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개국 어린이 2만여명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 연구 결과, 출생 전후에 담배연기에 노출되면 폐기능이 손상되며, 부모의 흡연이 여전히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임신 기간 흡연의 영향은 어린이 나이 12세 때까지 영향을 미치는 한편, 출생 후 담배 연기 노출은 폐기능을 추가로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오스트리아 빈 의대 만프레트 노이베르거 박사가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6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어머니가 임신 기간 흡연한 어린이는 비흡연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보다 부진한 폐기능을 가질 가능성이 31-40%나 더 컸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또 출생 뒤 영아 때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부진한 폐기능을 가질 위험이 24-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어린이 중 무려 60%가 어머니 뱃속에서 또는 영아 때 담배 연기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들은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어린이 숫자가 많음을 감안할 때, 이는 환경에 따른 담배 연기에의 노출과 임신 기간 흡연이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로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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