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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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0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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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난청치료 약물 전달 장치 개발 국책과제 선정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빈 교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빈 교수

김수빈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3년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사업’ 신규 과제 연구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가 진행하는 연구과제는 ‘내이 약물 전달을 위한 생분해성 마이크로 니들 개발’로 난청 치료물질의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향후 획기적인 난청 치료 효과 증진을 기대할 수 있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청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에 대한 연구는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료 약물이 효과적으로 달팽이관에 전달되지 않아 치료 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특히 분자량이 큰 약물이나 유전자 치료의 경우 표적 기관으로의 전달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달팽이관의 정원창에 생분해성 마이크로 니들을 직접 삽입해 정확한 용량의 약물을 청각세포에 전달하고, 정원창의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김수빈 교수는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약물이나 백신, 유전자 등 난청 치료 물질의 내이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달체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안전성을 확인해 난청 치료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3D프린팅 임플란트 고관절 수술 성과 확인
 - 화순전남대병원 윤택림 교수팀, 30여 명 시행 분석연구 결과 발표

환자맞춤형 3D프린팅 골대체 임플란트를 이용한 고관절 재치환술이 장기적으로 인공고관절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7회 대한고관절학회에서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윤택림·박경순·임채진·박찬진·이찬영 교수팀이 ‘3D프린팅 골대체 임플란트를 이용한 효과적인 고관절 재치환술’ 결과를 분석‧연구한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인공고관절 재치환술 분야에서 환자 맞춤형 3D프린팅 임플란트 이식 수술에 성공한 윤택림 교수 연구팀은, 현재까지 30여 명에게 인공고관절 재치환술을 시행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정형외과 윤택림(왼쪽에서 다섯 번째) 교수 연구팀이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67회 대한고관절학회에서 ‘3D프린팅 골대체 임플란트를 이용한 효과적인 고관절 재치환술’ 결과를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정형외과 윤택림(왼쪽에서 다섯 번째) 교수 연구팀이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67회 대한고관절학회에서 ‘3D프린팅 골대체 임플란트를 이용한 효과적인 고관절 재치환술’ 결과를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수술 후 6개월부터 3년까지 지속 관찰한 23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임플란트에 골유합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임플란트를 교체하는 재수술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인공고관절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고관절 치환술은 고관절염과 고관절 골절 등 질병으로 손상된 뼈와 관절연골을 제거한 후 인공관절물로 대치하는 수술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표를 통해 인공고관절은 닳아지거나 염증이 발생하면 골반 비구를 포함한 광범위한 부위의 골반뼈가 소실돼 일반적인 인공고관절 재치환술 실행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환자가 국내 유수의 병원에서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기능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경우에는 골반을 삼차원 컴퓨터로 촬영한 후에 재구성 프로그램으로 없어진 뼈 형태를 반영, 맞춤형 3D프린팅 골대체 임플란트 형태로 복원해 새로운 뼈 모델을 제작하고 부족한 뼈 부분은 금속프린터를 통해 골대체 임플란트를 제작한다면 고관절재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환자 맞춤형 3D프린팅 골대체 임플란트를 이용한 인공고관절 재치환 수술은, 기존 수술과 비교해 염증 등의 부작용이나 장기 합병증 위험이 적고 임플란트 수명도 길어져 재수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택림 교수는 지난 2021년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5차 춘계학술대회 ‘분과별 신의료기술 경연대회’에서 3D 프린팅 골대체 임플란트의 삽입 수술 방법과 장점 등을 소개해 우수 발표 상을 받은바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제17회 감염관리 주간행사’ 개최

전북대학교병원이 최근 제17회 감염관리 주간행사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이 최근 제17회 감염관리 주간행사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운 병원을 만들기 위해 ‘제17회 감염관리 주간행사’를 개최했다.

감염관리실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병원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손위생 캠페인 △전파경로별 주의지침 바로알기 △안전바늘 체험 및 주사침 찔림 예방 홍보 △결핵/잠복결핵 바로 알기 리플렛 배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손위생 캠페인은 직원 및 내원객을 대상으로 형광 로션을 이용한 올바른 손위생 체험, 입원환자의 병실 모형을 만들어 환자와 주변 환경의 오염도를 형광램프로 확인,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손 위생 안내방송 문구 공모전 등이 실시됐다.

이밖에도 내원객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면역력 입력 방법, 찔림 예방법 등 관련 내용이 담긴 포토월을 설치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이번 행사는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병원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프로그램에서 제공된 올바른 감염예방 방법과 관리법을 숙지해 병원 직원은 물론 내방객들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일본지질동맥경화학회 ‘젊은연구자 우수구연상’ 수상

이민경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민경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민경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제55회 일본 지질동맥경화학회(Japan Atherosclerosis Society) 연례학술대회에서 ‘젊은연구자 우수구연상(Young Excellent Award)’을 받았다.

이 교수는 ‘젊은 성인에서 고중성지방혈증의 지속적인 노출과 2형 당뇨병의 위험도(Cumulative exposure to hypertriglyceridemia in young adults and future risk of type 2 diabetes)’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39세 젊은 성인에서 4년 연속 중성지방 수치의 상승과 당뇨병 발생 위험도 간 상관관계 규명을 담았다.

4년 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에서 4년까지 연속으로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위험도가 1.67배, 2.19배, 2.63배, 3.7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 교수는 “공복 혈중 중성지방 150mg/dL 이상으로 정의되는 고중성지방혈증은 체중 감량과 식이요법, 신체활동 등으로 중성지방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성인에서 증가하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 고중성지방혈증이 지속되지 않도록 운동과 절주 등 생활습관 중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민호‧omh@kha.or.kr>


◆ 부천성모병원, 임상의료윤리집담회(EGR) 개최

부천성모병원은 7월 18일 조력존엄사를 주제로 병원 대강당에서 임상의료윤리집담회를 개최했다.
부천성모병원은 7월 18일 조력존엄사를 주제로 병원 대강당에서 임상의료윤리집담회를 개최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은 7월 18일 병원 대강당에서 임상의료윤리집담회(EGR)를 개최했다.

이번 집담회는 지난해 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됨에 따라 조력존엄사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고 윤리적 성찰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란 의사가 환자에게 독극물 처방이나 약물 제공 등을 통해 환자가 스스로 삶을 종결할 수 있는 돕는 행위를 말한다.

부천성모병원 의료윤리사무국장 김용현 교수(호흡기내과)의 설명으로 시작된 집담회는 신경과 신혜은 교수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조력존엄사 합법화에 대한 내용 발표에 이어 가톨릭생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박은호 신부가 조력존엄사의 윤리적 문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후 참석자들의 조력존엄사 합법화 움직임에 대한 질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신경외과 조광욱 교수는 “조력존엄사를 찬성한다는 200여 명에 불과한 설문조사 결과가 국민 다수의 의견으로 보여져 입법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호 신부는 “조력존엄사 허용을 위한 입법이 아닌 호스피스완화의료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더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이번 집담회를 주최한 부천성모병원 의료윤리사무국은 환자치료와 간호과정에서 도덕적 갈등이나 윤리적 문제로 인하여 의사결정의 어려움을 겪을 때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임상의료윤리위원회를 운영하며 의료적, 사회심리학적, 윤리적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흡연, 암 생존자 심혈관 위협한다

- 암 진단 후 흡연 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51% 증가

암 생존자가 흡연을 지속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는 암 진단 후 새롭게 흡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약 51% 증가하고, 금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경우에 비해 위험도가 약 36% 감소한다고 7월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 35.855) 최신호에 게재됐다.

흡연은 암은 물론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 치료를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진 암 생존자에게서 이러한 흡연의 유해성은 매우 클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데, 실제 흡연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암 진단 후에도 금연을 못 하는 직‧간접 흡연자의 비율이 5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암 생존자에서 흡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간 상관관계 규명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생존자의 암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암 진단 전후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만9천여 명의 암 생존자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암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하지 않은 ‘지속 비흡연자’(25만102명), 진단 전에는 흡연하지 않았지만 진단 후 흡연을 시작한 ‘신규 및 재흡연자’(4,777명), 진단 전에는 흡연했지만 진단 후 금연한 ‘금연자’(3만1121명), 그리고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한 ‘지속 흡연자’(2만3,095명) 네 군으로 나눠 각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규 및 재흡연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비흡연자’군보다 51%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연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군보다 36% 낮았다.

연구팀은 이어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인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았다고 분석하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라고 밝혔다.

김현창 교수는 “암을 완전히 치료한 후에도 우울증 등으로 흡연을 지속하거나 새로 시작하는 경우는 많지만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구체적인 근거는 부족했다”며 “암 생존자에서 흡연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처음 증명한 이번 연구가 암 생존자의 금연 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최근 건강보험 발전과 국민서비스 향상, 사회보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사진 왼쪽)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사진 왼쪽)

홍 교수는 희귀질환관리법 제정·시행 이후 희귀난치질환을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질환으로 분리하는과정에 적극 참여해 질환 분리 및 등록 기준 마련에 기여했다. 또 중증난치질환 자문위원으로서 산정특례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산정특례 중증난치질환 확대 및 제도개선에도 힘써오고 있다.

홍승재 교수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산정특례대상 희귀, 중중난치질환 환자들의 의료비 지원 확대와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료비 지원이 꼭 필요한 환자분들께 적절한 지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아태 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최우수 구연상

- 용인세브란스 정형외과 박섭리 교수,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법 연구 발표

박섭리 교수
박섭리 교수

박섭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PASMISS)에서 학술상 대상인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팀은 척추관부터 추간공 외측까지 협착증이 동반된 환자에게 척추 불안정성과 관련이 높은 후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효과적인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법을 소개한 연구(Effectiveness of the 2way BESS decompression - central to extraforaminal stenosis patients with facet joint preservation: minimum 1 year follow up)를 발표해 이 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에서 제시한 수술법을 통해 모든 요추 마디에서 후관절을 90% 가까이 보존하면서도 충분한 신경통로 확장 효과와 더불어 요통, 하지 방사통 및 약물 사용량의 유의미한 감소 및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

박 교수는 “국제 학회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지금껏 노력해왔듯이 최소한의 손상만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의 장점을 살려 척추 질환 환자의 원활한 일상 복귀를 돕는 수술법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섭리 교수(사진 오른쪽)가 제23회 PASMISS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섭리 교수(사진 오른쪽)가 제23회 PASMISS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PASMISS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12개 국가의 척추 전문의가 최소침습 척추 수술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결성한 이후 올해 23회째를 맞은 세계적 규모의 학회다. <최관식·cks@kha.or.kr>


◆대장암 위험 줄이려면 혈중 비타민D 농도 높게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 추적관찰 결과 발표

나이와 관계없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김예진 연구팀은 2011~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3만여 명을 6.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50세 이전에 발병되는 조기 대장암이 비타민D 부족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조기 대장암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해 왔으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참여 대상자를 연령대별로 △50세 미만 △50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혈중 비타민D 농도는 건강한 인구집단에서의 권고 수치인 ‘20ng/mL 이상’인 경우를 ‘충분’으로 정의하고, 각각 △10ng/mL 미만 △10~19ng/mL △20ng/mL 이상의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D 혈중농도가 가장 높은 ‘20ng/mL 이상’ 그룹에서 혈중농도가 가장 낮은 ‘10ng/mL 미만’인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0세 미만에서는 59%, 50세 이상에서는 48%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요즘 젊은 연령에서 보고되는 조기 대장암의 가파른 증가에 비타민D 부족이 기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재 50세 미만의 성인은 대장암 검진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나 발병 후 관리가 어려운 50세 미만의 젊은 성인에서 20분 이상 햇볕 쬐기,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 섭취, 필요시 보충제의 복용 등, 비교적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가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소화기내과학 저널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박해성·phs@kha.or.kr>


◆ 윤초석 전임의사, 아태임상미생물감염학회 ‘최우수포스터상’ 수상

윤초석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전임의사(지도교수 김봉영)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태평양 임상미생물감염학술대회(APCCMI 2023)’에서 ‘최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번 발표의 제목은 ‘1년 이내에 요로감염이 재발한 급성 신우신염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이다.

1년 이내 요로감염 재발율이 15%에 이르는 국내 의료환경에서 재발성 요로감염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임상적 특성을 규명하고 환자들에게 분리된 요로감염의 원인 균주들에 대한 미생물학적·분자유전학적 특성을 분석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윤초석 전임의사는 “요로감염은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지역사회 세균 감염 질환으로 특히 재발율은 지금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며 “재발성 요로감염은 초회성(비재발성) 요로감염과 구분해 그 특성을 보다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임의사는 이어 “앞으로도 관련 연구에 더욱 힘써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도교수인 김봉영 감염내과 교수는 “재발성 요로감염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항생제 사용으로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유발한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재발성 요로감염의 발생을 효율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태 임상미생물감염학회(APCCMI)는 2010년부터 아태지역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임상미생물 및 감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회로, 아태 지역에 속한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국제학술대회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구리병원, ‘폐렴 적정성 평가’ 5회 연속 1등급

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이승환)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폐렴 적정성평가’에서 5회 연속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증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등 6개 평가지표항목과 △첫 항생제 투여시간의 중앙값 △초기항생제 선택의 적합성 △항생제 주사 투여일수 중앙값 등 7개 모니터링지표 항목이다.

한양구리병원은 종합점수 98.8점을 획득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승환 병원장은 “폐렴은 흔한 질환이지만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폐렴 치료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병원으로서 앞으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단일공 수술용 로봇 활용한 담낭절제술의 안전성 규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영동, 최유진 교수팀

유영동 교수
유영동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영동, 최유진 교수팀이 단일공 수술용 로봇(다빈치 SP)에서의 단일공 담낭절제술에 대한 안전성을 규명했다.

몸에 흉터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사용하여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담낭절제술에서 절개 구멍의 개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단일공 수술에 로봇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단일공에 여러 개의 로봇팔을 삽입하는 수술법에서 발전하여, 단일공 수술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단일공 수술용 로봇 (다빈치 SP)이 개발되었다. 단일공 수술용 로봇은 하나의 로봇팔에 여러 개의 작은 로봇팔이 탑재되어있는 구조로서, 한 개의 절개창으로도 여러 로봇팔을 활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기존 로봇수술의 단점을 보완했지만 수술 결과와 안전성에 관해서는 객관적인 연구가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유영동, 최유진 교수팀은 기존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 Si, Xi와 다빈치 SP 기종으로 시행된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2014년 7월부터 2021년 7월 사이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시행된 334건의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의 임상적 결과를 비교했다. 이 중 118건은 Si 또는 Xi로 시행된 수술이었으며, 216건은 SP로 시행됐다.

연구 결과, 다빈치 Si, Xi와 다빈치 SP 로봇 간의 수술 결과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에 대한 차이는 없었다. Si, Xi로 수술한 경우보다 SP로 수술한 경우, 수술 중 담즙 유출이 약 1/3수준으로 적었고, 전체 수술 시간 또한 약 1/3로 짧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다빈치 SP와 기존 로봇 Si, Xi는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했을 때 수술 결과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고 다빈치 SP의 안전성을 규명했다. 최유진 교수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술용 로봇을 활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의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A single‑center experience of over 300 cases of single‑incision robotic cholecystectomy comparing the da Vinci SP with the Si/Xi systems’는 세계적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며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소아·청소년 슬개골 탈구 위험 예측 지표 제시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좌), 박세진 전공의(우)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좌), 박세진 전공의(우)

슬개골은 무릎에 위치해 대퇴골 활차구(홈)에 정확하게 위치하며 무릎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외상이나 무릎 관절 구조에 이상이 생겨 슬개골이 활차구 위에서 이탈할 경우 부분 탈구, 완전 탈구와 같은 슬개골 불안정성이 나타난다.

물리 치료나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에도 탈구가 반복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성인의 경우 경골결절(정강이뼈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과 활차구 사이(TT-TG) 및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TT-PCL) 거리를 측정해 TT-TG 거리 20mm 또는 TT-PCL 거리 24mm을 기준으로, 이보다 큰 경우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판단하고, 슬개골을 제자리에 되돌려놓는 ‘원위부 재정렬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문제는 슬개골 불안정성이 성인보다 스포츠 활동이 많은 소아 및 청소년에게 더욱 흔하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별도의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연구팀(1저자: 정형외과 박세진 전공의)은 20세 이하 소아·청소년 596명의 무릎 MRI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TT-TG 및 TT-PCL 거리의 정상 값과 슬개골 불안정성 위험을 예측하는 기준 값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87명이 불안정성군, 509명이 불안정성이 없는 정상군에 속했는데 이 중 정상군에 속한 소아의 TT-TG 거리는 8.2mm, TT-PCL 거리는 19.5m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안정성군의 TT-TG 및 TT-PCL 거리인 16.1mm와 24.4mm와 비교해 유의하게 작은 수준이었다. 또한, 정상군에 속한 소아·청소년의 TT-TG 및 TT-PCL 거리는 각각 15세, 11세까지 매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TT-TG 거리 14.9mm, 또는 TT-PCL 거리 23.7mm를 슬개골 불안정성 위험이 높아지는 기준 값으로 제시했다. 이는 소아·청소년의 TT-TG 및 TT-PCL 거리를 측정해 연구팀이 제시한 기준 값보다 클 경우 뼈의 구조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성기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장함에 따라 변화하는 소아·청소년의 TT-TG와 TT-PCL 값을 분석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슬개골 불안정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결정하고, 정확하게 교정하기 위한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미국스포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의료메타버스 학회, 메타버스 기초 교육 워크숍 개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를 의료에 접목 미래 의료 교육과 진료 시대 열어

의료메타버스학회(회장 박철기)가 의료인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융합해 직접 개발, 적용하는 워크숍을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메타버스 기술이 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모습을 배우며 가상 공간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할 수 있었다.

삼성서울병원과 그라다텍(주), 인포앤유 컴퍼니가 후원한 '메타버스학회 실습 워크숍'은 이달 초에 열렸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직접 각각의 기기를 체험하고 활용하는 교육적 특징 및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20명에 한정하여 시행하였다.

행사를 주관한 박철기 의료메타버스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과정의 공지 이후 하루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과정"이라며 "학회는 다양한 기술의 융합을 통해 트레이닝하고, 이를 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은 의료메타버스학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차원철 삼성서울병원) 중심으로 준비되었고,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AR, VR기기인 오큘러스와 홀로렌즈2를 직접 활용하여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핸즈온(hands-on)에 초점을 맞추었다.

1부는 AR 의료교육 콘텐츠 제작과, 동작인식 기반의 VR 실습교육 콘텐츠 개발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혼합현실 의료교육 과정’개발을 이끌고 있는 손명희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AR 의료교육 콘텐츠 제작 강의를 맡았으며, 이 아바타는 메타버스와 현실을 연결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고 있다.

2부 순서인 동작인식 기반의 VR 실습교육 콘텐츠 개발 강의는 옥지원 동명대 교수가 주관했으며, 그리다텍의 '스마트 너싱(Smart Nursing)' VR 개발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VR 기반으로 학습자의 손을 가상에서 움직이며 실재감이 강화된 실습을 제공하였다.

의료메타버스학회는 오는 9월 23일 창립 1주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방향성과 기능을 점검할 계획이다. 학술대회의 주제는 '메타버스, beyond 메타버스: 의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메타버스를 넘어서는 의료의 디지털 변화를 살펴볼 예정이다. 본 학회는 작년 7월 발기인 대회를 열고 10월에 공식 출범했으며, 그동안 AR, VR, XR, 디지털트윈, AI,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하여 메타버스를 의료에 적용하고 연구하였다.

박 회장은 "올해 창립 1주년 정기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외국과의 교류를 늘리려 한다"며 "미국, 유럽 병원에서 주최하는 메타버스 관련 심포지움에 참석하여 교류를 늘리고 의료메타버스학회를 국제 학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기술이 의료 분야에 접목되며, 미래의 의료 교육과 진료 방식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의대 송진원 교수, 대한민국학술원 신임 회원 선출

송진원 교수
송진원 교수

송진원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바이러스 연구에서 이룬 우수한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학술원 신임 회원으로 선출됐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은 학문 분야별 대표 학술 단체로부터 회원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받아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인문사회과학부 75명, 자연과학부 75명 총 150명 정원으로 제한되며, 대한민국학술원법에 따라 평생회원 자격을 갖고 국가로부터 연구에 관한 지원을 받게 된다.

고대의대 학부 출신으로는 처음 학술원 회원에 선출된 송 교수는 바이러스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보유한 연구자로, 6종의 신종바이러스(한타비리데과에 속하는 바이러스 4종과 남극의 아데노바이러스 2종)을 발견하고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한타바이러스진단법과 감시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학술원 학술연구총서 <한타바이러스학> 및 170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상, 2013년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의 이호왕 어워드, 2023년 고려대교우회 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바이러스학회장, 고려대 연구교학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송진원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인 대한민국학술원의 회원으로 선출되어 영광이다”며, “한타바이러스 연구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바이러스학 연구 분야 발전을 위해 학술연구 활동에 매진해나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사진으로 전하는 희망...‘희귀질환 포토 프로젝트’

서울대병원-빌헬름재단, 전국에서 온 미진단 희귀질환 환자·가족 사진 촬영

국제 미진단 연구 네트워크 통해 국내 및 세계 미진단 환자 진단 및 치료 기여

“백일 사진 이후로 이렇게 사진을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막상 어제까지도 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많았는데 직접 참여해 보니 뜻깊고, 무엇보다 아이가 웃는 모습을 처음 봐서 정말 놀랍고 행복해요.”

아파서 표정을 지을 수 없는 아이와의 예쁜 가족사진을 위해 흰색 티와 청바지를 맞춰서 입고 온 가족들,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와 함께 찍는 가족사진은 엄두도 못 냈다며 아이의 예쁜 그린색 셔츠와 오렌지색 반바지를 새로 준비한 엄마, 지금껏 걸은 적이 없어 신발이 없는 아이를 위해 어제 저녁 퇴근길에 새로 샀다며 쑥스럽게 여름 샌들을 꺼내어 아이에게 신기는 아빠까지.

한껏 예쁘게 차려 입고 설레는 얼굴로 충남, 강원,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총 20명의 가족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대병원으로 모였다. 이들은 모두 미진단 희귀질환 어린이들과 가족들. 이날만큼은 진료가 아닌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단장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한석 교수)은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의 미진단 희귀질환 어린이들과 그 가족을 초청하여 그들의 사진을 찍고, 전 세계의 다른 연구자들과 공유해 미진단 환자의 진단을 돕기 위해 ‘희귀질환 포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제 미진단 희귀질환 네트워크(UDNI, Undiagnosed Diseases Network International)를 지원하는 스웨덴 빌헬름 재단과 함께 진행됐다. UDNI는 전 세계 41개국의 대학, 병원, 연구소 등에서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활발한 학술활동과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기구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사업단은 이번 포토 프로젝트를 통해 진단조차 내리지 못해 소외되고 위축된 희귀질환 가족들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UDNI와의 협업을 통해 미진단 희귀질환 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를 도울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진단조차 받지 못해 한 번도 가족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는 희귀질환 가족들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병명도 없는 상태지만 소외되지 않도록 진단 및 치료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희귀질환 환자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사례는 UDNI 등에 공유돼서 국내 환자를 포함해 전 세계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된다.

사업단은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행사를 통해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의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함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더 많은 희망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랑이(가명)이는 14살이지만 여전히 유모차에 앉아만 있고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다니던 병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그만 오라는 말을 들었을 땐 절망스러웠다.

하지만 이대로 아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직은 원인을 모르지만 사랑이의 원인을 알아보는 연구를 통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보자고 손을 내밀어 준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 미진단 클리닉 의료진을 믿고 사랑이 가족은 다시 힘을 내보기로 했다. 열심히 병원에 다녔고, 이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려고 새벽부터 준비를 해서 지방에서 올라왔다.

사랑이는 엄마 목소리에는 웃으며 반응하지만 다른 낯선 목소리는 두려워하면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생소한 장소에서 찰칵찰칵 소리가 들리니 처음에는 표정이 굳어졌던 사랑이가 베테랑 사진작가 Rick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사랑아~우리 사랑이 너무 잘하네!” 하고 이름을 불러주고 응원을 해주자 자연스레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면서 가장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사랑이 부모님은 “오랜만에 일상의 즐거운 시간으로 돌아가 다른 가족들처럼 기억에 오래 남을 소중한 가족사진을 남기게 해준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지원에 감사하다”라며 “이번 행사처럼 사회적 편견이 변화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의료진은 “희귀질환 어린이의 가족이라고 하면 환자를 돌보느라 힘들고 지친 가족의 모습을 떠올렸는데 막상 현장에서 만난 가족들의 모습에는 가족 간의 진한 사랑과 애틋함이 가득했다”라며 “희귀질환을 앓고 있어도, 지금은 병명을 몰라도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를 뿐, 아이들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편견 없이 최선을 다해서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뜻깊은 행사였다”라고 말했다.

채종희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희귀질환사업부 사업부장은 “환자와 보호자는 절대 혼자가 아니며, 지금은 비록 원인을 모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에 다가가기 위해 의료진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노력은 큰 도전이고 또 긴 여정이지만 여기에 함께하는 사회의 관심과 기업의 기부가 큰 마중물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故) 이건희 회장 기부금으로 운영 중인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미진단 환자를 포함하여 희귀질환 어린이 환자들의 진단을 돕기 위해 유전체·기능연구 기반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을 2021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양산부산대어린이병원, 전남대병원 등 전국의 16개 병원이 참여하여 2023년 7월 현재 약 1900여 건의 환자와 가족의 유전체 분석 및 진단을 위한 다양한 최신기술기법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2030년까지 총 30,000여 명의 환자와 가족이 검사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상계백병원 정승호 교수, BRIC ‘한빛사’ 3년간 6회 선정

정승호 교수
정승호 교수

정승호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경과 교수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이하 BRIC) 주관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3년간 6회째 선정되었다.

BRIC이 선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은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가운데 논문인용지수(IF : impact factor)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연구 성과를 거둔 한국인 과학자들을 선정,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승호 교수가 발표한 ‘파킨슨병에서 운동 증상 및 도파민 신경세포 변성과 맥락얼기 크기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임상신경학 분야 SCI급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Journal(IF : 11.0)’에 게재되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맥락얼기 크기가 단면 분석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증상과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 정도, 종단 분석에서 동결보행 발생, 도파민 약제 증가량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추후 맥락얼기를 타겟으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제5차 폐렴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제5차 폐렴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6개월간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항생제 치료를 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시화병원은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 도구 사용률 △객담 도말검사 처방률 △객담 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 총 6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여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호흡기내과 김민정 과장은 “폐렴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면역저하자나 고령층 환자가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믿고 찾아와 치료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화병원은 지난 5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하여 지역 내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호흡기 질환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임을 입증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한준현 교수, 제3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비만과 대사 건강상태가 요로결석 발생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한준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최근 ‘제3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1991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국내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의 학술상 중 하나다.

400여 개의 과학기술 관련 학회가 추천한 논문을 심사해 이학, 공학, 농수산학, 보건 등 이공계 전 분야의 연구 우수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한준현 교수는 ‘비만과 대사 건강상태가 요로결석 발생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Effect of obesity and metabolic health on urolithiasi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로 국내 요로결석 분야의 연구 수준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한 대사를 유지하면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요로결석의 발생위험이 줄어드는 결과를 밝혔다.

특히 요로결석 예방 및 치료에서 중요한 인자인 비만과 대사 건강상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개개인의 요로결석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인 맞춤형 예방 및 치료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한 한 교수다.

한 교수는 “요로결석은 통증이 심하고 크기와 위치, 합병증 유무에 따라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등 한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며 “요로결석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예방 및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신간] NMC ‘응급의료 이슈브리핑’ 창간호
- 응급의료 연구 활용도 강화 위해 주제별 연구보고서 형태로 발간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은 응급의료의 현안과 동향을 소개하고 응급의료 연구결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7월 19일 ‘응급의료 이슈브리핑’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번 창간호는 ‘코로나19 발생 전후 소아청소년과 고령층의 응급의료 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성호경 전문의(예방의학과, 빅데이터전략팀)는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이용’을 게재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아청소년 환자의 수는 크게 감소했으나 응급실 진료과정의 원활함을 나타내는 지표인 응급실 재실 시간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영유아 응급실 진료의 질이 낮아졌다는 분석 내용이다.

이어 이지혜 전문의(예방의학과, 응급의료정책연구팀)는 ‘고령층의 응급의료 이용’이란 제목의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령층의 응급실 내원은 감소했지만, 사망률이 증가하는 등 응급의료체계의 부차적인 피해로 이어져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할 수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성중 센터장은 “보건의료 관계자와 국민들에게 응급의료와 관련된 조사·연구 결과를 공유해 응급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에 이바지하기 위해 응급의료 이슈브리핑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응급의료 이슈브리핑은 창간호를 시작으로 매월 1회 발간될 예정이며 중앙응급의료센터 누리집과 응급의료통계포털 누리집에서 PDF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폐렴 적정성평가 5회 연속 1등급

- 영남대병원

영남대병원 전경
영남대병원 전경

영남대병원(병원장 신경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제5차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7월 19일 밝혔다.

5차 폐렴 적정성 평가는 지난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한 전국 420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폐렴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특히 노령인구에서 다빈도로 발생하며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노인환자의 사망률이 높다. 통계청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한다.

영남대병원은 평가가 시작된 지난 2014년 1회 평가부터 이번 5회까지 모두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영남대병원은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종합 점수는 전체 평균(87.6)보다 높은 99.6점을 획득했다.

신경철 병원장은 “폐렴의 경우 내과 부문의 질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질환”이라며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중심으로 뛰어난 진료 역량과 연구 능력을 활용해 폐렴 등 호흡기질환 치료를 가장 잘하는 병원이라는 믿음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한림대의료원 4개 병원, 폐렴 적정성 평가 5회 연속 1등급
- 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한림대학교성심병원·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제5차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4개 병원은 평가가 시작된 2014년 평가 때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모두 5회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최근 초고령화 시대 진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와 환자가 늘고 있으며 관련 진료비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폐렴의 진단과 치료 질 개선을 유도하고 국민건강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폐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폐렴으로 입원한 18세 이상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를 투여한 420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항목은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도말검사 처방률 △객담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후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이다.

평가 결과 한림대성심병원은 99.6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99.2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98.3점,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97.5점을 획득해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종별 평균보다 월등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림대의료원 산하 4개 병원은 평가 중 다수의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6개 평가지표 중 한림대성심병원은 5개 항목,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4개 항목,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3개 항목,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2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정윤식·jys@kha.or.kr>


◆ 일산백병원 이현일 교수 · 송태훈 전공의, 아·태 수부상지학회 '최우수구연상' 수상

- '손목터널증후군 위험 인자, 빅데이터 분석' 손목질환 진단·예방 기여

사진 왼쪽부터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현일 교수(교신저자), 송태훈 전공의
사진 왼쪽부터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현일 교수(교신저자), 송태훈 전공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현일 교수와 송태훈 정형외과 전공의가 연구한 논문이 7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 수부상지 학술대회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손목 원위 요골 골절 후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위험인자'를 분석, 손목 질환의 진단과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나이와 성별에 따른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위험성 차이를 확인했으며, 손목 골절 후 1년 이내 손목터널증후군이 대부분 발생하는 것을 입증했다. 또 깁스 치료보다 수술 후 손목터널증후군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정형외과 수부상지학회(APOA HULS)는 26개국 6만 5천 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19개국 500여 명의 수부·상지 관련 전문가가 참여했다. <윤종원·yjw@kha.or.kr>


◆ NMC, 의료기사 위한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교육 개최
- 공공의료기관 의료기사의 의료방사선 피폭관리를 위한 안전 원칙 교육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최근 실시간 온라인으로 ‘의료기사를 위한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을 열었다.

이번 교육은 의료방사선 이용량 증가로 인해 국민의 피폭선량이 동반 증가함에 따라 공공의료기관 의료방사선 관리의 안전 표준과 방호를 준수하고 선량 저감화 방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교육에는 국립소록도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17개 공공의료기관에 재직 중인 의료기사 29명이 참석했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의료방사선 개요 △방사선 방어행위 △정당화와 최적화 △환자와 종사자의 선량 저감화 방법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 개요로 구성됐으며 의료방사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 환자와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선량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제시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올해 전국 공공의료기관 의료기사를 대상으로 한 특화 교육을 신규 사업으로 운영, 연간 9개 과정을 12회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8월과 10월에는 임상병리사와 방사선사 대상 직종별 역량 강화 교육이, 10월에는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대상 직종별 역량 강화 교육이 각각 진행된다.

오영아 센터장은 “그동안 공공보건의료의 중추인 의료기사직이 공공보건의료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의료기사직의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국립한국경진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 장애 학생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목적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7월 18일 국립한국경진학교(교장 김종무)와 장애 학생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암센터는 의사 표현이 어려운 정서장애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장애 학생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국립한국경진학교의 경우 국립암센터 직원들에게 교내 인프라를 제공해 국립암센터 직원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한다.

주요 협약내용은 △경진학교 장애 학생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경진학교 구성원의 건강증진을 위한 협력 △암센터 직원의 헬스시설 이용에 따른 편의 제공 △양 기관 간의 강의 및 세미나 교류 등이다.

서홍관 원장은 “국립한국경진학교와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경진학교 장애 학생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취약계층 등의 지원에 힘쓰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종무 교장도 “정서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사회에서 직업을 얻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국립암센터에서 장애 학생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줘서 정말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 암정복포럼 개최
- 입자방사선치료의 효과적 활용 및 치료 검증 위한 미래 전략 논의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와 암정복추진기획단(단장 김영우)은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는 암 치료의 새로운 기회인가’를 주제로 7월 21일 오후 1시 30분 ‘제78회 암정복포럼’을 개최한다.

입자방사선치료(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는 일반 방사선치료와 비교해 우수한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 효과 향상과 정상 장기에 대한 피폭량을 줄이는 치료 부작용 최적화 치료가 가능해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양성자치료는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임상 연구 및 기술 개발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고, 중입자치료는 아직 임상 활용 기간이 짧아 기존 치료방법과의 차이점을 평가 및 개선하기에는 축적된 임상적 데이터가 부족하다.

특히 중입자치료는 높은 빔조사 정확도를 요구하는 등 기술적인 개발이 더 필요한 신기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임상적 효용성 검증과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암센터는 입자방사선치료의 효과적 활용 및 치료 검증을 위해 국내·외 입자방사선치료의 현황을 파악하고 입자방사선치료의 미래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

제1부에서는 우홍균 서울대학교 암병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전 세계 입자방사선치료의 현황(김태현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센터장) △한국 양성자치료의 현황(박희철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 센터장) △한국 중입자치료의 현황(이익재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센터장) △효과 검증·최적화를 위한 차세대 입자방사선치료연구단(김학수 국립암센터 차세대 입자방사선치료 연구사업 기술연구원) 등이 발표된다.

이어 제2부에서는 조관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임상 전문가, 의학 전문 기자,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서홍관 원장은 “입자방사선치료의 효과적 활용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존 치료와의 효과 비교 및 병합 등의 임상 근거 기반 연구가 동반돼야 한다”라며 “이번 포럼이 입자방사선치료의 치료 정확도 향상 및 차세대 입자방사선치료기술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활성화의 발판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암정복포럼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무료 사전등록 시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정윤식·jys@kha.or.kr>


◆ NMC, ‘전문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교육 시행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최근 전국 공공의료기관에 재직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전문 심폐소생술(ACLS Provider) 시뮬레이션’ 교육을 시행했다.

이번 교육은 비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역 공공병원의 심정지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기본소생술과 전문심장소생술,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개발하고 인증하는 전문심장소생술(Advanced Cardiovascular Life Support, ACLS) 제공자 과정을 활용해 구성됐다.

‘AHA ACLS Provider 과정’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인증하고 관리·감독하는 교육장(Training Site)에서만 실시할 수 있으며 이날 교육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과의 협력 아래 진행됐다.

오영아 센터장은 “심정지 및 심혈관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진이라면 신속하게 전문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 필수의료인 중증 응급 진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보건복지부 ‘질환유효성평가센터’ 선정

- 아주대의료원, 2027년까지 총 연구비 100억원 투입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의료원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3년 ‘질환유효성평가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아주대의료원은 이번에 선정된 대규모 국책연구사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10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국내 최초로 정신 및 행동장애 질환에 특화된 유효성평가센터를 조성한다.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이비인후과)은 “이번 연구사업을 위해 정신 및 행동 장애 질환의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을 위한 사회적 가치와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적 유용성 검증 등 차별화된 연구개발 전략을 내세웠다”면서 “특히 비임상 연구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이상래 교수팀은 수많은 기관에 인허가 기반의 최적화된 맞춤형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며, 의료원 내 모든 연구 자원과 인프라를 연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의료원은 이번 연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 있는 유효성평가 플랫폼 구축·운영을 목표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기술 및 동물모델 개발 △인허가 전략 기반 임상 자문 △후속개발 연계지원 △전문가 네트워킹 등과 같은 주요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질환유효성평가센터는 보건의료 분야 기초 우수성과의 초기 비임상 단계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임상시험 성공률을 제고하고, 의료현장 진입을 가속화 할 목적으로 2010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있는 사업이다. <최관식·cks@kha.or.kr>


◆ 행복한 노후 위한 시니어 건강토크 진행

- 대구의료원, 전문의가 직접 강사로 나서 시민과 소통의 장 마련

대구의료원(원장 김승미)은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의들이 직접 대구 서남권(서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노인성 질환 관리를 위한 강좌를 실시한다.

이 강좌는 7월 19일 달성군 다사읍 북부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서남권 지역 노인복지시설 약 8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대구의료원 임상 전문의가 직접 강의를 실시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 수준높은 의학정보를 전달해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첫 강의를 진행한 박철희 대구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우리나라는 남녀를 막론하고 비뇨기 질환을 부끄럽게 여겨 진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강의를 계기로 비뇨기질환 여부를 스스로 확인해보고 작은 이상이라도 확인된다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하루 빨리 치료를 받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구의료원은 앞으로도 안질환, 부인과질환, 치아질환 등 다른 노인성 질환에 대한 강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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