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아토피·천식교육센터장으로 알레르기 질환 예방·교육 활발
“아토피피부염은 비단 피부질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삶의 질은 물론 정신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남대학교병원 아토피피부염학교가 개설 20주년을 맞았다. 아토피피부염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윤숙정 전남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병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숙정 교수는 “과거와 달리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획기적인 신약이 개발돼 새로운 치료의 장이 열렸다”며 “한방치료나 민간요법에 맡기지 말고 꼭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치료를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설 20주년을 맞은 전남대병원 아토피피부염학교는 지난 2004년 피부과 이승철 교수(정년퇴임)가 만든 후 2022년부터 윤숙정 교수가 맡아 운영 중이다.
20년이라는 꾸준함이 좋은 평가로 이어져 지난 2016년부터 전남대병원이 광주광역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알레르기질환 전문센터로서 아토피피부염·천식·알레르기비염·식품알레르기 등에 대한 예방관리와 교육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서울특별시 등 전국 9개 센터 중 유일하게 피부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아토피피부염 치료 최고 전문가인 윤 교수가 직접 센터장으로 활동, 타지역 센터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아토피피부염학교는 20주년을 맞아 광주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주관으로 지난 9월 9일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및 보호자 100명을 모집해 ‘아토피 피부염의 이해와 관리’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또한 피부과·안과·이비인후과 전문의로부터 알레르기 항원검사(눈, 코, 피부 등) 및 피부알레르기 검사, 피부과 윤숙정 교수와 1:1 전문의 상담, 보습제 및 세정제 지원, 공기정화 식물 및 활동 교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었다.
윤 교수는 “아토피라는 뜻은 단순히 피부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알레르기 비염, 천식, 결막염 등 비정상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뜻한다”며 “부모가 아토피를 갖고 있다면 자녀들도 이러한 여러 아토피 중 하나를 갖고 태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질환이다 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심한 가려움을 동반해 신경이 예민해지고 치료가 잘되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우울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윤 교수는 “일부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진료실로 들어서는 순간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이 보일 정도”라며 “남을 탓하고 공격적인 성향은 물론 심하면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신과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교수는 “일반적으로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선입견과 스테로이드에 대한 공포가 있지만, 지금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아닌 ‘듀피젠트(주사제), 린버크·시빈코(먹는 약)’가 신약으로 개발돼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에 효과가 매우 크다”며 “광주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도 피부과 전문의로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주년을 맞은 전남대병원 아토피피부염학교는 현재 초‧중등 학생과 학부모만 선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성인 환자들에게도 오픈할 계획이다.
끝으로 윤 교수는 “아토피피부염학교를 통해 질환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진료는 물론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늘려갈 생각이다”며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