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연구중심의대 설립 주장에 과기정통부 “관계부처와 적극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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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연구중심의대 설립 주장에 과기정통부 “관계부처와 적극 논의”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10.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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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의과학자 육성 필요…연구중심의대와 의대 간 경쟁 유도해야”
이종호 장관, “지적에 충분히 공감…의사과학자 키워 국가 경쟁력 만들어야”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공식화 한 가운데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자는 주장과 더불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포스텍과 카이스트에 연구중심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관계부처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10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전문인력인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해 포스텍과 카이스트에 연구중심의대를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김병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카이스트를 방문해 의사과학자 육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도 의사과학자를 국가전략 관점에서 양성할 방안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라고 했다”면서 “포스텍과 카이스트가 추진 중인 연구중심의대가 설립되도록 과기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기존 의대만을 중심으로 정원을 확대하는 것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메기가 있어야 청어도 살 수 있다. 지금까지 기존 의대를 중심으로 의사과학자를 육성하자고 해서 의대를 의전원으로 전환했지만 제대로 안 돼 다시 의대로 복귀했는데 잘 안됐다”며 “그런데도 다시 기존 의대와 대학병원에서 의사과학자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만 한다면 이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답습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최고의 효율성은 경쟁이다. 기존의 의사 양성체계를 벗어난 공과대학 중심의 새로운 의사과학자 양성체계를 도입해 서로가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제조업이 모든 걸 다 잘한다고 하지만 바이오 분야는 조금 열세인 것도 사실이다. 원인은 바이오 분야를 주도할 전문인력인 의사과학자를 육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기회에 포스텍과 카이스트‧과기부‧복지부‧교육부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끝장토론이라도 해서 ‘의사과학자를 육성할 공과대학 기반의 새로운 의대를 만들 테니 기존 의대도 의사과학자 육성 시스템을 잘 만들어보자, 서로 경쟁하자’고 제안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의견에 대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지적하신 부분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의사과학자를 키워 국가 경쟁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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