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국립중앙의료원 전산망 노후화 심각…셧다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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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국립중앙의료원 전산망 노후화 심각…셧다운 우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10.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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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와 스토리지 포함 주요 장비 노후화 비율 62%에 달해
강선우 의원, “진료 차질 없으려면 전산망 시급히 교체해야”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상망 노후화가 심각해 환자 진료 시스템의 셧다운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10월 25일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정보화·전산 장비 노후화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포함한 주요 장비의 노후화 비율이 6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서버가 2015년 단종 및 제조사 기술지원이 종료돼 셧다운 시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만약 EMR 시스템의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병원 업무가 연속될 수 있도록 수기 처방 메뉴얼로 임시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응급상황 시에는 사실상 대처가 불가하고 심지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보안 문제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강선우 의원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문제가 이어지는 이유는 결국 예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재정 당국에 수년간 EMR 교체 예산을 요구했지만 번번히 묵살됐던 것.

EMR 서버만 놓고 보면 17억 원, 관련 시스템 전체는 62억 원이면 모두 최신화할 수 있는데 의료원의 정보화 예산으로 편성된 연 30억 원은 대부분 유지보수 및 전산 용역비로 지출되는 실정이다.

강선우 의원은 “환자 진료에 직결된 중요 전산장비가 노후화돼 기술지원까지 받을 수 없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응급상황에서는 사실상 대처가 안 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국립중앙의료원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가 적극적으로 관련 예산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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