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자로 코로나19 등급 4급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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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자로 코로나19 등급 4급으로 하향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08.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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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수본 회의 개최…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의무 당분간 유지

방역당국은 8월 31일부터 코로나19를 기존 2급에서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고 고위험군 보호 중심의 2단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다만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또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60세 이상 연령군 등 고위험군의 신속항원검사비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의 무료 PCR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도 당분간 운영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8월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6월 4주차부터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주춤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전반적인 방역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건강한 분들에게는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위험도가 감소했고,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8월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8월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지 청장은 이어 “향후에도 1년에 한두 번 크고 작은 유행이 예상되지만,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일일확진자수 집계를 이미 중단하고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이제 국내에서도 일일확진자수 집계와 관리보다는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목표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정부는 이러한 판단 하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하고,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고자 한다”면서 다만 “4급 전환 시점은 의료계와 지자체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8월 31일자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3년7개월간 지속된 일일 확진자 신고・집계는 중단되지만 527개 감시기관을 통한 코로나19 양성자 감시와 하수 기반 감시 운영, 그리고 기존에 운영 중인 400여 개의 호흡기 감염병 통합 표본감시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다층 감시체계를 운영해 주간 단위로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바이러스 변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지영미 청장은 “4급 전환을 통해 확진자 관리 등 지자체와 의료계의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며 “또 코로나19 대응으로 축소됐던 보건소의 코로나19 이외 감염병 관리와 건강증진, 만성질환 관리업무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지만 고령자,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며,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의료비 지원도 일부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60세 이상 연령군 등 고위험군의 신속항원검사비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의 무료 PCR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도 당분간 유지한다”며 “이와 함께 중증 환자의 입원치료비 일부를 연말까지 지원하고, 백신과 치료제도 무상으로 공급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4급 전환에 따라 방역・의료대응 조치가 일부 조정되지만 위기단계는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중수본과 방대본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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