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대수명 83.6년, 세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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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대수명 83.6년, 세계 최고 수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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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건통계 2023’ 분야별·지표별 내용 분석 결과
건강수준·보건의료 이용·병상·의료장비 등 평균치 이상
임상 의사·간호인력 규모, 경상의료비는 평균 대비 낮아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대수명과 건강수준, 보건의료 이용, 보유 병상과 의료장비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7월 25일 공표했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평균 80.3년보다 3.3년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의 84.5년과 0.9년의 차이를 보였다. 그 외 국가의 경우 프랑스 82.4년, 독일 80.8년, 미국 76.4년, 멕시코 75.4년이었다.

기대수명 추이(2011~2021년)
기대수명 추이(2011~2021년)

우리나라 회피가능사망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5% 줄어드는 등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여왔으며,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42.0명으로 OECD 평균 239.1명보다 상당히 낮았다.

자살사망률은 2020년 기준 24.1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지만, 2010년 35.0명에서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0명이다.

영아사망률은 2021년 기준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 4.0명보다 1.6명 낮았다.

보건의료 인력은 2021년 임상의사 수가 한의사를 포함해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평균 3.7명보다 적었고,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한의학을 포함한 의학계열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2021년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임상 간호인력 수도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OECD 평균 9.8명 대비 적었다. 이 가운데 간호사만 따로 구분하면 4.6명으로 OECD 평균인 8.4명과 크게 차이를 보였다. 다만 2021년 우리나라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3.0명으로 OECD 평균인 32.1명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

또 2021년 기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인구 100만명당 35.5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인구 100만명당 42.2대로 의료 장비 수는 OECD 평균인 MRI 19.6대, CT 29.8대보다 월등히 많았다.

2021년 병원 병상 수도 인구 1,000명당 12.8개로 OECD 평균 4.3개의 약 3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급성기 치료 병상은 인구 1,000명당 7.3개로 OECD 평균 3.5개의 2배를 넘었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평균 5.9회의 2.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11.1회로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외래 진료 횟수가 많았고, 멕시코(1.5회), 코스타리카(2.1회), 스웨덴(2.3회), 콜롬비아(2.6회), 칠레(2.6회), 그리스(2.7회)가 3회 미만이었다.

평균 재원일수는 2021년 기준 18.5일로 OECD 국가 중 일본(27.5일) 다음으로 길었다. OECD 평균은 8.1일이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7.6일로 OECD 평균 6.6일보다 길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입원환자 평균 재원일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급성기 치료 환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1년 우리나라 자기공명영상(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80.1건으로 OECD 평균(83.7건)보다 적었고, 컴퓨터단층촬영(CT)은 인구 1,000명당 281.5건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CT OECD 평균은 161.0건이었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인 9.7%에 비해 다소 낮으나, 지난 10년간 연평균 8.0%씩 증가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가 부담하는 의료비 비중은 2011년 34.9%에서 2016년 34.1%, 2021년 29.1%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또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85.3US$ PPP(Purchasing Power Parity, 구매력평가환율)로 OECD 평균인 594.4US$ PPP보다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재가 8.1%, 시설 2.6%)은 OECD 평균(재가 10.2%, 시설 3.5%)보다 낮지만 노인 인구 증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욕구 증가 및 보장성 확대 등으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보건복지부 김선도 정보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OECD 국가 간 공통된 기준에 의해 산출되는 국가 대표 통계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해 사업부서가 정책을 기획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OECD, 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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