기관의 출입국, 사망자 정보 등을 모두 함께 담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며 “K-NASS는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과 별개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K-NASS는 식약처가 마약류 오남용·불법유통에 대해 지금보다 정확하고 예측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수사기관과 실시간으로 수사 및 수사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도 함께 준비하려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식약처는 K-NASS를 통해 마약류 오남용 문제를 실시간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의료기관만이 아닌 SNS와 인터넷 정보도 함께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K-NASS와 관련된 예산은 국회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기재부에서도 증액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며 “예산이 증액되고 시스템이 도입되면 의료정보를 다루고 있기에 식약처 주도로 정보를 관리하는 쪽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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