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10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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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10월 19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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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테니스·요가·필라테스 열풍, ‘척골충돌증후군’ 주의
 - 손목관절 과부하로 삼각섬유연골 닳아 손목 통증 생기는 질환
 - 중앙대병원 이재성 교수 “손목 통증 호소 50% 이상 진단돼”

직장 퇴근 후 테니스와 필라테스 운동을 매일 번갈아 열심히 하고 개인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사진을 올리는 김태린(가명·32세·여성) 씨. 김 씨는 테니스,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서 손목이 아픈데도 참고 운동을 하다 최근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에 갔더니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척골충돌증후군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척골충돌증후군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하는데, 손목을 쓰는 동적인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손목을 자주 비트는 운동인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최근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 없이 만성 척측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0% 이상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관절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해 팔뚝 안쪽 뼈인 척골두와 손바닥과 손목뼈로 구성된 수근골과 그 사이의 삼각섬유연골이 닳아서 손목 통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거나 타자 등을 칠 때 손목 통증이 생긴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에 튀어나온 뼈가 척골인데 척골은 인대와 연골 조직의 복합체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손목뼈와 충돌하지 않는데,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빈번하면 척골두와 척측 수근골 사이에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골충돌증후군’이다”고 말했다.

손목 척측은 많은 구조물이 세밀하게 기능을 하고 있어 ‘척골충돌증후군’은 반드시 다른 구조물 이상과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연골의 마모 또는 파열로 인해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 척골 쪽으로 꺾은 상태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촉진 등 이학적 검사 및 영상촬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비교적 초기에 진단되면 약물, 주사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 척측의 부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손목이 척측으로 꺾인 상태에서 회전운동을 피해야 하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인 전완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만약 오래 방치할 경우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테니스, 요가 등 손목을 쓰는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이 악화되어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우를 빈번하게 보게 되는데 관절이 비교적 괜찮으면 척골단축술의 수술로 치료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관절 자체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민호‧omh@kha.or.kr>


◆ 부천성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병원 선정

부천성모병원 전경
부천성모병원 전경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병원으로 선정됐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관한 모범적 운영경험을 갖춘 우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개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정책과제의 효과성과 타당성을 검증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부천성모병원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병원’으로 활동하며, 2024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 인센티브 평가지표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전문 의료진이 입원환자의 간호를 24시간 전담, 개별 간병인이나 보호자 상주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환자에게 빠른 회복 환경을 제공하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천성모병원은 2015년 9월 1일 35병상 운영을 시작으로 2018년 성심관 전 병동 322병상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오픈, 2021년 성모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대로 현재 총 489병상, 11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김점숙 간호부장은 “2015년부터 일찍이 환자를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운영하며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병원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부천성모병원이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기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바로알기’ 캠페인 개최

화순전남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바로알기 캠페인
화순전남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바로알기 캠페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가 최근 병원 1층 현관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 바로알기’ 캠페인을 가졌다.

‘아픔을 덜고 마음을 채우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캠페인은 병원 내원객과 입원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 바로 알기 퀴즈 룰렛, 호스피스완화의료 후원모금, 제비뽑기, 호스피스 유형(입원형·가정형·자문형) 안내 및 상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한 여수시 동구보건지소, 광주 동구 노인종합복지관, 광주 서구보건소와의 연합 홍보를 비롯해 6권역(광주·전남·제주) 호스피스 전문기관 및 광주시청과 함께하는 공동캠페인 활동도 펼쳐졌다.

화순전남대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해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후원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금은 호스피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의료비, 생계비, 유자녀 장학금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김인영 진료처장은 “지역 거점기관인 화순전남대병원은, 권역 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에 대한 필요성 인지 향상과 대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 및 질 향상을 도모하고, 호스피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여가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홍보를 지속하도록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스피스를 적극 이용하고, 연명의료에 관한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호스피스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서울성모병원, ‘뇌졸중의 날’ 건강강좌 개최

서울성모병원 뇌졸중의 날 포스터
서울성모병원 뇌졸중의 날 건강강좌 포스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10월 26일 ‘뇌졸중의 날’을 맞아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뇌졸중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혈전으로 인해 뇌에 산소 및 영양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는(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병이다. 암과 더불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으로 한번 발병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어 철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이번 건강강좌는 환우와 보호자, 지역주민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졸중에 대해 이해하고 예방하기 위해 ‘신속한 응급치료 119’라는 주제의 정보를 제공한다.

강좌는 신경과 구자성 교수의 인사말에 이어, ‘뇌졸중의 이해’(신경과 이민환 교수), ‘뇌졸중 궁금증 A to Z’(신경과 이한빈 교수), ‘뇌졸중의 수술적 치료’(신경외과 조우철 교수), ‘뇌졸중과 재활’(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 ‘뇌졸중의 영양관리’(영양팀 강지민 영양사), ‘노인장기요양 보험 장애인 진단 및 혜택’(사회사업팀 강나래 사회사업가) 등으로 구성되며 강좌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미국감염학회 ‘국제 연구자상’ 수상

조선대병원 서준원 교수
조선대병원 서준원 교수

서준원 조선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감염학회(IDSA, IDWeek 2023)에서 ‘광범위 베타 락탐제 분해효소(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s, ESBL)생성 장내세균에 의한 복잡성 요로감염 환자들의 단계 내림 치료에 있어 주사용 카바페넴(Carbapenems) 혹은 베타락탐(β-lactam)/베타락타마제(β-lactamase) 억제제와 비교한 경구 포스포마이신의 효과: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오픈라벨, 비열등성 연구’로 ‘국제 연구자상(International Investigator Award)’를 수상했다.

‘국제 연구자상 (International Investigator Award)’은 연구 성과가 뛰어난 전 세계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는 모두 6명에게 수여됐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ESBL 생성 장내세균에 의한 감염병의 치료에 있어 기존의 유일한 치료제인 광범위 항생제(카바페넴 계열 항생제 등)의 사용기간을 줄이고 빠른 경구항생제로의 변경을 통해, 치료 효과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하여 비열등하면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의 발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학회로부터 높은 평가와 함께 상금 1,500달러를 받았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교육·연구·진료에 매진하여 훌륭한 연구 성과로 국민건강증진과 후학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 교수는 대한에이즈학회 ‘젊은 연구자상’,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우수 연제상’,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병 학회 ‘최우수 초록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간질환 공개강좌 개최

중앙대광명병원 간질환 공개강좌 포스터
중앙대광명병원 간질환 공개강좌 포스터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오는 10월 24일 병원 5층 세미나실에서 ‘제24회 간의 날(매년 10월 20일)’을 맞아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간질환 공개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에서는 간염 등 간질환에 대한 설명과 간암에 대한 예방법, 수술법 등을 소개하고 강의 후에는 간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의료진과의 Q&A 시간도 진행된다.

강좌는 소화기내과 박태영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간염 ABC(소화기내과 장정인 교수) △간암, 어떻게 예방할까?(소화기내과 김은주 교수) △간암의 수술적 치료(외과 서상균 교수)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된다.

간질환에 관심 있는 환자 및 보호자, 일반인 등 누구나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협력의료기관 협약

의정부성모병원-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협력의료기관 협약
의정부성모병원-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협력의료기관 협약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10월 17일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과 보건의료 향상 및 의학 공동발전 기여를 위한 협력의료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의정부성모병원 한창희 병원장, 유동수 대외의료협력센터장, 이병옥 간호부장, 김영중 대외의료협력팀장, 조중회 원무팀장,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강성학 병원장, 최문희 진료부원장, 오수민 간호부원장, 양진희 진료협력팀장, 김주동 원무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연구, 의학 및 교육정보 교류, 의료기술 자문 및 협업, 상호 환자 및 검사 의뢰 등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상호 환자 의뢰 △의학정보 교류 △학술 지원 및 공동연구 △의료 및 진료지원 인력 교육 △의료기술 지원 등에 대한 교류 협력이다.

한창희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상호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 기관이 활발히 교류하며 산재환자들의 신속한 재활을 통한 사회복귀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기증활성화 및 생명나눔 캠페인 행사 개최

의정부성모병원, 기증활성화 및 생명나눔 캠페인 행사 개최
의정부성모병원, 기증활성화 및 생명나눔 캠페인 행사 개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10월 16일부터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 함께 기증활성화 및 생명나눔 캠페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병원과의 보다 적극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접근성을 강화, 더 많은 장기기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구성은 커피 & 차 제공, 장기기증과 관련된 포토 릴레이, 기증활성화를 위한 이젤 전시 및 장기기증 서약을 10월 20일까지 진행한다.

한창희 병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의정부성모병원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과 협업으로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와 함께 경기북부 보건의료의 중심으로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전남대병원 박광성 교수, 세계비뇨의학회 공헌상 수상

박광성 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박광성 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박광성 전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3차 세계비뇨의학회(SIU) 학술대회에서 남성 및 여성성기능장애 분야 기초 및 임상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비뇨의학회 공헌상(SIU Distinguished Career Award)’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국제성의학회(ISSM)에서 공식학술지인 Sexual Medicine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ISSM사무총장, 대한비뇨의학회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편집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세계비뇨의학회는 132개국에서 1만3,00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대한심장학회서 21년 연속 최다논문 발표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과장 윤현주 교수)와 심혈관계융합센터(센터장 정명호 교수)가 초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67회 대한심장학회 추계학회대회에서 61편의 논문을 발표, 21년 연속 전국 최다논문 발표 기록을 수립했다.

총 384편의 연제가 발표된 가운데 전남대병원 의료진 및 연구진은 구연 42편, 포스터 3편, 공동연구 16편 등 총 61편이 발표 연제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박대성 심혈관계융합센터 연구교수
왼쪽부터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박대성 심혈관계융합센터 연구교수

이번 학회에서 순환기내과 심두선·정명호 교수가 ‘약물용출스텐트를 시술받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이중항혈소판제 요법 후에 클로피도그렐 혹은 아스피린 투여에 관한 연구(제 1저자 심두선 교수, 교신저자 정명호 교수)’를 주제로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임용환 교수가 ‘동정맥 체외막형 산화 치료를 받는 심인성 쇼크 환자에서 침습적 혈역학적 모니터링을 통한 이상적인 좌심 감압술의 시기 및 유효성 평가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신진연구로 선정됐다.

또 허연 내과 전공의(2년차)가 ‘심근교 환자에서 심장혈관 수축이 재입원에 미치는 영향(지도교수 정명호)’을 주제를 발표해 우수전공의 구연상을 수상했다.

뿐만아니라 심장센터 외래 김정심 간호사, 심초음파실 조은영 간호사, 심장센터 심도자실 김정훈, 이두환, 김만수, 황승조 의료기사, 신민아 간호사 등이 구연 발표를 했다. 심장센터 연구간호사인 오미숙·손보람·박은주·장근영·김민경 간호사 등도 잇따라 연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심혈관계융합센터에서는 기해진·박대성 연구교수를 비롯하여 전미진·주홍연·정성민·진유정·나미향 연구원들도 전남대병원에서 연구개발 중인 새로운 심혈관계 스텐트, 심부전증 치료제 및 혈관석회화 예방법에 관한 연구결과를 구연 발표했다.

정명호 심혈관계융합센터장은 “전남대병원 연구진의 활발한 연구활동은 심장병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서울아산병원, 승모판막 클립시술 국내 첫 100례
 - 평균 나이 78세·절반 이상이 고위험군…시술 성공률 97%, 생존율 99%
 - 김대희 심장내과 교수 “고령·고위험 환자에게 희망적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

승모판 역류증은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가는 입구에 위치한 승모판이 심장근육 손상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심장 내에서 역류하는 질환이다. 기존에는 가슴을 여는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해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들에게는 수술 부담이 컸다.

서울아산병원이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개흉 수술 대신 클립으로 시술하는 ‘승모판막 클립(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적극 시행해 수술이 어려운 고령, 고위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승모판 역류증은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가는 입구에 위치한 승모판이 심장근육 손상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심장 내에서 역류하는 질환이다. 기존에는 가슴을 여는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해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들에게는 수술 부담이 컸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사진 오른쪽), 강도윤 교수(가운데)팀이 100번째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사진 오른쪽), 강도윤 교수(가운데)팀이 100번째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강도윤 교수팀은 2020년 국내 첫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최근 국내 처음으로 100번째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가 78세 고령으로 환자 절반 이상이 고위험 환자였음에도 시술 성공률 97%, 1개월 생존율 99%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승모판막 클립시술은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서 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생기는 빈틈을 없애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개흉 수술 없이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다음 3D 초음파로 클립의 정확한 위치와 승모판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벌어진 승모판에 클립을 장착한다.

지금까지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외과적으로 승모판을 성형 혹은 교체하는 개흉 수술을 해왔는데, 수술 위험도가 높은 고령의 환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수술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승포판막 클립시술 과정
승포판막 클립시술 과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2020년 1월 국내 처음으로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시작했다. 도입 첫해인 2020년에만 14건의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2021년에는 26건, 2022년에는 38건을 달성했다. 올해 10월까지 22건을 달성하며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받은 100명의 환자 평균 나이는 78세다. 그 중 최고령은 올해 3월 시술 받은 93세 환자로, 시술 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받은 환자 5명 중 2명은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이차성 승모판 역류증 환자였다. 환자 2명 중 1명은 심방세동을 동반하였으며 60%에서 고혈압, 20%에서 당뇨, 17%에서 심근경색의 병력이 있었다.

또한 약 30%가 이전에 심장 시술 혹은 수술을 받았던 고위험 환자였음에도 시술 성공률 97%, 시술 후 1개월 생존율은 99%였다.

강도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시행한 이후 3년 만에 100번째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며 “이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다년간 축적해 온 국내 최다 중재시술 및 심초음파 경험과 탄탄한 팀워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승모판막 클립시술이 시행되면서 고령 환자는 물론 과거에 심장 수술을 받았던 고위험 환자까지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승모판 역류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승모판막 클립시술이 희망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승모판막 클립시술은 미국의 애보트사가 만든 마이트라클립을 이용한다. 마이트라클립은 2003년 처음 개발되어 2013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2019년에 신의료기술을 인정받아 2020년부터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오민호‧omh@kha.or.kr>


◆ KLPGA 선수들 전북대병원에 기부

KLPGA 선수들 전북대병원에 기부
KLPGA 선수들 전북대병원에 기부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최근 전라북도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 KLPGA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소아 희귀난치질환 환우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2,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0월 18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9번 홀에 마련된 채리티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될 경우 1인당 30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한 것으로 총 2,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여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전달됐다.

2021년과 2022년에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도 각각 3,000만원씩 소아 희귀난치질환 환우를 위해 기부된 바 있다.

전북대병원은 이 기부금을 현재까지 총 62명의 소아 희귀난치질환 환우들을 위해 사용했으며 소아 희귀난치질환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있다.

유희철 병원장은 “경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신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그리고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전달해주신 기부금을 통해 62명의 소아 희귀난치질환 환우들에게 큰 위로와 보탬이 되었고 이번에 전달해주신 기부금도 희귀난치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 환우를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팀, 무릎신전보조기 특허 등록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팀(윤현식 물리치료사, 심정우 물리치료사, 양승재 의지보조기기사)이 최근 재활 단계에 있는 환자의 무릎관절을 효과적으로 신전시킬 수 있는 ‘무릎신전보조기’에 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팀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팀

무릎관절보조기는 정형계 환자들의 관절 안정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고 신경계 손상 환자의 약화된 무릎관절의 힘을 능동적으로 보조해 주는 보조기는 다양하지 않다.

재활의학과팀은 “무릎신전보조기 개발을 통해 기존의 부피가 크고 착용이 어려운 보조기의 단점을 극복하고 다리의 신전을 담당하는 주동근인 대퇴사두근의 능동적인 수축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신경계 손상 환자 및 재활 단계에 있는 환자의 체중 지지, 균형능력 향상, 보행의 안정성 및 보행 속도를 증진시킬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현식 물리치료사는 “본 특허를 통해 재활 단계에 있는 환자의 기능적 증진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며 “직무와 관련된 발명을 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신 충남대학교병원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새내기 간호사 돌잔치 ‘예우새’ 개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10월 17일 전문건설회관 플로렌스 보라매점에서 신규 간호사 1주년 기념 돌잔치 ‘H+양지병원 예우새(예쁜 우리 새끼) 365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2년 입사한 신규 간호사들의 입사 1주년을 축하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발전하는 모습을 염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새내기 간호사들과 의료진 및 임직원들 모두 함께 자리해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신규 간호사 18명을 포함해 김상일 병원장, 김종일 간호본부장 등 의료진 및 임직원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신규 간호사 활동상을 담은 동영상 시청, 타임캡슐 오픈, 선배 간호사 답사, 축하 음악회, 만찬 등이 순서가 이어졌다.

김상일 병원장은 “열정이 넘치는 새내기 간호사들의 멋진 출발을 축하한다”며 “간호사들의 제안 사항과 고충 등 의견을 적극 수렴해 안정적인 간호 근무의 현장 적응을 돕고, 간호사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이 계속 발전하는 상황에서 신규 간호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통해 자기 발전과 즐거움을 함께 하며 꿈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성·phs@kha.or.kr>


◆메리놀병원, 외국인 노동자 독감 무료접종 실시

외국인 노동자 독감 무료접종 실시
외국인 노동자 독감 무료접종 실시

메리놀병원은 10월 15일 부산 사상성당에서 외국인 노동자(베트남, 필리핀 등)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에 등록되어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수는 2023년 통계청 기준 5만2,244명에 달하며, 이들은 아파도 병원 방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방접종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실정이다.

메리놀병원은 천주교 부산교구 노동사목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찾아 2015년부터 9년째 외국인 노동자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중에서도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개인사정에 의한 의료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접종했다.

한편 메리놀병원은 미션인 ‘Alter Christus 복음적 사랑의 실천’을 실현하고자 통증캠페인,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이념 구현 활동을 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김희수 과장, 정형외과학회서 최신 술기 전시 진행
- 4세대 최소침습기법 무지외반 수술 실제 임상 수술법 공개

김희수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과장이 최근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7차 국제학술대회’에서 ‘4세대 최소침습 무지외반 수술법’에 대한 학술 전시를 진행했다.

김희수 과장은 SNU서울병원 의료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4세대 최소침습 무지외반 수술법의 이론 및 장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해당 술기를 실제 환자에게 적용한 시연 케이스를 비디오로 상세히 공개해 정형외과 전문의를 비롯한 학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큰 관심을 이끈 김 과장이다.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은 65세 이상 성인에서 35%에 가까운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특히 여성층에 흔한 족부 만성질환이다.

변형이 계속 진행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휘어진 뼈를 물리적으로 교정하는 수술적 요법이 권장되나 전통적으로 시행된 쉐브론과 스카프 절골술은 피부를 길게 절개하는 탓에 통증이 크고 흉터가 눈에 띄게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이 각광받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4세대 최소침습 무지외반 수술법은 2023년 2월 미국 족부외과 학회지에 발표된 이래 주목받고 있는 술기다.

고정력이 떨어지며 정확성이 부족한 1~3세대 수술기법과 달리 더 작은 범위의 절개를 통해서도 정교하고 강한 골고정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모든 엄지발가락 변형을 절개 없이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수술법과 확연히 구분된다.

아울러 필요한 부위에만 견고한 3차원 교정이 가능해 생체역학적 안정성이 높으며 수술 후 통증 관리와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대비 장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소침습 절개로 흉터가 적어 외관상의 미용적 부담도 적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가상수술 기반 안면골 골절 수술법 개발
- 환자 맞춤 3D 이미지 활용…실제 안면골 수술 편리성 높고 수술시간·부작용 낮아
- 실제 수술 환자 7명, 수술시간 최대 25% 단축…신경 손상 등 부작용도 없어

(왼쪽부터) 한림대성심병원 치과 양병은 교수, 변수환 교수, 조란영 전공의.
(왼쪽부터) 한림대성심병원 치과 양병은 교수, 변수환 교수, 조란영 전공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연구팀(양병은 교수, 변수환 교수, 조란영 전공의)이 3D 이미지와 가상수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금속판을 적용한 ‘환자 맞춤형 안면골 골절 수술법’을 최근 개발했다.

기존 안면골절수술은 기성 티타늄 플레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과 의사가 수술 중 이를 절단하거나 구부리는 등의 조정 과정이 필요할 경우가 많아 수술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한 CT 촬영본을 단순 참고용으로 활용해 골절편을 재위치로 정복할 때 정밀도가 낮아지거나 하치조신경 등 아래턱에 분포한 신경의 손상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

반면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수술법은 의료진에게 기존보다 편리한 수술법을 제공하고 수술시간을 최대 25% 단축했으며, 신경 손상 등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새로운 수술법은 특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안면 3D CT 촬영과 가상수술을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골절 부위 및 신경 위치 등을 고려해 정확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방식이다.

이후 환자 맞춤형 플라스틱 수술 가이드와 티타늄 플레이트를 제작·활용해 수술 중 티타늄 플레이트를 조정하는 시간을 줄이고 골절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 신경 손상의 위험성을 낮추면서 골절편을 재위치로 정복한다.

연구팀은 실제 안면 외상으로 인한 하악 접합부 또는 하악골절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안면 CT 스캔을 시행하고 안면 구조에 대한 3D 이미지를 얻어 가상수술을 시행했다.

환자 맞춤형 안골절수술 모식도. (A)환자의 CT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 (B)가상 수술로 골절편을 재위치로 정복한 모습 (C)환자 맞춤형 금속판 디자인 (D)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디자인.
환자 맞춤형 안골절수술 모식도. (A)환자의 CT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 (B)가상 수술로 골절편을 재위치로 정복한 모습 (C)환자 맞춤형 금속판 디자인 (D)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디자인.

이후 개별 환자에 맞춘 3D 프린팅 가이드와 티타늄 플레이트를 제작해 실제 수술에 사용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새로 고안한 맞춤형 수술 가이드는 실제 수술 중 의료진이 복잡한 안면 구조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수술시간을 최대 25% 단축할 수 있었다.

아울러 맞춤형 티타늄 플레이트는 환자의 고유한 해부학적 구조에 정확히 맞도록 제작된 결과 가상수술 계획과 실제 수술 간의 표면 차이가 7명 모두 안정 범위에 속했다.

교합과 치유 측면에서도 수술 후 2주·6주 뒤 예후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고 하치조신경 손상 등의 눈에 띄는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으로 안면골 골절 수술 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정밀한 수술법을 제시하고 수술시간의 절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또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의사들이 정교한 수술 계획을 세워 골절편 근처에 존재하는 신경의 손상 위험 등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교합과 회복 양상 등의 측면에서도 금속판 변형 및 파괴와 같은 위험성이 적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양병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수술법은 더욱 세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 기존 수술방법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좀 더 다양한 부위와 복잡한 수술 케이스에 적용하는 등 지속해서 연구를 이어가 다양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환자 맞춤형 금속판을 이용한 악안면부 골절수술(Patient-Specific Plates for Facial Fracture Surgery)’라는 제목으로 SCIE 학술지 ‘Journal of Dentistry(IF 4.4)’ 8월호에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상계백병원 양승우 교수, 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2회째 선정

양승우 교수
양승우 교수

양승우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10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이하 BRIC) 주관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상위피인용논문 분야에 등재되었다.

BRIC이 선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은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가운데 논문인용지수(IF : impact factor)가 10 이상인 학술지 또는 기간에 상관없이 12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을 ‘상위피인용논문’으로 등재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양승우 교수가 2014년 1저자로 발표한 “전자간증 발병의 중증도 지표로서 혈소판 분배지수의 중요성(Significance of the platelet distribution width as a severity marker for the development of preeclampsia)” 연구논문이 130여 회 이상 인용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연구는 임신성 고혈압 질환에서 중증도 평가에 혈소판 분배지수(Platelet distribution width, PDW)가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본 연구논문은 9년간 연평균 14회 이상 인용된 것으로 100회 이상 인용이 된 연구 결과는 통상 해당 분야에서의 탁월한 업적을 의미한다.

양승우 교수는 올해 2번째 ‘한빛사’ 선정이 되었으며 본 연구는 양승우 교수 외 건국대학교 산부인과 황한성 교수가 교신저자로 발표하였다.

<윤종원·yjw@kha.or.kr>


◆ 부산백병원, 4년 만에 ‘찾아가는 의료봉사’ 재개

코로나 이후 첫 봉사활동, 천성어촌계 방문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이 10월 13일(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의료봉사를 재개했다.

어업안전보건센터(센터장 김정호)와 공공보건의료사업지원단(단장 이순희)이 주관한 이번 의료봉사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리 복지회관을 방문하여 천성동 어업인과 지역주민들을 6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내과, 외과, 재활의학과, 안과, 피부과, 직업환경의학과와 물리치료사, 간호사, 약사, 행정직원 등 부산백병원 구성원 28명이 참여하였으며, 낙후 어촌의 특성상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각 진료과별 진료 및 처방, 혈압∙혈당 측정, 심전도 검사, 물리치료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한 중량물 들기 및 안전 재해 교육과 상담을 마련했다.

이순희 단장은 “4년 만에 재개한 의료봉사에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더 큰 보람을 느꼈다. 차차 일상으로 회복하고 있는 만큼 도움이 필요한 의료취약지역을 자주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호 센터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강서구청과 부경신항수협의 협조로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어업인들에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한길안과병원, 무료 내과건강강연 개최

한길안과병원은 10월 24일(화) 본관 10층 강당(한길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내과건강강연을 연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출신 정욱성 원장과 강보라미 진료과장이 ‘돌연사 예방, 당뇨병 관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인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단, 10층 강당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선착순 참여로 진행된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공공전문진료센터, 인천 남동구보건소서 건강강좌

박정웅 센터장,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과 치료 주제 강의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호흡기공공전문진료센터 박정웅 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10월 17일 인천 남동구보건소에서 지역 주민 80여 명을 대상으로 호흡기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남동구 보건소가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한 ‘2023년 혈관튼튼 건강콘서트’에서 박 센터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주제로 강연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담배 등 유해한 입자의 흡입으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지속되고, 기관지가 좁아지는 병으로, COPD로 손상된 폐는 건강하게 되돌리기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60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이 COPD 환자로 추산되지만 진단율은 약 3%에 그쳐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박 교수는 이날 강의를 통해 COPD의 증상과 치료, 관리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또 환자들과의 질문 답변 시간을 통해 질환을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교수는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에서 호흡과 숨이 찬 증상이 있다면 꼭 관심을 갖고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시길 바라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 악화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2020년 문을 연 보건복지부 지정 호흡기공공전문진료센터는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 진료시스템 정착과 예방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7개의 전문 클리닉(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 만성기침, 결핵, 간질성 폐질환, 폐암, 폐혈관)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사업, 호흡기 건강강좌, 지역의료기관 연수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GE헬스케어,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 구축을 위한 MOU 체결

엘리 샤일롯 GE헬스케어 인터컨티넨탈 지역 총괄 사장과 윤을식 의무부총장
엘리 샤일롯 GE헬스케어 인터컨티넨탈 지역 총괄 사장과 윤을식 의무부총장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10월 17일(화)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GE헬스케어 코리아(대표이사 사장 김은미)와 스마트 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고려대의료원 측 윤을식 의무부총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과 엘리 샤일롯(Elie Chaillot) GE헬스케어 인터컨티넨탈 지역 총괄 사장, 김은미 GE 헬스케어 한국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해 디지털 및 AI 적용을 통한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 구축에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새로운 진단, 치료, 모니터링 기술 개발 및 적용을 위한 연구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을 스마트 병원 연구 및 개발을 위한 거점으로 정하고, 의료 장비를 실제 임상 환경에서 연구·개발함으로써 진단, 치료 및 모니터링을 연결하는 최적화된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고려대의료원 전공의 및 임상 직원을 대상으로 MR/CT Physics, 초음파 등 영상 의료 장비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연구 및 개발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은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해 필수의료를 강화하고 향상된 의료 서비스와 다양한 환자 경험을 제공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세계 유수 기업인 GE헬스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 영상 장비 및 디지털 솔루션을 보다 강화하고 미래의학을 향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은미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는 “국내 최고 의료기관 중 하나인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헬스케어의 미래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 및 개발에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GE헬스케어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스마트 병원 구축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더 나은 결과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지방감소증 동반된 루게릭병 환자, 생존기간 짧아

서울대병원, 루게릭병 환자 복부CT 영상 기반 체성분 분석 결과와 예후 간 연관성 확인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최석진, 성정준 교수, 영상의학과 이종혁, 윤순호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최석진, 성정준 교수, 영상의학과 이종혁, 윤순호 교수

루게릭병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됐다. 지방감소증을 동반한 루게릭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근육량과 무관하게 생존기간이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부 CT 영상에 기반한 체성분 분석을 통해 루게릭병 환자의 예후를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최석진·성정준 교수 및 영상의학과 이종혁·윤순호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루게릭병 환자의 복부CT 영상을 분석하여 루게릭병 예후와 지방감소증 및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점차적으로 파괴되는 치명적인 신경퇴행성질환이다. 초기에는 팔다리부터 운동신경과 근육이 서서히 감소하며, 발병 2~5년째면 호흡근까지 마비돼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 연간 약 500명의 루게릭병 환자가 발생하는데 생존기간이 짧아 총 유병환자 수는 3천여명에 그친다.

루게릭병 환자 중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거나 체질량지수(BMI)가 낮으면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러나 근육과 체지방의 무게를 함께 반영하는 BMI로는 근육 감소와 체지방 감소가 각각 루게릭병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구분해서 알 수 없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대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루게릭병 환자 80명의 복부 CT 영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비롯한 체성분 분석을 실시한 뒤, 근육감소증과 지방감소증 여부를 평가했다.

체성분 분석 결과 근육량과 체지방량 모두 BMI와 연관성이 있었다. 반면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는 근육량에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루게릭병 환자의 근육량 감소를 모니터링할 때 이 지표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근육감소증과 지방감소증이 루게릭병 환자의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다른 변수를 보정했을 때 지방감소증이 있는 루게릭병 환자는 사망 위험이 약 6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비[HR] 5.94) 실제로 지방감소증이 동반된 루게릭병 환자 그룹과 그렇지 않은 환자 그룹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각각 5.5개월, 35개월이었다.

반면 근육감소증은 생존기간과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즉 연구팀은 체지방량이 루게릭병 환자의 생존기간을 독립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예후 인자라고 강조했다.

위루술이 필요한 루게릭병 환자만을 대상으로 생존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방감소증이 동반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5배까지 높았다. (위험비[HR] 15.1)

위루술은 배에 구멍을 내 위와 연결된 튜브를 삽입하는 시술로서, 삼킴장애로 영양 섭취가 어려운 루게릭병 환자에게 실시한다.

신경과 최석진 교수는 “이 결과는 루게릭병 환자를 예후에 따라 계층화하고, 장기 예후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정량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방대사가 루게릭병의 병태생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초연구,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최적의 영양관리 전략에 대한 임상 연구 등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의학과 이종혁 교수는 “본 연구는 인공지능 기반 CT 체성분 분석이 루게릭병의 진행과 예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근거를 확보하여 임상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신경과학회 공식저널인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배설 케어’로 인한 간호간병 부담 상당

병동 유형에 따라 업무 비중 최대 43.8% 차지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세영 교수

정세영 교수
정세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세영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인하대학교 간호학과 정혜실 교수)이 ‘배설 케어’로 인한 간호 인력의 부담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배설 케어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와상(누워있는) 환자의 배변과 배뇨를 돕는 일로, 환자의 배변 처리는 간호 업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입원환자의 상당수는 실금, 요폐 등 배변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기저귀를 착용하거나 도뇨관을 삽입한 경우 욕창, 피부염, 요로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긴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배변 케어는 간호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상당한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초래하며, 특히 환자의 배설 케어를 전담해야하는 간호사들은 배설 케어 자체에서 발생하는 부담과 더불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지연, 업무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정세영 교수 연구팀은 보다 효과적인 배설 케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인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5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와 초점집단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실시해 배설 케어로 인한 간호사의 부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병동에서 배설 케어 과정에 걸리는 시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병동의 유형, 환자 상태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 중 배설 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병동, 중환자실,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각각 ▲29.3% ▲36.2% ▲43.8%에 달했다. 특히, 배설 케어로 인해 업무가 지연되는 횟수는 중환자실에서 평균 3.6회,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평균 4.8회로, 평균 2.3회인 일반병동과 비교해 배설 케어로 인한 업무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 대상자들은 배설 케어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육체적·심리적 부담 ▲빈번한 간호 필요성 ▲타 업무의 지연 ▲합병증을 꼽았다. 이 중 간호사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빈번한 간호 필요성’으로, 배설 케어 과정에서 불규칙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고, 자주 관리가 필요해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근골격통, 배설물의 냄새와 형태로 인한 불편감, 심리적 스트레스가 배설 케어와 관련된 부담의 일부로 보고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세영 교수는 “배설 케어는 환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핵심적인 간호 분야이지만 이로 인한 간호 및 간병 인력 부담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며, “이들의 부담 요인을 고려한 배설 케어 장비 도입과 같은 효율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배설 케어 프로토콜 및 배뇨 시간 예측, 대소변 인식 등 기술을 적용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배설 케어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일반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neral Medicine)’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동현 교수, 새로운 염증성 안구질환 치료제의 장기 안전성 밝혀

‘RCI001’, 장기 치료에도 스테로이드 대비 안압 관련 부작용 미미

김동현 교수
김동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와 주식회사 루다큐어 연구팀(대표: 김용호)이 새로운 염증성 안구질환 치료제인 ‘RCI001’의 안압 관련 안전성을 입증했다. 김동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을 통해 RCI001이 여러 안구표면 염증모델에서 현재 상용화된 가장 효과적인 항염증 약제로 알려져 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제제를 능가하는 항염증, 항산화 효과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는 장기간 점안할 경우, 백내장이 생기거나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있어 임상적으로 단기간 사용만 가능하다.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5주간 매일 3회씩 스테로이드 제제와 RCI001을 투여하고 안압과 안구표면 상태를 비교했다. RCI001을 5주간 투여했을 때 안압의 상승이나 안구 표면의 변화가 유발되지 않은 반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 후 안압이 초기 대비 약 38%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김동현 교수는 “기존에 스테로이드 제제는 합병증 발병의 위험이 있어 임상적으로 장기간 사용이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안구건조증, 쇼그렌증후군 등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안구 표면 질환에서 장기간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염증 약제의 가능성을 RCI001이 보여주었으며, 향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Comparison of RCI001 and corticosteroid on the effects on intraocular pressure in mice’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프론티어(Frontiers, 2023) 10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김동현 교수는 주식회사 루다큐어와 함께 올해 안에 RCI001의 국내 임상시험 계획 승인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현 교수는 환경유해물질에 의한 안질환 영향 규명,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등 관련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2021년 6월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학회인 TFOS(Tear film & Ocular Surface Society)의 유일한 한국 국제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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